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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5월 26일 (금) 11:28 [제 348 호]
첫 눈

아쉬움으로 찾는 올해 마지막 라운드 주의를
바람막이, 내복, 겨울모자 반드시 챙겨야
△박진희 JPGA PRO (남강골프연습장 헤드프로)

지난 4일 전국에 첫눈이 내렸다. 밤사이 내린 폭설로 남도지방 특히, 전남·북지역엔 1000여개 학교가 임시휴교를 했고, 농·축업용 비닐하우스와 공장이 무너지는 등, 수백억원의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한 장애인은 주말 봉사자마저 찾는 이 없는 방에서 고장난 보일러를 대신해 주던 전기장판에 의지하다 수도관이 동파되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는 슬픈 소식도 전해진다.

올해 내린 눈은 기상관측 이래 64년만의 폭설이었다고 한다. 때아닌 폭설로 제6회 핀크스컵 한·일 여자프로골프국가대항전 최종일 경기 역시 악천후로 취소되었다. TV화면이나 언론지면에 나온 「산사의 새벽풍경」이나 「아이들의 눈싸움하는 장면」, 「연인들의 팔짱끼고 눈길이나 고궁을 거니는 데이트 장면」 에 눈길에 가는 것 조차 마음이 편치 않았다.

왜! 현인 공자가 말했다던가? 과유불급이라고. 모든이치가 정도를 지나침은 도리어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절감되는 날이기도 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필자 역시 학창시절 여러 이유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첫사랑에게, 서울에 첫눈이 쌓이는 날, 광화문우체국앞에서 해질 무렵 만나자던 약속을 기억하고 있다. 물론 그 첫사랑은 여태 만나질 못하고 있다. 음음 각설하고…. 아무튼 겨울이란, 눈이 내려야 제격이긴 하다.

그런데 골프코스에 종사하거나 골퍼들에겐 쌓이는 눈은 밉다. 코스에선 제설작업에다 잔무에 대비해야 하고, 또 빨간 볼을 사용하더라도 잘 찾을 수 없을 뿐더러, 매번 눈을 치워가며 샷하랴, 신발에 엉겨붙은 눈덩이를 털어내야하고 또, 연습 스윙 때 마다 달라붙는 클럽페이스의 눈들을 털어내랴 번거롭고 불편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보다 더 속상한 것은, 골프코스 자체가 휴장을 한다거나, 잘맞은 드라이버샷이 눈속에 꼭꼭 숨어 예기치 않은 로스트볼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말라버린 누런 페어웨이도 서러운데 연막을 뿌려 둔듯, 하얀 눈밭 페어웨이가 아쉽기만 하다. 그럼에도 12월 들어 골프코스마다 납회모임 라운드가 지금 한창이다. 지난 폭설의 여파로 여기저기 골프코스가 휴장을 한데다, 이마저 놓치면 올 골프는마지막이라는 아쉬움으로, 골프코스는 지금 열혈 골프마니아들로 북적인다.

이때쯤이면 골프코스에선 휴대용 손난로나, 빨간 볼을 한줄씩 내장객들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아쉬움과 후회로 한해의 마지막 라운드를 갖는 골프 마니아들일지라도 겨울골프는 주의할 것이 많다. 겨울용 양손 골프장갑, 바람막이와 내복을 꼭 챙겨입고, 귀를 덮을 수 있는 겨울모자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또 춥다고 자주 정종을 마시는 것도 유의 해야 한다. 한컵의 정종을 둘이서 나눠 마시고, 한 라운드당 각 한 컵정도면 족하다.

매번 그늘 집이나, 클럽 하우스를 들를 때마다 홀작 홀짝 마셔대다간, 플레이에도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환자에겐 위험천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언땅에서 더핑, 속칭 뒷땅을 때려서 손목의 골절을 입는 경우도 허다하고 추운 날씨, 근육이 수축된 상태에서 몸을 풀지 않고 필드에 나섰다가는 오랜기간 고생하기 십상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또 무엇보다 부상예방을 위해서는 라운드 전에 반드시 50~60회 정도 연습스윙을 반복한 후 티오프에 들어가야 한다.

우리 몸과 정신 건강에 유익하고자 배운 골프로 인해 몸을 다쳐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럴경우 필자가 지난주에 내어드린 ‘골퍼의 겨울나기’ 연습조차 할수 없지 않겠는가! 아! 파릇파릇한 페어웨이와 연녹의 그린이 정겨운 봄날이 그리워진다. 벌써부터….

ⓒ 박진희 JPGA PRO (남강골프연습장 헤드프로)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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