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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2월 06일 (화) 11:08 [제 383 호]
살맛과 죽은맛은 내 마음속이 결정한다

선행도 전염, 정해년에는 나눔의 미학 실천을
△박명구 명예기자

정해년 둥그러운 태양이 한반도 동쪽에서도 서쪽에서도 내 집앞 뜰에도 산골짜기에도 새로운 한해의 시작을 희망차게 솟구치며 밝았다.

자연은 변함없이 순리대로 우리에게 다가서는데 아직도 세상곳곳에는 순리대로 살기보다는 일확천금을, 내 일에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각박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며칠 전, 적십자 회비를 독촉하는 어느 동 통장님의 수고가 안쓰러웠다. 내가 보기에 그분은 풍족하게 생활하는 것 같은데 얼마 되지 않는 적십자 회비를 납입하지 않으려고 이런저런 이유로 군색하게 변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은 베풀지 못하는 우리사회의 기부, 후원 문화의 아쉬움에 깊은 한숨을 내쉬어 보게 된다.

요즘 지역을 돌아다녀보면 다들 「살맛난다」는 사람보다 「못살겠다」는 이웃들이 넘쳐난다. 얼마전 방송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꼴찌를 겨우 면하고 있다는 얘기와도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한번 돌이켜 생각해보자. 돈 몇 만원 벌기도 힘든 장사 안되는 가게가, 매일 잔고 없이 바닥을 드러내는 가정경제가 모두 「내 탓」이기 보다 「남 탓」처럼 느껴지는 마음이 나를 더 불행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해마다 거르지 않고 노인들의 식사를 자신의 집에서 직접 준비해오신 어느 봉사 아주머니의 말씀이 뇌를 스친다.
『다 가진 후에 베풀려고 하면 죽을 때까지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밥한그릇이라도 나누고 싶어 시작한 일이 벌써 20년째』라는 것이다. 그 선행이 이 곳 저 곳 알려지면서 식사를 돕는 이웃이 생기고, 작은 돈이라도 봉투에 넣어 반찬값하라고 격려하는 도움의 손길도 늘더라는 것이다.

선행도 전염이 된다. 정해년, 돼지처렴 통통하게 살오른 마음으로 나눔의 미학을 실천하자.
많이 가진자와 가지지 않은 자 모두가 함께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며 새로운 한해의 밝은 희망을 가져보자.

ⓒ 박명구 명예기자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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