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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1월 17일 (금) 18:07 [제 793 호]
백련회 육옥철 회장

함께하는 어르신 ‘백련회’ 이제는 지역봉사에도 나설 것
최연소 회원 67세, 최고령 회원 99세까지 평균나이 80세

△지난 7월부터 백련회 회장을 맡아 온 육옥철 회장.

백련회는 지난 2015년부터 회원들이 모여 모임을 만들었다.
당시 경찰신문 기자를 거쳐 논설위원을 지낸 육옥철 회장은 다리 부상으로 잠시 회사를 쉬는 동안 홍제천을 다니며 운동을 시작했었다.
그때 홍제천 주변에 어르신들이 갈곳이 없어, 정자나 바위에 앉아 먹걸리를 마시고 화투를 치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고.

『갈 곳, 함께 할 곳이 없는 어르신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육 회장은 올해 7월부터 매일 정기모임을 갖고, 뜻있는 회원들은 50만원씩 회비를 모아 남가좌2동 주민센터 앞에 「백련회관」이라는 쉼터를 만들었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인 이 백련회관에는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 상관없이 어르신들이 편하게 찾아 담소도 나누고 여가도 즐긴다.

회원들은 매월 2만원씩 내 커피도 사고, 컵라면도 사고 회관 운영비로도 쓴다.
육옥철 회장이 7월부터 회장을 맡으면서 한달에 한두번씩은 회식을 한다.
『기자생활만 42년을 했다. 7년전 명퇴 후 지역을 돌아보게 됐다』고 말하는 그는 잠시 쉬는 동안 쓰레기가 나뒹굴고 취객들이 구석구석 술을 마시던 홍제천을 정화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서대문구청을 찾아가 일을 맡겨달라고 제안을 했고, 홍제천관리사무소를 맡아 정비를 했다.
『그때 팬티만 입고 홍제천을 활보하던 한 남자가 있었다. 직업도 있고 멀쩡한 사람이었는데 그 모습에 홍제천에서 운동하거나 보행하던 여성들이 놀라는 일이 많았다. 결국 여러차례 그 사람을 집으로 돌려보냈고, 지금은 나오지 않는다』고 회고한다.

홍제천을 깨끗이 쓰자는 현수막을 제작해 걸고, 수시로 홍제천을 돌며 취객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 후 2012년 서울시 25개 구청중 환경미화평가에서 서대문구의 홍제천이 1위를 해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무슨일을 해도 열심히 한다』는 육옥철 회장은 올해로 75세가 됐다.
그는 자신이 회장 자리를 물러나더라도 지역을 위해 따뜻하게 봉사하는 일을 지속하는 모임으로 백련회를 만들어 가고 싶다.

99세의 최고령 회원인 이충구 어르신을 비롯해 평균 연령이 80세에 가까운 모임이지만, 어른들이 나누고 베푸는 일에 먼저 앞장서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옥현영 기자>

ⓒ sdmnews 옥현영 기자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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