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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이가 만드는 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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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8월 29일 (금) 16:51 [제 430 호]
야쿠르트와 함께 ‘사랑’도 배달합니다

하지정맥류 고통도 잊고 봉사해 따뜻함 전달
정신지체장애인에게 친절한‘친구’ 역할도

△7년째 한마음의 집에 야쿠르트를 배달해온 김지순씨가 환한 미소를 짓는다.

8년 동안 남몰래 정신지체 장애인들에게 사랑을 베풀어온 미담이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홍은2동 인근을 야쿠르트 배달하고 있는 김지순(56)씨.

그녀는 결혼생활 초기 종가집 큰며느리로 13식구를 도맡아 돌보고, 부족하기만 했던 가정형편을 버팀목 삼아 먹고 살 여유만 된다면 주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잊지않고 한걸음씩 걸어왔다.

그의 선행은 8년전 야쿠르트배달원 일을 시작하면서 알게된 「한마음의 집」에서 시작된다. 한마음의 집이 위치한 홍은 2동은 비탈길이 심해 배달을 하기엔 힘든 지역이지만 「그곳엔 반가운 얼굴이 너무 많다」것이 그곳을 떠나지 않고 있는 김씨의 이유다.

김씨의 하루는 지역 노인들에게 야쿠르트 하나와 따뜻한 인사를 건네는 것부터 시작된다. 야쿠르트 배달 일을 시작한지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시작한 한마음집에서의 봉사활동이 지금의 「야쿠르트 아줌마」가 될수 있었던 계기란다.

한마음의 집은 병원에서 퇴원한 정신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중간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정신지체장애인 사회복귀시설이다.
김씨는 『한마음의 집에 있는 정신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친구와 대화가 아닌가 싶다』고 말하며 『나와 나누는 대화가 이곳 원생들에게 세상의 소리를 듣는 중간다리 역할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한다.

한마음의 집 시설관리자 김대진(52)씨는 『매년 변함없이 야쿠르트를 저렴한 가격으로 배달해주고 이곳의 원생들과 따뜻한 대화를 나누며 해맑게 웃고 있는 김씨를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뿐이다』라고 극찬했다.

현재 무리한 활동으로 인해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는 김씨는 『「엄마가 하는 일은 뭐든 옳은 일」이라고 응원해주는 두 아들과 묵묵히 지켜봐주는 남편이 있어 고달픈 것조차 느끼지 못한다며 그저 든든할 뿐』이라고 전한다.

그는 이어 얼마 전 비가 많이 오던 날 야쿠르트가 가득 담긴 수레를 끌며 비탈길을 오르는 자신에게 초등학생쯤 되는 꼬마 아이가 『아줌마 비오지만, 화이팅!』이라고 응원 해준 일을 조심스레 자랑하며 뿌듯한 미소를 짓는다.
앞으로도 『내 안의 여유를 나누면서 살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김씨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가득차 있었다.


<이은주 기자>

ⓒ 이은주 기자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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