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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2월 13일 (금) 19:46 [제 444 호]
교복값 25만원선 거품 어떻게 뺄까?

영등포구 11개 중고교 합동 공동구매로 16만원선에 구매
서대문은 4-5개교만 공동구매, 참여율 저조
학부모-알뜰 소비 위해 연합 공동구매 노리면 효과 커
학교-변형교복 반품 조치 등 강력대응해야 교복거품 사라져

△교복판매장이 밀집한 명지전문대 입구 인근.

3월 중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대형 교복업체가 평균 15-20%가량 교복 가격인상을 단행해 경기침체로 가계경제가 어려운 학부모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올해 중고등학교 평균 교복가격은 25만원에서 27만원 선. 여기에 5월이면 새로 맞춰야 하는 하복가격과 체육복까지 감안할 경우 50만원을 넘는 지출이 불가피하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성장이 빠른데다 형제자매가 동시에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경우라면 학부모의 부담은 배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아이를 중학교에 입학시킨 남가좌동 주부 김혜영(39)씨는 『교복의 질이나 바느질에 비해 성인양복값보다 값이 비싼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공동구매를 하고 싶은데 학교차원에서 움직여야 하는 일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매장에가서 사 입힐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한다.

교복값 왜 비쌀까?

전문가들은 교복값이 비싼 근본적인 이유는 교복업체의 가격 담합과 복잡한 유통구조, 비싼 광고, 판촉비용을 꼽는다.
지난 2일 대형 교복업체의 담합에 항의하기 위해 명동에서 기자회견을 연 학사모에 따르면 『교복은 본사에서 11-12만원에 출고되지만 총판과 대리점을 거치면서 소비자에게는 25만원선에 판매된다』고 밝혔다. 50%가까운 금액이 거품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아이비, 스마트 등 4개 대형 교복업체가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채용, 외모에 민감한 사춘기 청소년들을 유혹하기 위해 S라인 섹시큐트 등 변형교복을 출시, 가격을 올리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알뜰하게 교복을 구매하려면?

이에대한 학부모들의 대응도 만만치는 않다. 최근 영등포구 지역 11개 중고교 학부모들은 비싼 교복값을 내리기 위해 교복공동구매 입찰 공고문을 올려 시중가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16만원선에 교복을 공급받기로 했다. 개별적으로 공동구매에 나섰던 기존에는 대형 교복업체가 입찰에 불참했으나 11개 학교 학부모가 힘을 모으자 대형 업체가 입찰에 참여, 교복가격을 반값으로 낮췄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복공동구매업체인 (주)이튼클럽에 따르면 『올해는 교복을 공동구매를 통해 구입하는 학교가 서울시내 전체 중고교 중 70%에 육박할 만큼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소매판매가격의 50%-60%선으로 교복공동구매위원회가 입찰공고를 내면 샘플을 제작해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보통 한 학교 학생중 70-80%정도가 공동구매를 통해 교복을 구입하고 있다. 수선이나 교환, 추가 구입시에도 이튼클럽의 경우 서울시내 8개 직영점을 운영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 있으며 서대문에는 신촌현대백화점 맞은편 다주쇼핑 2층에 이튼클럽 매장을 이용하면 된다.

서대문 교복공동구매율 저조

그러나 서대문에 위치한 중학교 12곳과 고등학교 6곳에 대한 공동구매율은 그리 높지는 않다. 총 18곳의 중·고교 중 사복을 착용하는 한성중·고등학교를 제외하고는 4-5곳의 학교에서만 공동구매를 했거나 올해 실시한다고 밝혔으며 서연중학교의 경우 공동구매를 고려하고 있으나 올해 신입생을 대상으로 입찰공고 시기를 놓쳐 하복부터나 공동구매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연북중학교의 경우는 지난해까지 실시해 오던 교복공동구매를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올해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참여율이 낮은 이유는 S라인 교복이나 다리가 길어보인다는 광고를 쫓아 공동구매를 기피하는 현상이 높아 특히 여학생의 경우는 교복공동구매를 꺼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절차상의 복잡함이나 신입생 학부모들을 위주로 한 교복공동구매 위원회를 별도로 위촉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아예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학교도 있었다.

학교뿐 아닌 학부모의 적극성이 교복의 거품 뺀다

서울시 금천구 시흥중학교는 불법 변형된 교복을 착용할 경우 「반품」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교복업체와 가정에 보내 비싼 가격에 교복구입을 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교복 안에 지퍼를 부착해 허리라인이 드러나도록 하는 등의 변형교복이 비싼 교복값의 원인이라는 착안에서다.
교육과학기술부도 교복값인상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변형교복에 대해 조사하도록 지시를 내린바 있다.

학부모들의 적극성도 소비자의 권리를 찾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교복공동구매를 실시하더라도 학교간 연합을 통해 할 경우 훨씬 유리한 조건에 공동구매를 할 수 있다는 사례는 영등포구의 예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개별공동구매시 입찰에 소극적이던 교복 대형업체들이 11개 학교가 연합하자 입찰에 참여, 소비자들의 권리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3월이면 새학교에 진학해 입학할 새내기들의 첫 교복이 거품빠진 알뜰한 소비가 될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옥현영 차장>

ⓒ sdmnews 옥현영 차장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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