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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6일 (금) 17:21 [제 835 호]
기후비상시대, 응답하라 정치!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 유럽의 청소년 우울증 앓아
기후 생태계 복원하는 기후비상시대의 정치 요구할 때

△박운기 전 서울시의원
요즘 부쩍 TV에서 기후변화, 기후위기를 다룬 다큐나 보도가 많아진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남북극의 빙하가 녹고 있고 호주에서는 역대급 화재가 전국으로 확산되었으며 미세플라스틱과 폐기물을 바다에 무단으로 투기하면서 해양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수년째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코로나19와 미세먼지도 기후위기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관련 다큐와 보도를 살펴보면 인류가 대멸종의 위기를 피할 시간은 아무리 길어야 이제 30년 정도로 그리 길게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일각에서는 기후위기라는 표현도 부족하며 기후비상시대가 도래했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에서도 작년부터 중앙정부부터 지방정부까지 다양한 그린뉴딜 정책이 발표되고 논의되고 있다. 그런데 아직 시민으로서 체감도는 그리 높지 않다.
최근에 끝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기후위기와 그린뉴딜 문제는 거의 다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요즘 유럽의 많은 청소년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내용을 접하게 되었다. 2030년 그리고 길어야 2050년에는 인류가 기후위기의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임계점을 넘는다는 과학자들의 예상에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좌절하는 것이다. 지구에 위기가 닥친다면 한국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경제가 성장하고 일자리가 많아지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다고 해도 지구 자체가 위험해지고 살기 어려운 환경이 된다면 모두 신기루일 뿐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것은 막대한 부와 기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안전하고 쾌적한 지구 자체가 우선이다.

흔히, 재난불평등이라고 하지만 기후위기가 초래하는 거대한 재난은 아마도 시간차는 있겠지만 인류 대부분에게 공평하게 고통을 줄 것이다. 그렇게 보면 마음이 급하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났지만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그래서 아마 앞으로 1년 이상의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도래할 것이다. 정치의 계절에 우리가 주목할 많은 의제가 있다.

부동산, 불평등, 양극화, 청년문제, 복지와 돌봄 등 서울시민으로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다양한 문제가 있다. 그런데 우리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기후위기 문제이다. 즉, 시민들은 누가 기후비상시대의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할 사람인지를 냉철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시민사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생태계를 복원하는 기후비상시대의 정치를 요구해야 한다.

이는 멀리 있는 중앙정부에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삶의 공간인 지역정치에 강하게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차가 없어도 보행과 자전거로 편하게 다닐 수 있는 동네, 외부에너지를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주택을 만들기 위한 집수리,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더 많은 녹지와 공원을 확보하는 것이 지방정부가 가장 우선적인 정책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기후비상시대, 정치가 응답하도록 시민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 sdmnews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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