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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2월 11일 (월) 14:17 [제 414 호]
골프 이야기(27)/세종대왕이 현대에 부활하는 이유

골프에도 유난히 리더쉽 필요한 시기
2007년 9승에 빛나는 신지애, 지은희에 박수를

△박진희 JPGA PRO(P&J 골프아카데미 원장, P&J 골프컨설팅 대표)

말만의 진수성찬이 잘 차려진 진보세력은 민생고와 노정권에 대한 환멸이 부른 총체적인 민심이반 앞에 속수무책으로 실용의 경제를 앞세운 보수세력에 압도, 한 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있다. 국민의 심판(?)은 진보진영의 뼈를 깎는 자기성찰을, 10년만의 재 집권을 안겨준 보수세력에겐 실사구시의 리더십으로 진정한 삶의 정치를 하라고 작금은 경고하고 있다.

필자의 집 앞엔 명성황후의 생가가 있고, 불과 십리 안에는 성군 세종대왕의 묘가 있다. 7년 대가뭄 속, 불과 22세의 약관에 왕위에 오른(1418년) 세종은 저작거리 네거리에 가마솥을 걸고 죽을 쒀 백성에게 나눠 주도록 했다.

또 경회루 동편에 초가집을 지어 기거 했다. 「백성들이 굶는데 편히 잠을 청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재위 중에 부모와 큰아버지, 아내와 딸을 잃었으며, 각기병과 피부병으로 거동할 수 없을 때도 있었다. 훈민정음 반포 무렵엔 당뇨합병증으로 거의 시력을 잃어 앞을 보기 힘들었다. 신하들이 흑염소를 고아 드시기를 간청했으나 「임금의 병 고치자고 외국에서 들여온 짐승의 씨를 말릴 순 없다」고 극구 사양했다.

「세종의 수성 리더십」 「창조의 CEO 세종」 「세종 조선의 표준을 세우다」 「조선 정치가 9인이 본 세종」 등에 이어 최근엔 「나는 조선이다」 「왕의 투쟁」등 세종을 다룬 책들이 출간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어 년 초부턴 「대왕 세종」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같이 세종의 부활(?)은 그의 리더십이 이 시대에 부활 재현되기를 소망하는 민중심리를 반영하는 것 아닌가 싶다. 그의 리더십이란 「진정한 애민」이라고 볼 수 있다.

한글의 창제나 노비출신인 장영실의 파격적인 등용, 간종법의 보급 등도 늘 백성을 위하는 그의 마음에서 나온 산물일 것이다. 정치적인 변화의 선택을 택한 우리는 어쩌면 우리의 대왕 세종의 리더십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지 혹 모른다. 아니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골프에도 유난히 리더십이 필요할 때가 있는 모양이다. 특히나 팀플레이의 경우엔 말이다. 엊그제 막을 내린 세계여자골프월드컵대회에서도 한국의 낭자들은 준우승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냈다.
KLPGA ‘07년 9승에 빛나는 상금 왕 신지애와 상금랭킹 2위 지은희가 짝을 이뤄 출전하여 거둔 성과였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남는다.

왜냐하면 한국팀은 첫날부터 3일째인 마지막라운드에 서기까지 1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초 중반 신지애의 이글샷이 들어가 1타차 선두로 후반 홀을 맞고 있었기 때문이다. 줄곧 골프경기를 지켜본 필자의 뇌리엔 두선수가 모두 20세가 채 되지 않은 약관의 나이인 데다, 두선수가 친구로 지내는 사이여서인지, 리더가 없이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해 보였기에 더욱 아쉽다.

특히 첫날 11언의 큰 기록으로 선두를 낚은 경기방식인 포섬경기를 마지막 날에도 실시했기에 말이다. 특히 포섬은 매 홀마다 두 선수 중 잘친 선수의 스코어를 기록하는 경기 방식이라 한선수가 혹 실수를 해도 만회가 가능한 경기 방식인데, 매홀 안정된 샷을 날리고 있는 우리선수에 비해 티샷이 매홀 들숙날쑥하는 필리핀선수를 밀어붙이지 못하고 만 것이, 마지막 네 홀 연속 버디를 날리며 선전한 우승팀에게 기회를 주었지 않았나 싶다.

경기 후 세계랭킹 7위라는 「신지애에겐 더욱 강한 심장을」, 「‘08년 LPGA 신인으로 세계무대를 누빌」지은희에겐 보다 안정된 드라이버 샷을 주문하고 싶다.
물론 현재도 그들은 세계최강이라는 표현을 썼던 당시의 아나운서 맨트를 우리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역시 세계최고들의 무대 PGA에서는 한국 또는 한국인 6명이 뛰는 장면을 우리는 보게 된다. 이미 올 시즌 1승을 거둔 맏형 최경주의 리더십이 잘 발휘되고, 서로 격려하면서 심상한 우리국민의 울적한 맘을 달래주길 소망해 본다.

 ’98년 IMF의 시름을 박세리가 달래주었듯이 말이다.

ⓒ 박진희 JPGA PRO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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