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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5월 29일 (월) 11:45 [제 350 호]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복잡한 기술 과시 보다는 타이밍, 리듬 지켜야
잘 맞았던 샷 상상, 몸 풀듯 스윙해야
△박진희 JPGA PRO (남강골프연습장 헤드프로)

천국에서 지옥문을 지키던 수문장으로 일하다 어찌어찌 잘못되어, 지상으로 쫓겨나 사람들의 집을 지키는 충견이 되었다는 개의 해 「병술년」이다. 불행하게도 698년 1월, 해동성국으로 불리우며 번성했던 대조영의 발해가, 지도층의 권력다툼으로 멸망했던 것도 병술년이었다고 한다. 개는 십이지 열두 동물 중에 호랑이 다음으로 용맹성을 지녔다고 하지만, 인간을 가장 잘 따르는 친근한 가축이기도 하다.

또 무덤을 지키는 수호신의 의미로 고분 속에 많이 등장하는 개는, 「액운을 쫓고 행복을 지켜주는」 충직함의 상징이기도 하다. 「내성적인 성격에 품위가 있고 성실하며 정직하다」고 풀이되는 개띠의 성격은, 「경계심이 많아 늘 걱정이 많고 방어적」 이라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개띠해를 맞이하면서 어쩌면 개의 성격적인 장점은 한마디로 우리 골퍼에게 적합한 성격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또 한편으로 개의 단점 역시 코스에서의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좋지 않을런지 모르지만, 그런 성품대로 연습에 열중하여 플레이에 대비 한다면, 결코 단점일 수 없겠다는 생각도 든다. 앞서 몇차례 「골퍼의 겨울나기」에 대해 여러가지 측면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역시 겨울동안 다가올 봄을 준비하는 자세로 묵묵히 각자의 내공을 쌓는다면, 결코 동면이 아닌 기회요, 준비의 계절이 아닐지 반문해 본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라는 말이 있다. 디자인에서는 철학같은 유명한 말이다.

이말은 미국식 건축의 전형을 구축한 루이스 설리반(louis sullivan)이 1896년에 리핀코트(rippincott)라는 잡지에 게재한 글에서 소개돼, 여러 상황에서 인용되고 있다. 이는 복잡한 장식이나 쓸데없는 무늬와 색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이제는 건축분야 뿐만 아니라 오늘날 모든 디자인 분야에 적용되어 매우 중요한 주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골프에 있어서도 이같은 상황이 적용되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골프스윙 역시 그 형태는 그 기능에 맞추어 져야 옳지 않은가! 한마디로 골프스윙이 그 형태라고 말한다면, 그 기능 역시 볼의 구질이 아닐지 생각해 보았다. 흔히 우린 스윙에 있어서 너무 많은 생각의 딜레마에 빠질 때가 종종 있다.

특히 볼이 잘 맞을 땐 별 생각없이 샷을 잘 하다가도, 잘 되지 않을 땐 너무도 많은 스윙에 집착하게 된다. 때문에 외려 더 타이밍과 리듬을 잃게 되어 엉뚱한 샷을 남발하게 되는 경우를 종종 느껴보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30년이 다된 구력의 필자도 가끔(특히 체력훈련에 치중하는 겨울철에)볼을 맞추는 리듬을 잃을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엔 볼을 때리려 들지 말고 자신의 스윙 감각과 리듬을 우선 점검해 보는 것이 급선무다. 2분의 1스윙, 4분의 3스윙으로 볼을 타격해 보거나, 아님 아예 연습스윙으로 감각을 먼저 찾도록 해보라.

두 번째는 클럽의 무게를 느끼지 못할 때 박자를 잃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선 클럽을 평소보다더 가볍게 쥐고 연습스윙을 하면서 리듬감을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심리적으로 조급한 경우에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클럽을 내려 놓고 잠시 쉬면서, 자신이 잘 맞았을 때의 샷들을 상상해 보는 것 또한 좋다. 그런다음 드라이버와 같이 긴 클럽 보다는 웨지를 이용하여 짧은 거리의 스윙으로부터 풀샷거리 까지 서서히 몸을 풀듯이 스윙을 해보는 것이 좋다.

부상당하기 쉬운 동절기 골프는 무엇보다 부상 예방이 중요하다. 어쩌면 부상방지가 혹 최선의 연습이 될 수도 있다는 역설은 우선하는 설득력을 갖고 있다. 병술년 새해 애독자 여러분의 건강과 멋진 스윙들이 날로 좋아 지고 자신감이 넘치길 소망해 본다.

ⓒ 박진희 JPGA PRO (남강골프연습장 헤드프로)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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