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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9일 (금) 15:00 [제 726 호]
베이비붐 세대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서울인구 15.8%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 능력자많아
서대문도 50대 14%, 내년 50+센터 문 열어

△박운기 서울시의원
한국전쟁 이후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우리는 베이비붐세대라고 부른다. 해방 이후 전쟁을 거치며 혼란스러운 시기를 지나 평화가 도래하면서 당시의 처녀총각들이 대거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기 시작했다.

이들이 자라서 한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었고 이후 민주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마디로 우리 현대사의 주인공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50-60대가 된 베이비붐 세대는 이제 주인공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은퇴를 맞이하게 되었다.

약 30년 정도 일을 하고 가정을 부양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분명 축하할만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개인과 사회에 고민과 숙제를 안겨준다. 평균수명이 늘어나서 향후 평균적으로 20-30년의 노후를 보내야 하는 개인들은 건강한 신체와 상당한 지식과 기술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갈 곳이 산 밖에 없는 상황이 답답하다.

사회적으로도 상당한 능력과 자원을 가진 베이비붐세대가 삶의 현장이 아니라 산으로 사라지는 것이 커다란 낭비와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베이비붐 세대는 서울인구의 15.8%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며 우리 서대문구도 약 14%가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기존의 고령자들과 달리 교육수준이 높고 자산도 많다. 서울의 베이비부머의 40%가 대졸이며 30% 정도는 전문사무직에 종사한 사람들이다.

또한 이들은 매우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사람들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이 자기개발을 위한 교육에 참여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연히 계속 일하고 싶은 욕구도 강하다. 추가적인 소득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돈이 아니더라도 전문성을 활용하여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뜻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상황에서 몇 년 전부터 서울시는 「50+」라는 신조어를 만들고 베이비붐 세대의 성공적인 은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의 50+정책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이들이 가진 전문성을 사장시키지 말고 적극 활용한다.

둘째, 단순히 일자리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50+사업을 위한 거점공간을 적극 확충하고 있다. 서울시를 5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마다 「50+캠퍼스」를 조성하고 있으며 자치구별로는 「50+센터」를 만들고 있다. 우리 서대문구에서도 올해부터 예산이 투입되어 내년에 본격적으로 50+센터가 문을 열고 운영을 시작한다. 

서울시의 정책에 발맞춰 우리도 50+, 베이비붐 세대 정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센터가 생겼다고 거기서 다 알아서 한다는 식으로는 제대로 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기 어려울 것이다. 고민의 출발은 결국 50+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누구보다도 당사자가 자신의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적극적으로 발언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선후배 세대들과 함께하는 대화의 장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70대 이상 선배들은 늙어감의 지혜와 어려움을 전할 수 있을 것이고 후배들은 50+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모습이 존경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말할 것이다.

여기서 베이비부머들은 70대 이상의 선배들을 돕기 위해 나설 것이고 후배들의 어려움에 조언을 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단지 베이비부머만을 위한 50+사업이 아니라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공동체 만들기로서 50+사업을 다시 생각할 기회를 얻게 된다. 단순히 서울시 정책을 따르는데 그치지 말고 서대문형, 서대문 특색의 보다 혁신적인 50+정책과 사업을 함께 고민해보자.
ⓒ sdmnews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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