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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5월 18일 (금) 13:08 [제 392 호]
골프 이야기(10)

인생에서 꼭 해야 할 숙제는 ‘행복할 것’뿐
2007 마스터즈대회 명인열전서 시골출신 잭 존슨 우승
△박진희 /P&J 골프아카데미 원장, P&J 골프컨설팅 대표

누군가 미켈란 젤로에게, 『어떻게 피에타상이나 다비드상 같은 훌륭한 조각상을 만들 수 있었냐』고 물었을 때, 그는 『조각상이 그 돌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고 상상하고, 불필요한 부분을 자르고 깎아내고 마름질하여 스스로 존재했던 것을 꺼내 주었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안의 위대한 사람도 외부로 나타내주기 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닐까.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내면에 위대함의 씨앗을 가지고 있다. 위대한 사람이란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특별한 무언가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단지 가장 뛰어난 자신을 드러내는 장해물을 제거해 버렸을 뿐이다. 뉴욕타임즈 북리뷰가 소개한 20세기의 가장 훌륭한 정신의학자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그녀의 제자 데이비드 케슬러가 공동 저술한 「Life Lessons」에 나오는 주제와도 같은 얘기를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다.

그들은 위대한 호스피스 활동을 하는 동안 죽음을 앞 둔 수 백명을 인터뷰해, 「인생에서 꼭 배워야할 것들」을 받아 적어 우리들에게 전하고 있다. 수백여 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주제는 「인생 수업에는 행복하라는 숙제 뿐」이라는 것.
엊그제 끝난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즈의 주인공인 자크 존슨(32. 미국)역시 위대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내면의 장해물들을 제거한 위대한 승리자, 혹은 「인생수업의 행복하라는 숙제를 마친 사람」이 아닐까!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 7만27445야드)에서 벌어진 제 71회 마스터즈대회( ’07년 4월 9일)는, 거센 바람과 빠른 그린, 긴 코스, 좁은 페어웨이로 인해 본선 첫 날인 3라운드 때에는 60명 중 59명이 단 1타도 줄이지 못하는,  「마스터즈의 대 살육」이 벌어졌다. 악명 높은 유리알 그린에다 강풍을 동반한 추운 날씨까지 겹쳐서 벌어진 상황이다.

최종라운드 후 세계의 언론은 「시골소년이 마스터즈 그린재킷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세계최고의 골퍼들만 모여 치러져 「명인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잭 존슨은 역시 미국에서 「시골」로 통하는 아이오와 주 출신이다. 최종라운드 3언더파 69타 합계 1오버파 289타로, 46년 전인 56년 잭 버크가 작성한 역대 최악의 우승 스코어 타이기록이었다.

그러나 영원한 우승후보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레티프 구센, 로리 사바티니를 공동 2위로 밀어내기엔 충분한 스코어였다. 한국산 탱크 최경주는 최종 합계 12오버파 공동 27위로 밀리며 메이저 톱 10도전에 실패했고, 첫 출전한 양용은은 13오버파로 공동 30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남아공의 황태자 어니 엘스는 예선 10오버파로 ’95년 이후 처음으로 예선 탈락하는 아픔을 맛 보았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의 신성 세르히오 가르시아, 콜린 몽고메리(스코틀 랜드), 마이클 캠벨(뉴질랜드)도 모두 일찌감치 짐을 싸야만 했다. 대회 3회 우승(1961, 1974, 1978)과 올해 50번째 마스터즈에 도전한 71세의 노장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역시 16오버파 160타로 예선 탈락했다. 예선 컷 기준 역시 ’82년 10오버파 이후 가장 높은 8오버파에서 정해졌다. 때문에 미국의 자랑 프래드 커플스는 정확히 8오버파로 컷을 통과해 남공의 게리 플레이어가 세운 23회 연속 컷 통과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물리치료사인 아버지를 둔 존슨은 10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 고교시절과 아이오와 주 드레이크 대학 대표를 지냈지만, 프로 경력은 지역 미니투어부터였다. 타이커 우즈가  ’97년 마스터즈를 재패 했을 때, 존슨은 아직 시골대학의 평범한 선수였고,  ’02년 PGA 3부 투어인 후터스 투어에 진출했을 때, 한 살 위인 타이거는 이미 골프황제가 돼 있었다. 마스터즈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코스를 밟아본 것도 ’01년 관람권을 사서 입장한 것이 처음이었다. 그때 필 미켈슨(미국)을 뒤따르며 플레이를 관전했던 그가 이번에는 전 대회의 챔피언 미켈슨이 입혀주는 그린재킷을 걸친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 박진희 JPGA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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