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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9일 (목) 10:20 [제 647 호]
20년 한자리 우직히 지켜온 서대문 홍은동 맛집 / 일식 바다마을

매일 활어시장 찾아 요리에 ‘진심’담는 바다마을
단골 10년 지나도 다시 찾는 신선한 활어 참맛 그대로
손맛 찾아오는 단골손님의 “맛있다”한마디에 보람

△홍은동 바다마을은 한 자리에서 20년을 지키며 정통 일식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손님에게 최고의 요리를 선사하기 위해 매일 활어시장을 직접 찾는다는 박흥구 사장(오른쪽)
△박홍구 사장의 손맛과 진심이 담긴 담긴바다마을의 요리들이다.

올해로 박흥구 사장이 홍은동에서 일식집을 운영해온지 만 20년이 된다. 일식 조리사였던 그가 처음 홍은동에서 조리장을 맡은 곳은 「일식 미가다」 였다. 당시 홍은, 남가좌, 연희동 일대에서 미가다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일식 전문점이었다.

95년, 미가다를 인수하면서 조리장에서 대표가 된 박흥구 사장은 96년 현재의 자리로 가게를 옮겨 「일식 바다마을」을 시작했다. 『개업 당시는 손님들 차가 수십대씩 몰려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가게가 잘됐다』는 박 사장은 『요즘 경기가 어렵긴 하다』며 불경기 체감도를 전한다.
매일 아침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인천 활어시장을 들러 신선한 재료를 준비해 손님상에 오를 요리를 만드느라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 살고 있는 그는 서대문에 대한 애정도 크다. 한국자유총연맹 남가좌지부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을 위한 일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많이 도움을 주고 싶은데 장사를 하다보니 시간이 부족하다. 하루 2번 장을 볼 때도 있어 식당과 시장을 오가는 형편이라 마음만 보태고 있다』는 박흥구 사장.
그가 말하는 맛있는 음식의 비결은 무엇보다 「진심」이 담긴 요리다. 특히 일식의 경우는 재료가 맛의 대부분을 차지해 장보기를 게을리 할 수가 없다.
박흥구 사장이 요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종 사촌 형님의 영향 덕분이었다.

오래전부터 요리를 해온 형은 대통령의 요리사로도 일해왔었다고. 그 형을 곁에서 보고 존경해 왔던 박사장은 젊은시절부터 일식 조리사로서의 길을 결심했다.
바다마을의 가장 큰 강점은 다양한 밑반찬(스끼다시)이다. 10여가지가 넘는 반찬 역시 모두 신선한 재료로 준비한다.

『일식집을 찾는 손님중에는 회보다 함께 나가는 요리들을 더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다』는 그는 그래서 요리 하나하나를 만들 때 진심을 담아내려 노력한다.
힘든 식당을 20년씩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있을 때는 손님이 맛에 만족할 때다.
『어제도 대구에서 오신 손님이 처음 온 식당인데 정말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칭찬해 주셨다. 손님이 맛있다고 할 때 요리사로서 더 없이 기쁘다』고 말한다.

바다마을은 점심정식은 2만원부터 준비되며, 회정식 2만5000원, 바다정식 3만원의 가격에 제공된다. 정식에는 신선한 활어와 조림, 튀김, 생물요리를 비롯해 초밥과 매운탕 등이 제공된다.
또 식사류로는 특초밥 2만원, 모듬초밥 1만5000원, 꽃게장정식 1만5000원, 꽃게 새우장 장석 2만원 등에 다양하고 신선한 일식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생대구탕 지리 1만5000원, 도미, 농어 머리탕 지리도 1만5000원이다. 재료만큼은 최고급을 사용한다는 박홍구 사장. 재료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요리 가격은 쉽게 올리지 못한다.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손님들의 어려운 주머니 사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마을이 영업을 해온 20년동안 인근에 많은 일식집들이 생겨나고 사라졌지만, 바다마을이 한 자리를 지켜온 비결도 손님과의 신뢰 덕분이다. 활어와 모듬 정식, 그리고 물회 등이 바다마을의 대표 메뉴다. 찜요리와 장어요리도 박 사장의 손맛이 담긴다.
하지만 박사장이 후회하는 시간이 있다. 바로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했던 아이들의 어린시절이다. 한창 아빠와의 시간이 필요했던 아이들에게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한 자리를 지키며 요리사로서의 길을 걷겠다는 박흥구 사장. 바다마을의 참바다 맛이 이어질 수 있기를 응원해 본다. 바다마을은 2층 100석까지 예약할 수 있으며, 주차 가능하다.


(예약문의 02- 372-2662)
<옥현영 기자>

ⓒ sdmnews 옥현영 기자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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