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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9월 05일 (수) 14:18 [제 401 호]
골프 이야기(17)

사지절단 장애인 레슬링선수 메이나드의 투혼
삶을 대하듯 진지하게 필드에 서라
△박진희 JPGA PRO

<변명은 없다> 라는 자서전을 통해 세계에 알려진 레스링 선수 「카일 메이나드(Kyle Maynad)」는 팔다리가 없는 사지절단증 중증장애인이지만, 미국을 대표하는 아마추어 레슬링 선수다. 필자 역시 real TV에 그가 출연하여 레슬링 경기에서 멀쩡한 선수들을 제압하는 장면을 보고서야 믿을 수 있었다. 사지가 없는 카일이 단 한 차례도 폴패를 당하지 않았다는 기록 또한 놀랄 만하다.

그는 또 최근에는 이종 격투기에 심취해 맹훈련을 하고 있다는데 또 다른 세계로의 도전에 나선 메이나드는 『결코 포기하지 말라. 싸워서 반드시 쟁취하라!』 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사지 멀쩡한 우리네 골퍼들에겐 더욱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물론 국내에도 왼손가락이 없는 프로도 존재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오른팔이 없는 프로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도 익히 잘 알고 있다.

이즈음에서 스스로 마음에 조금은 가책(?)을 느끼는 골프마니아도 계실것 같고, 심지어 머리를 쥐어짜며 가학(?)에 가까운 가슴을 후벼파내는 이도 더러는 있을 것이다.

물론 최근의 필자도 후자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드라이버가 훅이 나느니, 아님 심하게 슬라이스가 나서 OB가 나느니 하면서, 골프클럽을 부러뜨릴 만큼 슬럼프에 빠질 골퍼들은 가슴이 심히 아플 만도 할 것이다. 연습을 통해 스윙과 구질의 안정성을 찾으려 하기에 앞서 서둘러 클럽을 바꾸거나, 어디 특별한 드라이버는 없는지, 혹 마음먹은 대로만 날아가는 아이언은 혹 없는지 거리를 헤매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오죽하면 클럽메이커 업계에선 한국을 신제품 시장의 메인타킷으로 삼을 까 말이다.

필자 또한 수 개월 전에 당했던 교통사고로 인해 왼쪽어깨의 회전근계와 이두근이 파열돼 여러차례 수술을 한 바 있다.
때문에 연습은 물론 필드를 나갈 수가 없었다. 그러나 메이나드라는 투혼의 산 증인을 만나고 나서는 오늘 바로 금주 금요일의 라운드를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물론 왼쪽어깨를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단 하프스윙을 할 수는 있다는 판단이 선 것은 확실하다. 하프스윙을 하되 오른팔 위주의 타격을 하면 된다는 판단은 순전히 메이나드의 영향이다.
프로니까 볼을 잘 쳐야 하고,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이 의당 작용할 터 이지만, 메이나드 처럼만 생각 한다면, 골프를 단순히 그 정도의 부상 때문에 못한다고 물러서는 것은 신에 대한 만용(?)이 아닌지 생각해 본다. 아마도 익숙한 오크밸리 코스라지만, 서너덧달 필드는 물론 클럽조차 잡아보지 못한 필자로서는 상당한 각오와 남다른 노력이 또 분발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그러나 오른팔 하나로 공을 칠 수밖에 없다 손 치더라도 변명하지 않고, 삶을 대하듯 진지하게, 그리고 겸허하게 필드에 나서리라 다짐해 본다. 어쩌면 그때에야 비로소 또다른 「나」를 발견하게 될지도 혹 모를 일이다.

애독자 여러분들의 성원과 관심을 소망해 본다. 뿐만아니라 골프마니아 여러분들 또한 더운 여름이라며 충분한 워밍업 없이 막바로 티박스로 나서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해서 불의의 부상을 미연에 방지해야만 한다. 반면에 혹 너무도 많은 연습량에 못이겨 부상을 당한 이가 있다면, 메이나드의 투혼을 생각하며 실정에 알맞은 연습을 통해, 또는 새로운 연습방법을 강구해 가며, 골프 알음앓이를 묵묵히 해 나가시길 소망해 본다.

ⓒ 박진희 JPGA PRO(P&J 골프아카데미 원장, P&J 골프컨?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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