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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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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14일 (금) 09:16 [제 624 호]
창간 21주년을 맞으며

21년간 사랑해주신 독자여러분 감사드립니다
희망을 한 올 한 올 엮는 신문으로 성장해 가야
‘선과 악’ 엇갈린 서대문, 건강한 디딤돌 재조명

△발행인 정 정 호
사람의 삶은 기쁨과 환희에서 시작된 것일까요?  아니면 인내와 고통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다사다난했던 지난 1년을 돌아보며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질문입니다.
나의 삶, 더 나아가 우리 서대문이라는 지역 공동체를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고통과 환희, 절망과 희망, 분노와 사랑이 사슬처럼 얽힌 세상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아는 세분의 부자가 있었습니다.
한 분은 어려서 상경해 악착같이 돈을 벌어 부자가 됐습니다. 그 분은 가난을 극복하겠다는 목표는 이뤘지만 애써 모은 돈을 잃을까봐 두려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별반 행복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른 한 분은 원래 부유했지만 사업자금을 대 주는 등 고리대금업으로 더 큰 부를 이뤘습니다. 그분은 어떻게 하면 세금을 적게 내고 안전하게 상속을 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역시 돈에 짓눌린 그의 삶이 안타깝습니다.

다른 한분은 이북에서 홀홀단신 월남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성실히 일을 하다 계기가 되어 외국기업과 합작을 하면서 큰돈을 벌었고, 한때는 권력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분은 잘나가던 시절 어려운 이웃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필요한 시설을 해 주었고, 사정이 딱한 사람에게는 현금을 내 놓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연세가 들어 사업일선을 떠났지만 지금도 건강한 모습으로 지역 여기저기를 다니시는 모습을 뵈면 반갑고 존경스러운 마음이 우러납니다. 부자도 이 정도면 행복해 보입니다.

서대문에는 이런 부자는 아니지만 고통을 이겨내며 자식을 교육시키고, 안정된 생활을 유지하고자 노력하면서도 작은 일에 감사하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동네의 작은 봉사활동에 보람을 느끼고, 어려운 이웃에게도 인색하지 않은 분들이십니다. 이분들이야말로 선과 악, 희비가 엇갈리는 지역사회를 건강한 공동체로 묶어 서대문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디딤돌을 놓는 분들일 것입니다.

서대문사람들은 21주년을 기해 이 분들의 삶을 발굴, 재조명하는 페이지를 만들고자 합니다.
고통을 이기고 희망을 일구는 이웃들의 모습을 심층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여러분께 작은 희망과 행복을 드리고자 합니다.

금년 초 체육관 붕괴사고로 꿈 많은 대학 초년생들이 목숨을 잃은 것을 시작으로 세월호참사 까지 우리 사회는 슬픔과 무기력, 답답함과 분노에 쌓여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며칠 전 세월호 실종자 유족들은 잠수사들의 안전을 우려해 실종자수색의 종료를 수용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뜻을 수용했습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좀 더 안전한 대책수립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희망이 있는 삶을 국민이 염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서대문사람들은 이러한 모든 극복의 과정이 인간이 행할 수 있는 경이와 기적이라는 믿음아래 한 올 한 올 희망을 엮어가는 여러분의 삶을 조명하겠습니다.

21년을 한결같이 함께해주신 독자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 sdmnews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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