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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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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21일 (월) 17:31 [제 614 호]
장애인 들러리 세운 북아현동 주민간담회

주민 안 올까 장애인 동원 해 놓고, 사람 많자 내 보내
민선6기 말로만 “사람중심”, 행사 인원 동원 그만해야

「사람중심, 현장중심,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민선 6기 문석진 구청장의 행보는 그야말로 취임 직 후부터 강행군이다.
매주 수요일 현장을 찾아 주민과 간담회를 갖고 민원을 듣는가 하면 민원 발생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답사후 처리를 지시하는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장소로 홍제동과 신촌을 찾았고, 그 뒤 천연동과 충현동, 북아현동을 순서대로 돌았다. 민선6기 문구청장이 내걸었던 주요 공약인 4대 역세권 개발등이 진행될 지역이 우선순위에 포함됐다.

지난 16일 북아현동 주민간담회장 역시 아현 역세권 개발을 하겠다는 공약이 포함된 곳이다.
2시 간담회를 위해 200명이 넘는 주민들은 폭염 속에서도 빼곡이 주민센터 4층 강당을 메우고 있었다. 빈 자리가 없어 동 직원들은 간이 의자를 몇 개 더 깔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문석진 구청장의 20분 가까운 인사가 진행되고, 류상호 서대문구의회 의장, 이진삼, 장숙이 의원의 인사가 이어질 쯤에는 뒷자리 어르신들의 한숨이 터져 나왔다.

아직 간담회는 시작도 안했지만 시간을 벌써 30분을 넘기고 있었다.
임근래 정책기획담당관의 민선 6기 비전 설명, 사람과 현장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비전들이 제시됐고, 드디어 간담회가 시작됐다.
뉴타운개발지가 5곳이나 있는 지역이다 보니 주민들의 민원은 대부분이 개발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하자는 쪽과 그만하자는 쪽의 의견에 구청장의 답변은 또 길게 이어졌다.

이때 앞쪽에 있던 동 관계자가 중앙 부분에 앉아 있던 장애인 10여명을 일으켜 세웠다. 중앙에는 동 주민간담회가 열릴것이니 좌석을 좀 메워달라는 구청의 부탁을 받고 인근 서대문장애인복지관의 취업준비반 학생 10명이 묵묵히 임무를 수행중이었다.  곧이어 그 관계자는 장애인들에게 퇴장하라고 지시했고, 갑작스런 지시에 불쾌한 얼굴을 한 장애인들이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그 빈자리에는 늦게 간담회장에 온 주민들이 앉았다.

뒤에 앉아 이 광경을 지쳐본 주민들은 민선 6기 사람중심의 행정이란 슬로건이 불쾌해졌다.
서대문장애인 복지관에 문의하니, 취업준비반 학생 10명이 중간에 퇴장당해 강당을 나와야 했던 사실도 알지 못하고 있었다. 복지관 측에서도 불쾌하긴 마찬가지였으리라.
정치가 신뢰받지 못하는 것은 말과행동이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주민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었던 문 구청장이 지시한 일은아니지만 수족과 같이 움직여야 하는 공무원들은 아직 문 구청장의 「사람중심」행정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듯 하다.
장애인 발을 씻기던 세족식의 퍼포먼스가 오버랩된다. 실망스러운 민선 6기의 시작이다.

ⓒ sdmnews 편집국장 옥 현 영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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