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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 25일 (화) 11:15 [제 776 호]
신촌민자역사, 인수합병 삼라마이더스 최종 낙찰

탑시티면세점 투자사 케이박스 입찰의사 냈으나 불발
투자금액만 270억원, 명도, 손배, 형사 등 소송 줄이을 듯
최종 낙찰자 삼라마이더스 3차 피해 우려, 신촌 활성화 빨간불

△최근 인수합병을 통해 최종 입찰자가 삼라마이더스그룹으로 선정되면서 면세점을 오픈할 게획이었던 탑시티와 법적 분쟁이 예상되고 있는 신촌민자역사 전경.

신촌민자역사 내 상업시설 임대업체인 (주)신촌역사 지난 6월 17일 최종 매각 입찰자로 우선협상자로 나섰던 삼라마이더스그룹이 선정, 건물 회생은 물론 신촌 상권 활성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티알지 글로벌과, 탑시티 면세점이 면세점 오픈과 전대업체들의 인테리어 공사 비용 등 총 270억원이 투입된 상황이어서 삼라마이더스그룹이 2036년까지 17년간 점용권을 행사하려면 투자 금액에 대한 반환소송 및 임대 계약과 관련한 명도 소송 등을 방어해야 할 입장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일인 지난 5월 24일 3개 업체가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건물에 입주해 지난 2년간 면세점 개점을 준비해 온 탑시티면세점의 투자사인 케이박스도 그 중 한 곳이었다. 나머지 2곳은 자산운용사인 것으로 알려쳤으나 스토킹 호스제도에 의해 우선 입찰자로 삼라마이더스가 선정되면서 최종 인수자로 낙찰된 것.

스토킹 호스란 매각 시 예비인수자를 수의계약으로 미리 찾아 놓고 경쟁입찰을 진행해 해당 경매가 무산될 경우 예비인수자에게 우선 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영미권에서 활발히 진행되는 매각 방식으로서 계약 성사 가능성이 높은 수의계약의 장점과 매각 과정이 공정하다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의 장점을 합쳐놓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보통은 인수자가 없는 건물이 헐값이 팔릴 것을 우려해 위장 입찰자로 내세우는 방식을 일컫는다.

그러나 신촌민자역사의 경우 인수의향을 3곳이나 밝히면서 우선입찰자에 너무 많은 특혜가 부여돼 오히려 장기적인 쟁송으로 이어질 우려마저 낳고 있다.
지난 13년간 신촌의 중심지에  신촌민자역사가 회생의 기회를 얻은 것은 탑시티면세점이 신촌민자역사에 입점을 계약하고 나서였다. 2018년 6월 개장을 목표로 2016년 12월 관세청으로부터 특허사전승인을 받고, 2018년 3월까지만 해도 10년간 지속됐던 성창과의 소송을 마무리 하고 면세점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그러나 신촌민자역사 측은 2,3,4층만 임대하겠다던 탑시티면세점의 첫 계획과 달리 전층 임대를 요구했고, 이에 임대차계약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티알글로벌(주)를 만들어 면세점 외 나머지 층은 전대를 추진하고, 전층에 대한 인테리어를 진행하는 등 면세점 개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이 과정에서 신촌민자역사에 투자된 금액만 270억원에 달하게 된 것.

처음부터 면세점 개장이 목표였던 탑시티면세점의 투자사인 케이박스가 인수합병의 입찰 응찰가로 200억원을 제시했으나 153억원을 제시한 삼라마이더스가 우선입찰자라는 이유로 입찰금액을 200억원 이상으로 번복하면서 최종 인수자가 됐다. 이 과정에서 케이박스나 타 응찰자의 의향은 무시됐다.

이에 대해 탑시티면세점 측은 『우리 면세점은 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400억원 가까운 외자를 유치하면서 신촌역사의 면세점 오픈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보증금인 60억원 역시 신탁에 맡겨둔 상태』라고 설명하면서 『보증금을 내려해도 갖은 이유를 들어 받지 않은 것은 신촌민자역사 측』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또 『6년동안 아무도 들어오지 않은 공간을 면세점과 전차계약자들이 신촌역사가 발급한 공증서와 보증금 담보확약만 믿고 입점했을 뿐 아니라 관세청 특허를 받았는데, 신촌민자역사 측은 특허사전승인 이전부터 이미 파산상태였으며, 건물이 압류와 세금체납으로 공매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도 고지하지 않았다. 그 후 장소를 변경할 수 없다는 약점을 잡고, 임대인의 의무는 하나도 이행하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탑시티면세점에 입점을 압박해 왔다.』면서 『계약전 건물의 상황을 알리지 않은 것은 사기와도 같다. 명도 소송 1심에서는 근거 자료를 전부 제출하지 않았지만, 현재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항소를 했으며, 이외에도 손해배상과 형사 소송까지 진행할 계획인 만큼 앞으로 새로운 인수자로 나선 삼라마이더스 측과는 장기적인 법적 분쟁만이 남아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탑시티 면세점측은 『폐업은 절대 없다. 관세청 특허 조건상 1회는 이전을 할 수 있어 이전할 자리를 이미 물색해 두었으며 법적으로는 신촌민자역사와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며 면세특허를 철저히 방어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덧붙여 『낙찰자인 삼라마이더스 역시 성창과 우리에 이어 3차 피해자가 될 수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옥현영 기자>

ⓒ sdmnews 옥현영 기자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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