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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06일 (월) 09:24 [제 646 호]
질병보다 더 무서운 메르스 정서 감염

호흡곤란 신고 받고 출동한 환자, 메르스 병원 병문안
자가격리후 음성판정, 걱정없이 출동할수 있기를

△서대문소방서 홍은119안전센터 최유미 대원
눈물나도록 출동이 많은 오늘 야간근무, 귀소해서 휴식하려는 사이 출동 소리가 들린다.
『구급출동, 구급출동 홍은 여섯 구급출동 하세요』 오 마이 갓!
메르스가 유행하고 있는 요즘 구급대원으로 일한다는것이 무서우면서도 더 조심스러운게 사실이다. 환자 증상이 호흡곤란이란 지령에 N95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후 출동에 임했다.
지령서에 환자의 주증상은 위통과 호흡곤란이었고 출동중 의료지도를 하고있다는 센터 지령을 받고 출동중에 전화를 시도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의료지도팀에서는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있으며 메르스에 관한 언급 등은 없었다.

그렇게 도착한 현장.
구급차가 도착하자마자 환자는 헥헥거리며 숨쉬기가 힘들어 보였고 보호자는 다급해보였다.  구급차가 도착하자마자 보호자는 구급차에 바로 올라탔고 산소포화도를 측정해본 결과 96%로 정상 범위에는 속했으나 환자의 분당 호흡수가 34회로 정상인의 12~20회에 비해 호흡수가 빠른 상태였다. 다행히 혈압이나 맥박은 괜찮은 상황이었다.

즉시 마스크로 산소 공급 및 심장질환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심전도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다행히 심전도는 정상 리듬 소견을 보이는 상태. 환자의 호흡곤란 증상에 대한 병력청취를 여러번 시도했으나 환자 숨쉬기가 힘들어 대답 조차 힘든 상태였고 보호자 는 환자의  병력이나 발생 시간, 발생 상황을 모르는 상태였다. 그렇게 약 13분의 시간이 흘러 병원에 도착했다.
 병원에서도 메르스 관련으로 선별진료소가 운영중이었고, 도착시 체온을 측정후 응급실 안으로 들어가려는 그때!! 갑자기 구급차에서 안하던 기침을 하시는게 아닌가.

뭔가 모를 이 찜찜함. 선별진료사 간호사님에 의해 우리는 앞에서 대기하게 됐고 계속되는 병력청취로 6월 2일 메르스 발병이 많았던 병원에 병문안을 갔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런 슬픈 소식이... 환자는 즉시 격리된 치료소로 들어갔다.
 막상 메르스로 의심되는 환자를 준비 없이 이송하고 나니 뭔가 모를 찜찜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즉시 병원에서 차량소독에 임했고 귀소후 대원들 샤워 및 동향보고에 임했다. 9시간 자가 격리까지 해야 했지만 이송 환자는 결국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번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구급대원으로 드는 생각이 있다면, 처음에 무지에서 시작했던 공포감이 사람들의 입과 입을 타다 보니 정확한 사실보다는 자기가 믿고싶은것만 믿게되는  「정서적 감염」이 커지는게 아닌가 싶다.
ⓒ 최유미 대원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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