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1 (화)
 
기사검색
 
공연
행사
여성
정보
홍제천생명의 축제
> 문화 > 여성
2008년 10월 30일 (목) 17:39 [제 435 호]
인터뷰/이진아도서관 생활체험프로그램 다문화가정 수강생

“고국의 부모님 그립지만, 한국 사랑해요”
한국에 관한 언어, 문화 배우는 소중한 기회
이진아기념도서관서 다문화 가정 여성위해 생활체험교실 열어

이진아도서관의 생활도예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2층 도예공방에서 서툰 한국말로 질문하며 열심히 강의를 듣고 있는 외국인 신부들.
어느덧 한국생활 10년째에 접어든다는 북아현3동의 리라니(36)와 그녀의 든든한 친구이자 같은 필리핀 출신인 북아현3동의 테레사(39), 일본에서 온 연희1동의 마츠우라 미나(32), 중국에서 온 홍은2동의 김옥화(35)씨와 동평(28) 등을 만나 짧게는 3년부터 길게는 10년째 한국 생활을 하고 있다는 그녀들의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 들었다.

■ 한글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으며 어려운가?

한국에 정착한지 3년째를 접어든다는 동평(28)은 『중국에서 커플대행사에 근무하던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회사에서 2년간의 한국 연수 및 파견근무를 발령받아 결혼 전에 한국어를 공부한 경험도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또 『가족과 한글 교육 프로그램 등에 참여해 공부하고 있지만 한국어 공부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털어 놓는다.
마츠우라 미나(32)씨도 『텔레비전의 프로그램과 한글교육 강좌, 남편과 시댁의 도움을 받아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중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동평(오른쪽)과 김옥화(왼쪽) 씨


■ 한국 문화 중 이해하기 힘들거나 적응이 어려운 부분은?

필리핀에서 온 테레사(39)는 『가족 중심의 생활이 많이 다르다』고 운을 뗀 뒤 『가족의 가족 문제 혹은 잔치까지 챙기는 일은 당연하고, 특히 며느리가 모든 집안일을 책임져야 하는 생활이 익숙치 않았다』고 전했다.

리라니(36)는 『국이나 찌개 등을 먹을 때 앞 접시를 사용하지 않고 냄비채로 식탁에 올려놓고 먹는 것이 불편하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란다.
또 아직 새색시 같이 보이는 2명의 아이 엄마 동평(28)은 『처음 한국 식당에서 여자 둘이 마주 앉아 소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아직 한국말이 너무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중이라는 일본인    마츠우라 미나.

또 한국 엄마들의 교육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고 반복해 말했던 마츠우라 미나(32)는 『어려서부터 다양한 부분을 집중 교육하는 것이 이상하지만 따라갈 수밖에 없는 문화』라고 말했다.

 ■ 시댁식구들과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아이 문제로 때때로 시어머니와 갈등이 생긴다는 동평(28)은 『엄마인 내가 한국말이 서툴러 아이들 또한 말을 늦게 시작했다』며 『부정확한 한국어 발음과 문장이 아이교육에 오히려 방해만 돼 시어머니께 도움을 청한 적이 있지만 거절해 서운했다』며 서운함을 털어놨다. 마츠우라 미나(32)는 『처음엔 시댁 식구들이 선입견을 갖고 대할까봐 걱정도 많이 했지만 잘 지내고 있다』며 『시댁와의 문제나 갈등이 생기면 남편이 내 입장을 먼저 이해해주지 않아 서운할 때도 더러 있다』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 고국의 가족이 언제 가장 그리운가?

테레사(39)는 『친정이 있는 한국의 여성들이 많이 부럽다』며 『특히 아이를 낳으러 병원에 갔을 때 주변의 산모들은 친정엄마가 곁에서 자리 지키며 돌보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 필리핀의 가족이 많이 그리웠다』고 말해 어는 기혼여성들이 갖고 있는 친정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김옥화(35)씨는 『먹던 음식이 생각 날 때는 있지만, 한국생활을 시작한 이후에 단 한번도 중국이 그리웠던 적이 없다』고 말하며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자신에 대한 뿌듯함을 드러냈다. 

필리핀이 국적인 테레사와 리라니->

  <이은주 기자>

ⓒ sdmnews 이은주 기자
seodaemun@korea.com
 

회사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보호정책 광고안내 구독안내
서대문사람들신문사/발행인 정정호  esdmnews.com Copyrightⓒ 2006   All rights reserved.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7안길 38 B동 301호/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서울다-3012/등록일자 1993.6.8 Tel: 02) 337-8880 Fax: 02) 337-8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