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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의 골프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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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6월 22일 (금) 12:18 [제 395 호]
골프 이야기(13)

전국 2위의 골프 8학군 위치한 여주
웰빙시대 선도하는 수도권 최우의 주택지 각광
△박진희 P&J 골프아카데미 원장, P&J 골프컨설팅 대표

골프코스부지선정을 위한 사전답사 차 두어 시간 산행을 하고 돌아오는 길가 산야에 뽀얀 키 큰 아카시아나무들에 취해, 잠시 거마를 행길에 세우고 그 짙은 향 내음을 맡아볼 여유를 가졌다. 일요일 오후역시 아카시아 꽃이 지천에 만발한 이곳 여주에 대해 택리지의 저자 이중한은 「대동강 언저리의 평양, 소양강 주변의 춘천과 함께 남한강변의 여주를 나라 안의 가장 살기좋은 강촌」으로 꼽았다.

택리지는 또 「읍과 촌락이 평야를 통하여 동남쪽이 확 틔어서 맑고 상쾌하다」고 했다. ‘70년대 말 여주는 단위면적당 쌀 수확량 전국 1위를 고수했고, 고구마 땅콩 등 밭농사도 잘되어 이지역 특산물로 알려져 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도자기를 이곳의 명산물로 꼽았듯이 도자기축제가 열리고 있는 지금도 도자기 산지로서 정평이 있다.

<여주의 노래>에 적었듯이 「북벌에 칼을 갈던 우람한 뜻과 정음을 지어 펴신 어진 슬기」를 상징하는 효종과 세종대왕의 능이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유명 오페라의 영향으로 민비생가에 연일 관광버스로 붐빈다.

조선왕조 초기학자 김수온은 <신륵사기>에 「여주는 국도 상류지역에 있다」라고 썼다. 이 국도란 바로 충북 충주에서 서울에 이르는 한강의 뱃길을 말한다. 충청도와 강원도에서 나는 목재와 광산물을 뱃길로 한양에 옮기는 주 통로였다. 그 뱃길이 1974년 팔당댐이 생기면서 아예 없어지고 말았다.

충북 중원군 남한강, 강원도 원성군의 섬강, 이천시 장호원에서 나오는 청미천이 이곳 여주 점동면 삼합리(이 세곳의 도와 물이 만난다하여 삼합리라고 한다)언저리에서 서로 만나 군의 가슴팍을 타고 북서쪽으로 흘러간다.

점동면 흔암리에 있는 선사시대의 집터에서 발견된 탄화된 벼를 통해 연대측정을 한 결과 적어도 기원전 십세기 즈음부터 청동기 문화를 지닌 농경부족이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정착해 살았던 것으로 고고학계는 추측하고 있다.
1895년 5월 26일 충주부 여주군이 되었고, 1914년 3월 1일 이천군과 함께 지금의 경기도로 개편 되었다.

그러나 국가시책에 따라 서울특별시와 주변 대도시 사람들의 식수원 보호를 이유로 팔당댐의 윗목인 이곳엔 한강을 오염시킬만한 커다란 공장들이 애초에 들어서지 못하게 못 박고 있다. 지금도 여주군의 전체 땅이 상수원 보호권인 「자연보전권역」인 관계로 산업공해 시설들과는 거리가 멀다. 때문에 대신 남한강과 문화유적들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려 애쓰고 있다.

사실 여주가 오래도록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이유는 정부의 시책 외에도 이곳 사람들의 「드센 고집」에 더 이유가 있는 듯하다.
일찍이 미군이 이곳에 군사기지를 만들려고 했을 때 군인이 들어오면 동네 망친다고 당시 국회의원까지 앞세워 미군기지 건설을 막았다고 한다. 때문에 군사시설은 원주에 설치됐고, 그로인해 1955년 원주는 시가 되었다.

그 옛날 원주사람들이 여주에 와 장을 보았다는 얘기는 아주 오래된 과거가 됐다.
노론파의 수장 송시열의 사당인 「강한사」와 「대로서원」이 이곳에 세워지면서, 한때 노론파의 집결지로 불리기도 했다. 일찍부터 벼슬길을 기다리는 양반과 벼슬자리를 물러난 사대부가 대대로 살았는데, 여흥 민씨, 안동 김씨, 원주 원씨, 천녕 홍씨, 여주 윤씨 같은 세도가 양반들이 터줏대감 노릇을 했으나 「대로」인 수로가 막히면서 양반들은 퇴락하고 그 흔하던 기와집들이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실이 있으면 득이 있게 마련인가!
그 대신 여주엔 전국 2위의 골프8학군이라는 점을 그 득으로 말한다면 오해일까?
또 양평군과 함께 웰빙시대를 사는 현대도시인들에게 「수도권 최후의 주택지」 「최고의 전원주택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구환경과 공존하는 최첨단 기술을 통해 지구촌에 기여하는 것이 경영방침」이라는 일본의 파나소닉환경그룹의 나카무라 아키라 메니저의 신념에 찬 목소리가 왠지 자꾸만 귓전에 울려온다.



<다음호에 계속>

ⓒ 박진희 JPGA PRO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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