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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6월 17일 (수) 10:08 [제 807 호]
바닷길 가로질러 전설로 전해오는 석모도 보문사

바다 앞 마애석불좌상 중생의 안녕과 건강 기원
1000명이 앉는다는 천인대, 아름다운 오백나한상

△석모도 보문사는 소나무와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이다.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앉은 마애석불좌상. 그 위로 눈썹바위가 보인다.
△석모도 오백나한상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기원하는 아미의 염원이 담긴 기와

5월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찾은 강화 석모도의 보문사는 바닷가와 맞닿은 절의 풍광이 아름답다. 입구부터 키를 알수 없는 멋드러진 소나무들이 보문사 입구에서부터 웅장함을 더한다.
마애불 눈썹바위 앞에서 바라본 석모도는 그림같은 자태를 뽐낸다.
대한불교조계종 직영사찰인 보문사는 우리 나라 3대 관음영지 중 한 곳이다. 이 절의 창건과 관련한 연기설화는 한편의 동화같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635년 4월 삼산면에 살던 한 어부가 바다에 그물을 던졌더니 돌덩이 22개가 올라왔다 한다. 실망한 어부는 돌덩이들을 즉시 바다로 던져 버리고 다시 그물을 쳤지만 역시 건져 올린 것은 돌덩이였으므로 다시 바다에 던졌다.

그날 밤, 어부의 꿈에 한 노승이 나타나서 귀중한 것을 바다에 두 번씩이나 던졌다고 책망하면서, 내일 다시 돌덩이를 건지거든 명산에 잘 봉안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날 22개의 돌덩이를 건져 올린 어부는 노승이 일러준 대로 낙가산으로  돌을 옮겼는데 현재의 석굴 부근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돌이 무거워져서 더 이상은 나아갈 수 없어 굴 안에 단(壇)을 모아 모셨다고 전해진다.

그 뒤 신라시대의 역사는 자세히 전하지 않으나, 고려 초기에 금강산 보덕굴(普德窟)에서 관음진신(觀音眞身)을 친견한 회정(懷正)이 이곳에 와서 불상을 보니, 가운데 좌상은 석가모니불, 좌보처는 미륵보살, 우보처는 제화갈라보살이었고, 나머지는 18나한상과 송자관음이었다. 회정은 이 22존 중 삼존불과 18나한은 굴 속에 모시고 송자관음은 따로 관음전을 지어서 봉안한 다음 이 절을 낙가산 보문사라고 하였다.

보문사의 역사는 사찰의 격에 비하여 자세히 전하지 않으며, 조선시대 후기부터의 역사만이 전해지고 있다. 1812년(순조 12)에는 이 절의 승려들이 홍봉장(洪鳳章)의 도움을 받아 중건하였고, 1867년(고종 4)에는 경산(京山)이 석굴 안에 처마를 이어 나한전을 건조했으며, 1893년(고종 30)에는 명성왕후의 전교로 요사와 객실을 중건하였다.

400여개의 계단 앞에는 소원을 이루는 길이라는 현판이 있다.
하늘로 향해있는 계단 끝에는 마애석불좌상이 바다를 바라보고 앉아 있다. 석불 좌상 앞 단에는 가족들의 건강과 행운을 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애석불좌상은 1928년에 금강산 표훈사의 승려인 이화응이 보문사 주지 배선주와 함께 조각한 것으로, 높이 9.2m, 폭 3.3m이다. 석불좌상의 상부에는 거대한 눈썹바위가 있고, 좌측에는 비명(碑銘)이 있으며, 불상 앞에는 소규모의 석등이 있다. 이 석불과 석굴에서 기도를 하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하여 찾는 여인의 발길이 그치지 않았다고도 전해진다.

또 천인대는 길이 40m, 폭 5m의 큰 바위이다. 이 절의 창건 당시 서역의 고승이 이 천인대에 불상을 모시고 날아왔다는 전설이 있다. 그 뒤 이 바위는 법회 때 설법하는 장소로도 사용되었는데, 이 바위 위에 1,000명이 앉을 수 있다고 하여 천인대라고 명명했다. 1994년 10월 대한불교조계종 직영 사찰이 되었다.

이런저런 설화들을 안고 있는 사찰이어서 그런가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도 다녀갔나보다. 코로나로 연기된 방탄의 콘서트 재개를 원하는 기와가 재미있게 놓여 있다.
강화하면 꽃게와 젓갈들이 유명하다. 석모도로 오는 길에서 만나는 강화장에는 다양한 농산물과 함께 젓갈시장이 열린다. 이 곳에서는 강화 특산품인 순무김치와 함께 금요일부터는 장터가 열려 볼거리를 제공한다.

2018년 다리가 놓여 이제는 자동차로도 접근이 가능한 석모도는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석양을 바라보고 있는 한 식당에은 상화 섬쌀로 지은 솥밥과 밴댕이 회무침, 낙지볶음 정식이 일품이다. 가격도 착해서 석모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입맛을 돋운다.
석모도의 또다른 명물은 온천이다.
코로나로 온천목욕탕은 현재 임시 휴무중이지만, 인근에 온천을 이용한 한옥리조트 공사가 진행되는 등 개발이 한창이다.

<옥현영 기자>

ⓒ sdmnews 옥현영 기자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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