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6 (월)
 
기사검색
 
인터뷰
> 인터뷰
2019년 07월 05일 (금) 14:28 [제 777 호]
Interview / 민선7기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사법적 판단과 부딪쳐 주민편에 서지 못할 때 가장 안타까워”
민선 5·6기 신촌상권 활성화 주력, 7기는 홍은·홍제권 집중할 것
100가정보듬기, 박스퀘어, 청년주거문제 해결 가장 큰 성과
지방자치분권 실행 속도 내지 못한점 아쉬움으로 남아

△지난 2일 서대문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진행된 민선7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횔르 통해 문석진 구청장은 앞으로의 계획과 아쉬웠던 점을 이야기 하며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Q. 서대문구 첫 3선 구청장인데 민선7기 1주년이다. 소감은?

A. 지난 9년간 믿고 선택해주신 데에 구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꼭 필요한 정책들로 보답하고자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마지막이기 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서대문의 아름다운 변화와 발전을 함께 이뤄주신 주민들을 위해, 주민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중심의 정책으로 「상생하는 지방정부」, 환경과 미래세대를 생각하는 「지속발전가능한 지방정부」가 되도록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Q. 지자체마다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자 고유의 정책을 내고 있다. 서대문구는 보다 일찍 2011년 100가정 보듬기 사업을 시행중인데 성과는 어떤가?

A. 「민간 참여를 통해 선진국형 기부문화 정착의 틀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법적요건 미달로 법과 제도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가정을 돕기 위해 2011년 1월 사업을 시작했다.
당초 지역사회 내 종교단체나 기업, 개인 후원자를 발굴해 한 가정씩 모두 100가정만 보듬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으나 당초 목표를 훨씬 뛰어 넘어 2019년 7월 현재 574호 가정에 총 33억원의 후원금을 연계해 주었고, 그 결과 서대문만의 나눔복지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Q. 대표적인 정책으로 신촌 상권 부활 프로젝트를 빼 놓을 수 없다. 스스로 진단 한다면 얼마나 부활했나?

A. 신촌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촌 도시재생활성화 사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촌」의 문화적 역량 강화와 도시의 기능적 통합을 추진해왔다.
「신촌」을 청년문화의 도전 가능한 공간으로 변모시키고, 도시의 기능적 통합을 통해 청년창업 인프라를 조성해 경쟁력 있는 청년 상인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왔다.
신촌상권 부활을 위해 먼저 이화52번가라고 불리는 이화여대길 52-11일대, 그리고 이화여대 3길과 5길 일대에 청년창업공간 35곳을 지원했고 청년창업공간이 있는 이화여대5길은 도로를 포장하고 간판을 교체해 패션문화거리로 조성했다. 이곳에 골목축제와 패션 전문 창업을 위한 창업아카데미를 개최하기도 했다.

바람산 자락에 있는 모텔건물을 리모델링해 주거형 업무공간인 청년창업꿈터를 조성, 현재 ICT 기반의 8개 기업 20명이 입주해 있으며, 올해 추가로 청년창업꿈터 2호점을 조성한다. 현재 건물을 매입 리모델링 실시 설계를 완료해 이곳에는 문화예술 기반 청년창업자를 입점시켜 인근에 있는 문화발전소, 연세로, 신촌박스퀘어, 신촌 파랑고래 및 창작놀이센터를 잇는 「문화창조밸리」가 조성될 수 있도록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리고 신촌박스퀘어를 조성하여 거리 노점상과 청년상인에게 창업공간을 지원하고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하여 다양한 문화행사를 시행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문화를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Q. 지난해 이화여대 앞에 신촌 박스퀘어를 조성했다. 현재 운영상황은?

A. 1980년대 이화여대 일대는 패션에 특화된 젊음의 거리였다. 유동인구가 늘면서 노점상들이 생겨났고 이대전철역에서 이대 정문까지 250여미터 거리는 수십개의 노점으로 인해 보행자가 걷기 어려울 만큼 쾌적한 거리가 아니었다. 구에서는 강제철거방식을 통한 노점정비가 아닌 대화를 통한 상생방안을 고민하게 되었고 그 결과 박스퀘어라는 전국최초의 공공임대상가를 조성했다.
박스퀘어는 이대 앞 거리가게 36개 중 24개가 입점한 상태이며, 아직 미입점 중인 노점도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을 통해 입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거리가게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사업아이템과 실행력을 가지고 있는 18팀의 청년창업자들도 함께 힘을 모아 박스퀘어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이화여대, 서대문구, ㈜후앤파트너스가 함께 MOU를 체결하여 박스퀘어 2층에 청년키움식당 운영을 시작하여 기대이상의 영업실적을 올리는 등 박스퀘어가 청년창업의 메카로 급부상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구는 박스퀘어가 침체된 이대 지역 상권 회복의 중심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노점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다른 지방정부에게도 상생협력의 훌륭한 정책모델로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Q. 꿈꾸는 다락방, 이와일가, 나라사랑채, 청년누리, 청년미래공동체주택 등 어느 자치구보다도 취임 초기부터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앞장서고 있다. 평소 생각하는 바람직한 주거난 해법과 방향은?

A. 주거난 해소를 위한 방법은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공급이라 생각한다. 서울시의 경우 주택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기 때문에 집값 상승으로 인한 저소득층의 주거난은 심각한 상황이다.
서대문구가 9개의 대학이 위치해 있는 청년도시라는 점에서 자연히 청년주거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해보자 생각했죠. 그래서 2011년에 대학생 임대주택인 꿈꾸는 다락방 1호를 시작으로, 2014년에는 꿈꾸는 다락방 2호 개관 및 홍제동 대학생연합기숙사를 유치했고, 2016년에는 SH공사와 협업해 28명의 청년들을 입주시킨 이와일가, 2018년에는 포스코1%나눔재단과 협업해 청년쉐어하우스 청년누리를 18명의 청년에 공급했다.

몇해 전 뉴스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독립유공자분들과 그 후손들이 어렵게 지내고 계신다고 보도된 적이 있다. 독립 운동과 민주화 역사의 현장인 서대문구에서 독립·민주유공자와 그 후손분들을 위한 맞춤형 임대주택을 공급해보자고 생각하게 됐고 나라사랑채 1호를 2017년에 공급했고 올해는 독립·민주유공자와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청년미래공동체주택 공급을 눈앞에 두고 있고, 하반기에는 청년주택 4호도 공급할 예정이다.
서대문구는 심각한 주거난 해소를 위해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고, 주거비를 낮추고 집을 기반으로 함께 잘 살기 위해 공동체주거문화 확산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Q. 민선7기 2년차의 역점사업을 꼽는다면?

A. 민선 5·6기가 신촌 상권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면 7기는 홍제 홍은권역의 도시인프라 구축에 주력해 나가겠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이 홍제역 일대에 지하공간을 조성하는 홍제권역 활성화 프로젝트다.
상시적 교통체증과 낙후된 환경, 주민편의시설 부족 등 홍제역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사업으로, 홍제역에서 홍은사거리까지 230m길이에 지하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하고 인근 정비사업구역 지하를 통합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하공간에 광장, 도서관, 주민편의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며, 정부가 추진하는 생활 SOC사업과 연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4월 홍제권역이 서울시 신규 도시재생지역 후보지로 선정됐고, 5월에는 국토부 주관 소규모 재생사업지에도 선정돼 사업추진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강북횡단선이 추진되면 지하보행네트워크는 3호선 홍제역과 연결될 공간이기도 하다.
홍제권역이 도시인프라 구축의 우수사례로 전국적 선도모델이 될 수 있도록 민선 7기 2년차에도 총력을 다하겠다.

Q. 3선구청장, 9년차 임기를 맡고 있는 지금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A. 사법부와 관련된 일이 지방정부와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쉬운 예가 궁동산의 개발과 봉원동 안산기슭개발과 관련된 일이다.
공원과 도시 숲은 시민의 삶의 질을 위해 꼭 필요한 공간이지만 사법부는 아직 사유재산의 권한을 더 중요하게 본다. 산림을 훼손하면서 개발을 해온 원인행위는 보지 않고, 현재의 상태만 본다. 이런 사례가 누적돼 사법부가 불신을 당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가, 공무원이 사법적 판단을 초월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신촌민자역사의 경우도 가장 큰 문제는 코레인의 무책임한 행위지만, 서대문구가 개입할 수 없다. 지역적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데 최근 삼라마이더스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해법을 찾기를 바란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각오와 비전을 말해달라.

A. 아쉬운 점은 지방자치분권 실행이 뜻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방정부는 복지, 경제, 문화, 환경 등 구정 전반에 걸쳐 참신하고 획기적인 정책들로 타 지방정부에 모범이 되어 왔다. 하지만 많은 정책들이 중앙정부의 지원이 없이 과감히 추진되기 어려운 한계를 겪었다.
서대문 지방정부는 그동안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다양한 활동에 적극 앞장서 왔으나, 앞으로는 더욱 과감한 자치분권과 재정분권 운동으로 지역구민에게 꼭 필요한 일을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분권운동에 앞장서겠다. 또 미래세대를 위해 모든 정책에 있어 지속발전가능성을 고려하겠다. 이미 정부가 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발표했고, 서대문지방정부도 전국 26개 지방정부와 뜻을 모아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 창설에 동참했다. 기후환경, 경제사업, 보건복지 등 5대분야에 대한 서대문 지속기능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실천과제를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무한경쟁과 양극화로 삭막해진 우리사회에 「사람」과 「공존」의 철학을 담아 지속발전가능한 지방정부의 틀을 만들겠다.

<정리 옥현영 기자>

ⓒ sdmnews
seodaemun@korea.com
 

회사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보호정책 광고안내 구독안내
서대문사람들신문사/발행인 정정호  esdmnews.com Copyrightⓒ 2006   All rights reserved.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17(연희동 엘리트빌딩 3층)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서울다-3012/등록일자 1993.6.8 Tel: 02) 337-8880 Fax: 02) 337-8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