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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해보는 과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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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1일 (목) 17:05 [제 404 호]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팝콘비누.

△쪼가리 비누로 만드는 팝콘비누는 해픈 비누를 절약하는 데도 그만이다. 특히 물에 뜨는 원리를 이용, 아이들이 목욕할 때 이용하면 좋다.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 아내가 장을 보러 갔기 때문에 당연히 아이들 뒤치다꺼리는 짠돌 씨의 몫. 유통기한이 다 된 우유로 플라스틱을 만들고, 약통에서 오래 전부터 뒹굴고 있던 비타민제를 꺼내 실험까지 했지만 아내는 돌아오지 않았다. 손에 우유 플라스틱 덩어리를 묻히고, 얼굴엔 비타민제 가루를 바른 애들을 본 순간 짠돌 씨는 결심했다. 목욕을 시키는 거야!

“아빠, 비누가 너무 작아졌어. 큰 비누 줘~.” 욕조에서 비누를 갖고 놀던 딸 막희가 칭얼댔다. 목욕 직전 개봉했던 새 비누가 어느새 작게 줄어든 것을 보며 짠돌 씨는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아까운 비누를! 이런 짠돌 씨의 마음도 모르고 막희는 계속 큰 비누를 달라고 조른다. 그렇다고 새 비누를 꺼내는 건 ‘이 한 몸 바쳐 아끼리’가 신조인 짠돌 씨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 그때 짠돌 씨에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비누를 크게 만들자! “그럼  아빠가 작은 비누 조각들을 커다랗고 물에 잘 뜨는 비누로 바꿔줄게!”
“그런 것도 할 수 있어?” “아빠 무시하지 말라구. 몸 잘 닦고 나오렴
.”

 실험방법  

★ 준비물 : 쓰다남은 조각비누. 전자레인지

  1. 쓰던 비누를 작게 자르거나 작은 비누 조각들을 모은다. 부푸는 정도의 비교를 위해 새 비누를 함께 준비한다.
  2. 전자레인지 바닥에 물에 적신 수건을 깔고 그 위에 비누를 올려놓는다. 서로 안 닿을 정도로 충분한 거리를 둔다.
  3. 1분 30초~2분 정도 가열한다.
  4. 부풀어 오른 비누를 전자레인지 안에서 그대로 식힌다.
  5. 다 식은 비누를 꺼내 물에 띄워본다. 잘 뜨면 제대로 만들어진 것.

    ※ 전자레인지에 남은 비누 거품과 향은 소주 약간으로 닦아내면 깨끗하게 사라집니다.

“와 아빠 비누가 팝콘같이 부풀어!”
“전자레인지 열이 비누 속 물을 수증기로 만들기 때문이야. 수증기는 물보다 훨씬 부피가 커서 비누를 커다랗게 만들지. 팝콘이랑 똑같은 원리란다.”

“팝콘처럼 프라이팬에도 튀겨져?”
“비누는 열에 약해서 프라이팬 위에서는 녹아버려. 옥수수완 다르단다.”
“근데 전자레인지에서는 왜 멀쩡해?”

“그건 전자레인지에 쓰이는 ‘마이크로파’의 성질 때문이야. 마이크로파는 물 분자가 빙빙 회전하게 만드는 전자파야. 마이크로파를 받은 물 분자는 1초에 24억5000만 번이나 회전한다니 엄청나지? 마이크로파가 비누 성분은 안 건드리고 물만 흔들어 뜨겁게 한 다음 수증기로 만들어준단다.”

“작은 비누조각은 크게 부푸는데, 새 비누는 왜 조금밖에 부풀지 않아?”
“쓰던 비누엔 수분이 많아. 게다가 작은 조각이라 마이크로파가 잘 침투하니까 잘 부풀지. 새 비누는 수분이 적은데다가 커서 마이크로파가 잘 침투하지 못해 부풀지 않은 거야.”

“아~ 그렇구나. 그런데 아빠. 이렇게 부푼 거랑 비누가 물에 뜨는 거랑 무슨 상관이 있어?”
“봐∼ 이 비누 굉장히 가볍지? 공기가 많이 들어있어 크기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서 딱딱하고 무거운 다른 비누와 달리 물에 뜬단다. 슈퍼에서 파는 비누 중에도 이런 게 있어.”

“거기도 공기가 많이 들어있어?”
“응. 그 비누는 1878년에 미국의 커다란 기업이 만들었어. 처음엔 그냥 ‘하얀 비누’라고 불렀어. 그런데 비누를 만들던 사람이 실수로 시간을 잘못 계산해서 공기를 너무 많이 넣은 거지.”
 “그걸 그대로 팔았어? 나쁜 사람들이네.” “아니, 실수가 오히려 사람들이 원하는 짚어준 꼴이 됐지. 그땐 사람들이 강에서 목욕을 할 때야. 강에 비누가 가라앉으면 찾기 어렵겠지?” “어…. 물에서 그냥 비누가 계속 녹으면 환경도 오염되지.” “맞아. 그래서 사람들은 강에 가라앉아 찾기 어려운 비누보다 물에 둥둥 뜨는 비누를 더 좋아했어. 이 회사는 아예 공기가 많이 들어간 비누를 만들기 시작했어. 그게 ‘아이보리 비누’야.” “아하~. 그렇게 심오한 뜻이. 아빠, 호일이 붙어 있는 이 비누도 팝콘으로 만들자!” (짠돌 씨 집은 비누를 아끼기 위해 한쪽 면에 호일을 붙여 놓고 쓴다.)

“호일이 붙은 건 안 돼. 마이크로파를 반사하기 때문에 자칫 불이 붙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단다. 절대 호일은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안 돼. 알겠지?” “네~. 아빠, 이제 비누 팝콘 물에 띄워보자~” “잠깐! 지금은 찐득찐득하니까 공기가 잔뜩 들어간 채로 잘 마를 때까지 조금만 기다리자~.”
그러나 어린 딸은 이미 비누를 욕조에 넣어 버린 상태였다. 짠돌 씨는 저녁 늦게까지 욕실과 싱크대를 닦고 또 닦았다.

(자료제공 : kisti의 과학향기(
www.ysekisti.net/cs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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