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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의 골프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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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5월 02일 (화) 18:53 [제 341 호]
열심히 할 수록 행운은 더 찾아온다

평범, 위대한 골퍼, 정신력과 마음의 평정능력 차
호기심이야 말로 수준 끌어올리는 열쇠
△박진희 JPGA PRO

유난히 맑은 가을하늘 아래 오색의 단풍이 휘황한 설악산을 가보고 싶어지는 요즈음이다. 새벽여명에도 희뿌연 안개가 마치 연막탄을 난사한듯 한치 앞을 분간하기 힘든 여기 여주의 가을에 문득, 어느해 가을 새벽 첫 티오프를 했던 가평베네스트의 그 여명을 잊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감회에 젖게 된다.

알베르 까뮈가 「결혼-여름」이라는 명 산문집의 첫 문장 「티파사에서의 아침」에 언급한 - 『봄철의 티파사엔 신들이 내려와 산다. 은빛 철갑을 두른 바다며…』 - 바로 그 광경을 그곳 티잉 그라운드에서 맞았기 때문일 것이다. 대체로 가평의 가을 새벽은 안개가 잦은 곳이다. 골퍼들로 하여금 그 진입로에 이를 때까지는 「오늘 라운드는 헤매겠군!」 할 만큼 그 농도가 짙다.

러나 산허리를 돌아 산마루에 놓여진 클럽하우스에 이르면 안개는 어느새 발아래에 놓이고, 발밑 안개층과 머리위의 구름 그리고 깊은 바다일 것만 같은 짙푸른 가을 하늘은 너무도 웅장하고도 아름답다. 이때, 안개를 뚫고 차오르는 태양의 빛으로 말미암아 「은빛철갑」으로도 뵈고, 「붉은 노을에 절여진 새악시 젖가슴 속 같은 빠알간」 구름층 아래로, 녹색의 티잉그라운드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 「아! 혹 꿈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잿빛 도회지나 공해에 찌든 공장건물군이 없는 이곳 시골(?)의 새벽공기는 도시의 그것보다 서늘하여, 냉기가 뼈속까지 느껴지는 - 이 대목에선 더욱더 필자의 가슴이 먹먹해 진다 - 터라 알러지성 비염을 안고 사는 필자에겐 맑은 공기, 한가한 여유, 넉넉한 인심에 반하는 작은 아픔(?)이기도 하다. 그 또한 자연을 베푼 신의 은총이라 생각하게 된다.

골프의 자연에 대한 경외나 동화가 그러하듯 이 가을 아침냉기 또한 도심에서 시들어가던 필자같은 이들에겐 감동이며 감회일 수 밖에 없다. 문득, 『평범한 골퍼와 위대한 골퍼가 구분되는 것은 경기능력의 차이보다 정신력과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말한 아놀드파머의 말에 공감이 가게 된다. 최근 골프 8학군이라는 이곳에서 잦은 라운드를 하게 되면서 더더욱 그런 생각에 동의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열심히 할수록 행운은 더 자주 찾아온다.』는 게리플레이어의 말처럼 골퍼라면 누구나 연습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일이다.

그는 또한 『인생에서 배움의 열쇠는 곧 호기심이다. 골프를 통해서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호기심을 만족 시킬 수 있다. 호기심이 가장 뚜렷이 발휘되는 순간은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코스를 접할 때가 아닐까. 우리가 좁은 페어웨이와 길쭉한 러프가 있는 코스에서 잘할 수 있을까? 가파른 그린은? 바람이 부는 날의 게임은? 게임을 하면서 경쟁을 피하는 것은 곧 호기심을 한 구석으로 밀쳐버리고 경쟁을 통한 교훈을 배우려 하지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호기심을 가지고 새롭게 알아내는 사실들은 풍요롭게 해주는 영양제인 것이다.』라고 그의 저서 「끝나지않은 게임」에서 언급하고 있다. 이런 호기심이야 말로 골프수준을 끌어올려주는 키 라고 할 수 있다. 인간에 대한 애정,자연에 대한 경외감, 신에 대한 한없는 감사, 미래에 대한 동경, 이러한 모든 것들은 게리플레이어의 말 그대로 「호기심」에서 발로 하는것 아닐까? 독자 여러분들도 코스에 나서면 『잔디만 밟고 왔지 뭐!』라고 말하는 대신에 그 코스의 전경,하늘의 구름 - 실제로 바람은 하늘의 구름이 떠도는 방향으로 분다. - 동료들의 웃음 등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나아가 느낀 것 만큼 골프가 즐거워질 것이다.

ⓒ 박진희 JPGA PRO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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