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2 (목)
 
기사검색
 
새터새바람
> 사설 > 새터새바람
2016년 11월 21일 (월) 17:33 [제 690 호]
창간 23주년을 맞으며

서대문사람들의 성장 위한 촛불 꺼지지 않길
이대기숙사, 궁동산 개발 역시 불평등 사례중 하나
신문을 이어가는 힘, 독자여러분의 성원 필요

△발행인 정 정 호
우리국민 대다수는 무척이나 화가 나 있습니다.
제가 청년기를 겪으며 80년대에 체감했던 울분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것이 요즘 사람들의 모습이라고 느낍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단지 세월이 흘렀다는 것과 우리 국민이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이 성숙해졌다는 것  입니다.

80년대의 분노가 독재와 억압에서 비롯된 절망감을 민주화라는 희망으로 바꾸기 위한 몸부림이었다면 요즈음은 가슴깊이 자리잡은 기회의 불평등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자 함에 있습니다.
한참 꿈에 부풀어 지성과 인성, 학업을 연마해야 할 중 고등학생들마저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모여드는 것은 독재시대에 못지않은 기회의 불평등이 최진실 게이트로 일컬어지는 정유라의 부정입시에서 분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청년들은 각종 불합리와 불평등을 경험하면서 자신들의 처지를 「80만원 세대」라고 자조하더니, 「금수저와 흙수저」로 계층을 나누고, 더 나가 우리나라를 지옥의 다른 표현인 「헬 조선」으로 정의했습니다. 그만큼 알게 모르게 우리사회가 정당한 노력이나 갈고 닦은 능력만으로는 인정받을 수 없는 불평등한 사회, 양극화된 사회로 퇴보해 왔으며, 그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 최순실 게이트인 것입니다.

이러한 불평등은 분명 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의 도화선이 된 이화여대는 비오톱 일등급의 멀쩡한 녹지를 완전히 들어내고 그곳에 기숙사를 지었습니다.
인근에서 하숙업을 하는 주민들이 중심이 돼 행정기관을 비롯한 백방에 이의제기를 하고 언론에도 대대적으로 보도됐지만 국가기관은 물론 서울시와 서대문구 등 자치단체도 불법을 제지하거나 뾰족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이화여대의 프로젝트에 서울시와 서대문구가 주민 반대를 무릅쓰고 지원을 하기위해 안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궁동산에 빌라를 지으려다 실패한 업체의 사례에서 보듯 이러한 건축행위는 보통사람으로서는 꿈도 꿀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었던 불평등의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불평등과 불만을 극복하기 위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광화문에 모여 100만의 촛불을 켰습니다. 이 촛불은 사회를 바꾸기 위한 염원이자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에너지입니다.
그리고 80년대 민주화의 염원이 국민의 힘에 의해 실현됐 듯 우리의 촛불은 횃불이 되고 사회의 불합리를 녹이는 용광로가 돼 해븐대한민국은 아니더라도 조금은 더 국민이 인정받고 소외되지 않는 나라로의 변화를 이끌 것을 확신합니다.

저에게도 작은 소망하나가 있다면 서대문사람들신문의 성장을 위해 켜진 촛불 또한 꺼지지 않는 것입니다. 많은 독자여러분, 우리 신문사 구성원들의 가슴속에도 변화를 바라는 촛불이 일찌감치 켜져 있고, 이러한 불만을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에너지로 승화해야만 23년을 지탱해온 서대문사람들이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이러한 변화욕의 수용과 실현은 발행인으로부터 비롯돼야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독자여러분의 애정어린 충고와 서대문사람들 구성원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마음을 열고 분발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독자여러분의 성원에 가슴깊이 감사드립니다.
ⓒ sdmnews 발행인 정 정 호
seodaemun@korea.com
 

회사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보호정책 광고안내 구독안내
서대문사람들신문사/발행인 정정호  esdmnews.com Copyrightⓒ 2006   All rights reserved.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17(연희동 엘리트빌딩 3층)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서울다-3012/등록일자 1993.6.8 Tel: 02) 337-8880 Fax: 02) 337-8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