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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천생명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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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01일 (월) 13:56 [제 436 호]
‘잊혀진 여성 공녀, 그녀를 아십니까?’

여성문화유산해설사회 주최, 1문화재 1지킴이 지원사업
역사의 아픈 기억을 축제로서 풀어내기 위해 마련

△끌려가는 공녀이 모습을 퍼포먼스를 통해 재현했다.
「밤마다 보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이 노래는 고려시대 원나라로 끌려갔던 공녀(貢女)들이 조국으로 돌아오면서 불렀다는 「공녀가」다. 구슬픈 멜로디와 한이 서린 듯한 가사가 인상적인 공녀가가 지난달 31일 홍제천변 백련교아래 음악분수대에서도 울려 퍼졌다. 문화재청이 후원해 여성문화유산해설사회(회장 이정향)가 주최한 「잊혀진 여성들 공녀, 그녀들을 아십니까?」에서 참석한 50여명의 관계자들과 천변을 지나던 구민들에게 공녀에 대해 알리고 그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공녀들이 도성으로 입성하기 전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기 위해 세욕했던 홍제천변에서 행사가 진행돼 더 뜻 깊은 시간이 됐다. 이정향 회장은 『여성문화유산해설사회는 역사를 여성의 시각에서 재해석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단체로서 33명의 문화해설사와 120여명의 답사회원으로 구성된 단체』라고 소개하며 『오늘 행사는 공녀라는 역사의 아픈 기억을 축제로써 다시 풀어내고자 준비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문화재청의 1문화재 1지킴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은평향토사학회 박상진 부회장과, 서서울향토문화연구소 홍헌일 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박상진 부회장은 『흔히 우리가 「환향녀」라고 말하는 공녀는 고려 인조대왕시절 국력이 약해 원나라에 공물로 바쳐졌던 어린처녀들로, 조국에 돌아와서도 이혼을 당하기 일쑤였고, 정절을 잃은 수치심에 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해 지자 인조대왕이 무악재 고개에 있는 홍제천에서 몸을 씻고 돌아오면 몸과 마음이 깨끗해진다고 명해 홍제천을 통해 공녀를 구제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가정에서 받아주지 않은 공녀들은 지금 모래내시장과 유진상가 부근에 집장촌을 형성해 무리를 지어 살았었다』며 『공녀는 우리나라 역사의 아픈 기억이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환향녀에 대한 안 좋은 인식만을 가지고 있어 이런 행사를 통해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진 부회장도 『금번 행사를 보니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홍제천 복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문화유산을 보존해서 살리고자 하는 부분이 미약해 지속적인 발굴 사업과 보전 요구를 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같은 역사적으로 뜻 깊은 행사가 홍제천에서 열려 기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공녀 역사에 대한 이야기와 간단한 인사말이 끝나고 추모헌화가 이어졌으며, 극단 「가가의회」 소속 무용수의 공녀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신진수 기자>
ⓒ sdmnews 신진수 기자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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