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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10일 (수) 17:37 [제 644 호]
8일간 37개국 111편 작품 소개, 관객 다양화

“서울의 대표적 영화제로 도약할 것”
1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지난 3일 폐막

△왼쪽부터 제17회 여성영화제에 참석한 김선아 공동집행위원장, 배우 김아중 씨, 이혜경 공동집행위원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서울국제여성 영화제(SIWFF)가 지난달 27일부터 8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3일 막을 내렸다. 1997년 봄에 시작, 격년 비엔날레 형식으로 진행된 초기를 포함 19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영화제다. 
초기 대학로 시절 외에는 서대문구에서 진행하고 있어 인연이 각별하다. 15회부터 메가박스 신촌을 중심으로 상영해왔으며 올해는  「아트 하우스 모모」를 추가, 총 4개관에서 상영과 행사를 진행했다.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37개국에서 엄선한 111편의 영화가 상영됐으며 해외게스트 24명이 방문해 46회에 이르는 관객과의 대화에 나서는 등 관객들에게 보기 드문 소통의 장을 제공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총 상영작 111편 중 82편이 국내에 첫 공개되는 프리미어 작품들로 꾸려졌다.영화제 공식 영문 명칭 변경, 로고 변경, 프로그래밍 등에서 변화와 혁신을 시도했다. 영문 명칭중 SEOUL을 맨 앞에 강조하고, 로고에서 여성(Women)의 W로 한강 흐름을 그렸다.

지난 27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문석진 구청장을 비롯 이혜경, 김선아공동집행위원장, 내빈들이 참석했다. 개막식 사회로는 해마다 개막식을 진행해온 변영주 감독과 영화배우 김아중이 공동으로 사회를 맡았다. 김아중은 여성영화제 최초의 홍보대사로 선정돼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3일 열린 폐막식에는 여성 영상프로젝트의 발굴 및 육성을 목표로 하는 공개피칭 행사인 피치&캐치 수상작이 발표됐다. 피치&캐치는 극영화 63편, 다큐멘터리 31편, 총 94편이 접수되어 역다 최다 응모를 기록했다.
 <비비안의 이혼 재판>의 술로미 엘카벳츠 감독과 <적과의 동업>의 헨 쉘라흐 감독 등 남성 감독들도 초청해 활력을 더했다. 본래 여성영화제는 남성 감독들의 영화를 5~10% 상영해 왔으나, 남성감독들이 방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토크쇼, 청년문제 다룬 영화 선정 등으로 문턱 낮춰

올해도 여성영화제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가 다양하게 이어졌다.
포럼, 강연, 오픈 토크, 스페셜 토크, 레인보우 나잇 파티, 관련 주제의 이웃을 후원하는 펀딩 (
www.funding21.com) 등을 마련해 관객 다수가 참여했다.
여성영화제 토크 행사는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불합리를 개방적인 공간에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장으로  유명하다. 최근 이슈를 조명한「쟁점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의 오픈 토크는 토요일 저녁 6~9시라는 주말 황금시간대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객석이 모자랄 정도로 높은 호응을 받았다.

한편 주 관객층의 연령대가 크게 낮아지고 다양한 분포를 보인 것은 올해의 가장 큰 수확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정미 홍보팀장은 『여성영화제를 모르는 관객은 있어도 한 번 찾은 관객은 없다는 말처럼 두터운 지지층을 갖고 있지만 저변 확대를 위해 젊은 관객들을 공략했다』면서 『이를 위해 SNS를 활용하고 청년의 현실을 여과 없이 그린 청춘영화들을 전진배치했다』고 밝혔다.
특히 성장문학의 전통이 강한 스웨덴 특별전이 많은 젊은 관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스웨덴 성장영화 중 한 편인 개막작 <마이 스키니 시스터>의 상영 직후 열린 감독과의 대화 시간에는 10대 여학생들이 대거 몰려 감독과 솔직한 경험담을 나누는 진풍경도 펼쳐지기도 했다.
 완벽한 피겨스케이터 언니와 엉뚱 발랄 동생의 따스한 성장기인 이 영화는 스웨덴 판 <미스 리틀 선샤인>이라는 소개처럼 어린 세대의 눈으로 본 경쟁과 자매관계 등을 깊이 있고 사랑스럽게 그렸다는 입소문에 힙입어 영화제 기간 내 SNS를 달궜다.  

또한 다큐멘터리 <아니타 힐>,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분노할 때 그녀는 아름답다>도 영화를 본 관객들이 감독과의 대화에 적극 참여해 인기를 끌었다.
올해도 매진 속도는 퀴어 레인보우 부문이 단연 빨랐으며 신작들을 소개하는 새로운 물결, 경쟁 부문인 아시아 단편경선과 10대 여성감독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틴즈(I-TEENS)가 큰 인기를 누렸다.
<피의자: 사라진 증거>라는 제목으로 개봉하는 <용의자 루시아>와 하반기 개봉 예정인 <세컨드 마더>, 그 밖에 <거짓말>, <도희야>, <카트>, <눈의 마음: 슬픔이 우리를 데려가는 곳>, <홀리워킹데이> 등 한국 여성감독의 영화들도 국내외 관객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공감, 자극, 연대를 꿈꾸는 문화의 시작

영화제 기간 내내 주상영관인 메가박스 입구에 마련된 대형 영화일정표에는 현장 매진/인터넷 매진 등의 결과를 안내해 현장 방문한 관객들이 티켓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영화관으로 곧장 올라가면 엘리베이터 앞에는 봉사자들이 배치돼 국내외 관객들이  매일 발행한 영화제 소식지 및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했다.

특히 평일 오후 1시 영화를 관람하는 남성 관객 30명에게 선물을 증정 하는 해피 아워 이벤트, 전문 보육 교사에게 아이를 맡기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놀이방 서비스 등을 제공해 관객층의 다변화를 노렸다. 여성학 과제 수행을 위해 영화제를 찾아 캐나다 영화 「하트비트」를 관람한 숭실대 김승주(기계공학, 09)씨는 『수업에서 배울 때 보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주제의 영화가 많아서 놀랐다. 한편만 봐서 아쉽다』는 소감을 남겼다.

폐막식에서 김선아 공동집행위원장은『그 어느 해보다 재능의 발굴, 관객 만족도를 우위에 둔 대중적인 작품선정을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 또한 최초로 홍보대사를 위촉하고 토크 행사를 늘려 영화제의 문턱을 낮추고자 했으며 신촌을 영화의 거리로 만들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공감-자극-연대를 추구하여 마음의 문과 사회의 창을 열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고, 서로를 대등한 인격체로 존중하며, 자연과 공존하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꿔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대문 지역 내 대학생 자원봉사자는 서울예술전문학교 학생 단 1명만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남겼다.
영화제 관계자는『서대문주민 할인 혜택도 있는 것으로 안다. 내년에는 보다 많은 지역주민들이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지원 기자>

ⓒ sdmnews 김지원 기자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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