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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17일 (화) 10:41 [제 633 호]
스스로 건강지키기

질환 알면서도 본능적으로 건강해치는 사례 많아
작은 습관이 위급상황으로 이어져 주의해야

△최 유 미서대문소방서 홍은119안전센터
주간근무 이틀째, 아침을 거르고 출근한덕에 나의 배꼽시계가 종을 울리고 있었다. 때마침 같이 울리는 구급 출동소리 『홍은여섯, 구급출동하세요~ 토혈환자입니다~』

토혈환자라는 소리에  왠지 간쪽이 안좋으신 분이라 추측하면서 혹시나 많은 토혈로 인해 저혈압으로 인한 쇼크가 오진 않았을까 라는 이런저런 생각을하며 출동했다. 신고자 집에 도착해, 신고자를 맞이한 순간. 몇주전에도 이송해드렸던 50대 남성분이다.
그때도 간경화로 인한 간성혼수가 와서 병원으로 이송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도 간경화로 인한 토혈이 왔나보다. 방으로 들어가보니 환자는 『힘이없다』 며 방바닥에 누워있었고 걸으려고 하면 쓰러져서 걸을 수 없었다고 한다. 나는 즉시 의식상태를 확인 후 환자를 들것으로 이송했다. 이후 환자 병력 평가가 시작됐다.

『토혈은 몇 번 하셨어요? 양은 밥공기로 얼마나 되셨어요? 흑색변은 보셨어요?』
환자는 토혈과 흑색변을 각각 5회이상 봤다고하며 토혈의 양은 밥공기로 8공기라고 했다. 아 거기다 병원은 12㎞가 넘는 거리에 있다면서 이송을 원하셨다.
이럴 경우, 119구급대원의 판단이 중요하다. 당장의 혈압외에 토혈이나 흑색변 증상이 나오는 상황이 아니고 계속 다녔던 병원으로 가는게 낫다는 판단이 들었다.
 이에 우리 구급대는 이송중에 지속적인 혈압체크를 실시하면서 의료 지도하에 정맥로확보를 시도했다.

다행히, 정맥로 확보가 한번에 됐고 환자의 수축기 혈압으 90이하였으나 100으로 오르고 있었다. 심전도 모니터링에서도 맥박수가 일정하게 유지됐다.
이송 중에 환자는 『어제까지 분명 괜찮았는데 오늘 새벽에 갑자기 왜이러느냐? 요새 밥도 잘먹었다』 며 의아해 했다.

나는 물었다. 『최근에 술 드신거 아니세요? 아시다시피 「알콜성 간경화」 환자이시면서 술을 드시면 어떻게해요. 밥도 밥이지만, 술을 안드시고 관리를 안하시면 안돼요. 지금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좀 강하게 말한수도 있지만, 최근 간성혼수로 이송했던 환자라 그런지 더 걱정이 되고 염려가 됐다.

 이번 경우에도 병원 가자고 보호자가 계속 요구했으나 환자분이 가지 않겠다고 버티시다가 가시는거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병원도착시까지 안전하게 이송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옮겨드렸다.
보호자분께서는 연신 『고맙습니다』 라는 감사에 우리는 『아닙니다. 치료 잘 받고 돌아가세요』라고 상냥하게 대답했다.

 구급차를 애용하는 환자분들중에 많은 분들이 본인의 질환을 아시면서 본능에 이끌려 행동하신다. 그 행동이 점점 더 큰 파장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말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세상에서 건강하게 살고싶은 사람들이 많고, 오늘 이 시간에도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을 생각해서 구급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평소에 건강관리 하셔서 119구급차를 이용하시는 횟수가 줄어들길 바란다.
ⓒ sdmnews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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