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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01일 (월) 15:01 [제 436 호]
이 진 원 씨/전 북한산 지킴이 초대 회장

홍은1동 참 살기 좋은 마을로 일군 숨은 공로자
“남 모르게 봉사하지 말고 소문 내세요”
동참하는 봉사자 늘고, 이웃 고마움 서로 느껴야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동에서는 제2의 구청장 역할을 해 온 권중은 동장과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준 김의강 전 추진위원장 덕분에 홍은1동이 살기 좋은 동네로 뿌리를 내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진원 전 북한산 지킴이 회장.

지난 10월 28일 서울시로부터 시민봉사부문 봉사상을 수상한 이진원 회장. 그의 숨은 노력은 홍은1동을 정갈하고 깔끔한 동네로 변모시켰다. 이 회장을 만나 홍은1동에 대한 마을사랑과 북한산 지킴이 활동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깔끔한 골목 어귀, 봄 가을로 색깔을 갈아입는 정갈한 화분들이 도열해 정겨운 인사를 보내는 홍은1동의 풍경은 하루, 이틀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전 홍은2동 분회장으로, 북한산지킴이 초대회장으로 활동해 온 주민 이진원 씨는 30년을 홍은2동에 살면서 주민들의 애환을 몸소 듣고 체험해 왔다.

『지금은 동통폐합으로 홍은2동이 홍은1동으로 통합됐지만 그 전 홍은2동은 달동네 주민들이 많이 사는 전형적인 서민동네 였다』고 회상하는 이 회장은 마을 앞 공터가 쓰레기장으로 변하는 모습이 싫어 10년 동안 들국화 동산을 가꾸어 왔고, 그의 이런 노력이 힘을 발해 지금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350만원의 기금을 모아 마을 입구에 화분을 놓아 예쁘고 정감어린 홍은1동을 일궈냈다고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내 집앞을 가꾼다는 마음으로 모여 만든 북한산지킴이를 태동시키기도 한 원동력이 됐다. 이 회장의 봉사이력은 서대문 뿐 아니라 서울시에도 알려져 그는 지난 달 28일 서울시로부터 시민봉사부문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대문구에서는 유일한 수상자였다.
이진원 회장은 『현재 북한산 지킴이는 자연을 보호하고, 생태계를 유지시키기 위해 주민들이 힘을 합쳐 만든 단체로, 올해로 창립 5주년을 맞았으며, 현재 97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라고 설명하며 『북한산 청소를 시작으로 자연을 지키는 모든 일에 앞장서 오고 있다』고 설명한다.

비단 이 회장의 업무가 마을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일 만은 아니다. 산동네 달동네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주민들이 유난히 많은 홍은1동의 형편을 알려 연탄지원이 각 가구별로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력도 했다.  사랑의 집 고치기 활동 역시 구에서 지원되는 비용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인건비 외에 부족한 부품비 등은 특별회비를 봉사자들에게 걷어 활동하기도 해 올해는 시범지역으로 지정, 보다 많은 가정에 주택을 고쳐줄 수 있었다.

『한 가구당 연탄 300장만 있으면 겨울을 납니다. 그러나 연탄을 사용하는 집들이 파악이 안돼 일일이 다니며 정보를 수집한 결과 11가구였던 연탄소요가정이 21집까지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그의 이런 노력으로 인터넷 동호회 모임인 사랑의 천사와 은평서대문적십자봉사관 등이 꾸준이 홍은1동을 찾아 연탄을 나누고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이진원 회장은 요즘 함께 봉사하는 지역의 봉사자들에게 『남모르게 봉사하지 말고 여기저기 소문내면서 하자』고 주장한다. 칭찬받으려고 하는 일은 아니지만 골목 어귀 청소나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힘든일을 해도 당연히 관에서 나와 하는줄 알아 봉사자들의 고마움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제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것은 옛말입니다. 동네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홍보해야 다른 주민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고, 또 주민들이 이웃의 고마움도 알고 하면서 더 좋은 동네가 될 테 니까요』

이런 주민들의 활발한 노력때문일까?
홍은1동은(구홍은2동) 지난 2007년 제1회 참살기좋은마을가꾸기 전국 콘테스트 동상 수상, 전국주민자치센터 박람회 공동체 분야 장려상 수상, 서울지역혁신 우수사례발표대회 최우수구 선정, 서울시 주민자치센터 일반운영분야 최우수구 선정,  서대문구 주민자치센터 종합운영평가 최우수동 선정 등 참 많은 수상이력을 갖게 됐다.

『일을 할 때도 궁합이 맞아야 잘 되는데 홍은1동의 권중은 동장님과 전임 김의강 주민자치위원장님은 주민들과 호흡이 참 잘 맞았던것 같습니다. 동과 주민의 힘이 하나로 모여 홍은1동이 살기 좋은 마을로서의 뿌리를 내릴 수 있었지요』
이진원 회장은 스스로 자신이 지역의 공인이 되어 감을 느낀다. 그래서 요즘은 자신이 있어야 할 곳과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이 많다.

얼마전에는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의류공장에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재산상 피해를 입기도 했지만 『돈 버는 일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며 웃음짓는다.
그는 또 『동통폐합을 통해 아래 윗 동네 직능단체가 통합돼 긍정적인 측면도 많지만 주민간 통합이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다』며 스스로 긍정적인 효과를 내려면 3년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옥현영 차장>

ⓒ sdmnews 옥현영 차장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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