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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3일 (수) 12:23 [제 469 호]
정당공천제 지방정치인, 주민 무서운줄 몰라

선거때만 심부름꾼, 뱃지달면 주객 전도

△박명구업무국장
4년마다 한번씩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내년 6월로 다가왔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본적 정의는 주민을 진정으로 아끼고 섬기며 봉사한다는 것이라지만 과연 다섯번씩이나 지방선거를 치르고 난 지금, 과거를 되돌아 볼때 지방자치제도가 얼마나 그 정의를 실천하고 있는지에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행사 많은 연말연시인데다 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인지 셀 수도 없는 송년회, 발대식, 일일찻집 등이 이곳저곳에서 열리고 있다. 봉사단체를 사칭한 정치인, 예비출마자들의 사조직부터 때를 기회로 조직된 공적 단체들까지 올겨울은 서대문일대가 행사로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행사장마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행사를 주관하고 주최하는 이들은 소개는 커녕 박수부대로 전락하고 오히려 내빈으로 참석한 이들이 주인행세를 하니 그야말로 주객전도가 따로 없다. 어쩌다 소개라도 빼먹으면 막말하며 으름장 놓는 인사들도 적지 않다.

물론 지역의 주요 내빈들의 의전은 어느 행사에서나 매우 중요한 절차지만 가는 곳마다 매일 보는 이들의 천편일률적인 내빈소개 격려사 축사들로 행사는 지루하고 축하객들은 불평불만이 속출하게 된다.

「무슨 때만 되면 나서지 말고 평소에 저렇게 주민 좀 섬겨보지…」하는 뒷얘기가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실제 주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낮은 소리를 들어야 하는 지방의원들마저 정당공천제가 되고 보니 의원뱃지만 달았다하면 주민무서운줄 모르고 오직 공천권을 쥔 사람 눈치만 보는 정치인들이 대부분이다. 선거때나 되니 그래도 인사받고 대접받는 주민들은 그 가식이 이제는 물릴때도 된 것이다.

그래도 정식 공천의원이 아닐때는 주민 민원 하나하나도 소중히 듣고 어찌됐건 윗 선에 쓴소리도 할 줄 아는 지방의원들이 있었지만 요즘은 어찌된 일인지 주민의 불만은 봇물 터지듯 넘쳐나도 해결해줄 심부름꾼이 없다. 위에다는 그저 모든것이 잘 되고 있는양 모르는척 하는 듯도 하다.
역시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심부름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오히려 주인행세를 하며 주민 위에 군림하려는 행태를 주민들이 결코 모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예비 출마자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행사장에 얼굴을 내밀고 악수하고 인사말 한마디 한다고 그의 인격이 달라지고 인성이 달라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축하해 주기 위해 시간을 쪼개어 찾은 행사장이라면 겸손히 뒷전으로 물러나 조용히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오히려 더 멋져 보이지 않을까? 꼭 마이크 잡고 박수받고 한마디해야 위대해 보이는 것은 아니다.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소시민들은 지방정치든 중앙정치든 관심이 없다. 먹고살기도 버겁기 때문이다. 선거때만 심부름꾼이고 선거때만 주민섬기는 위선과 가식이 내년부터라도 사라지길 기대한다.
ⓒ 박명구업무국장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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