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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의 골프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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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6월 20일 (화) 13:55 [제 360 호]
승부가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도전하라

한가지 목표를 세운 후 취약점을 교정받아라
낙관은 기대를 키우고 비관은 테크닉을 키운다
△박진희 JPGA PRO

「불선」이란 말이 있다. 「평범한 사람은 한가하게 지내면 선하지 못하다」는 뜻일 것이다. 이런 저런 잡다한 생각과 공상들로 정신건강에 좋지 못하다는 뜻 아닐까! 대개는 내게 5억만 있으면 어떻게 할 수 있을 텐데, 아님 용기 없는 총각들은 한때 자칭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던 남진의 「나에게 애인이 있다면」의 노래 말처럼 그야말로 부질없는 또는 과분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보면 무익할 밖에.

필자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스위스 출신 막스 퀸터의 「스위스 은행가가 가르쳐 주는 돈의 원리」라는 글을 접하면서, 어쩌면 그가 말하는 「돈의 원리」가 한편으로는 우리가 좋아하는 골프와도 일맥상통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첫째, 그의 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투자(investment)와 투기(speculation)는 단순히 관념의 차이일 뿐, 때로는 완전한 동의어로 간주될 수 있음을 주장하는 부분이다. 이것이 제1법칙이며, 바로 「부자가 되려면 리스크를 걸어라」는 것이다. 은행의 예금은 그 어떤 투자처보다 리스크가 낮다. 그러나 이 은행금리만으로 재산변동에 큰 영향을 끼칠 수가 없다. 그는 부자 되는 유일한 비결은 리스크 걸기라고 말한다. 골프에서도 마찬가지. 승부처에서는 역시 승부를 걸 줄 알아야 유능한 골퍼가 될 수 있는 것 아닌가.

스윙의 교정 또한 마찬가지다. 당장 필드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괴상한 샷과 요령만이 존재하는 국적불명의 골퍼로 평생을 보내게 된다. 당장 스코어가 나지 않거나 혹은 더 나빠질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수년이 걸리더라도 자신의 약점을 개선하고 교정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역시 2004년 오프시즌부터 심지어 시즌 내내 자신의 스윙을 교정하는 데에 헌신했고, 결국엔 이듬해에 다시 정상에 등극하게 된다.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닉 팔도 역시 미국에 건너가 당시엔 무명에 가까운 데이빗 리드베터에게로 가서 3년여에 걸쳐 스윙을 고쳐, 「스윙머신」이라고 불리우게되는 당대 최고의 골퍼로 거듭나게 됐다는 사실은 골프계의 유명한 얘기 아닌가.

둘째, 제2원리, 투자에서 과욕은 금물이라는 것. 즉 욕심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원하던 이익이 발생 되면 재빨리 투자에서 발을 빼야 한다. 행운이 정점에 도달하기 전 즉시 현금화 하라는 것. 골프스윙 역시 마찬가지다. 한동안 해오던 스윙을 교정하는 데는 어차피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 잘 된다고 욕심을 내어 무리 하거나 잘 안된다고 너무 고민 할 필요 또한 없다. 차근차근 서서히 훈련 강도를 높여 가는 것이 좋다. 물론 한가지 목표를 이룬 후에 또 다른 취약점을 교정 받는 것이 좋다. 한꺼번에 이것저것 다 하려 들다간 골프가 진짜 어려워 진다.

셋째, 돈에서 질서를 찾는 일이다. 문제는 돈의 세계엔 패턴은 없고 오직 무질서와 혼돈만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골프스윙이나 코스의 매니지먼트 역시 분명한 패턴이 없는지도 모를 일이다. 스윙 또한 자신의 신체와 감성에 적합해야만 한다. 물론 코스전략 역시 자신의 샷 능력과 감각에 좌우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넷째, 설명할 수 있는 직관에 의지해도 좋다. 돈의 세계에서 「낙관은 기대를 키우고 비관은 테크닉을 키운다」 세상이 낙관주의를 옹호해도 재테크에는 낙관주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직 설득력 높은 직관에 기대해야 한다는 것. 골프 역시 그렇다. 골프클럽의 소재와 기능은 사실 최첨단 무기와 심지어 항공우주공학이 동원 되기까지 하지만, 우리의 스윙은 어떤가! 오랫동안 반복되는 스윙과 임팩트 과정을 통해 우리 몸에 머슬 메모리 시켜서 활용하는, 어쩌면 동물적인 감각을 요구하기도 한다. 때문에 우연히 잘 맞는 감각(직관)이 아닌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감각에 의존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퍼팅의 감각은 더더욱 그렇다. 필자의 프로실 창 너머로 멀리 옹기종기 모여 앉아 나물을 뜯는 아낙네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저들이 캐내는 봄나물의 의미는 가족 화목을 바라는 식탁위의 즐거움 외 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머지않아 아지랑이 피어오르게 될 따사로운 봄날, 혹 그 어느날 필자에게도 나물을 뜯는 어느 여인의 마음속에「그리운 님」쯤 되었으면 좋으련만….

ⓒ 박진희 JPGA PRO (남강골프연습장 헤드프로)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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