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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09일 (금) 14:24 [제 844 호]
대만의 작은 정부 한국화교협회장에 출사표 던진 이중한 후보

연희동 주민, 서대문에 무한 애정, “청장년 함께 만드는 화교협회 만들 것”
건강보험, 국민연금, 비자발급 등 불평등 해소 위한 공약 제시

△오는 7월18일 한성화교중고등학교에서 진행될 회장 선거에 출마한 서대문주민인 이중한 후보(오른쪽)과 런닝메이트인 김육안 감사장(왼쪽)
대만출신으로 한국에 정착해 거주하고 있는 화교들의 협회장을 뽑는 선거가 오는 7월 18일 서대문구 연희동 소재 한성화교중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지난 10여년간 전임 회장단의 호선으로 회장을 선임해 왔지만 올해는 3명이 입후보 하면서 화교들의 선택에 따라 회장을 선출한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서대문구 출신 이중한 후보(會長候選⼈ 李中漢, 1973년생)가 가장 젊은 후보로 선거에 출사표를 내면서 화교협회장 선거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난 이중한 후보는 산동 무평 출신의 조부모로부터 5대가 한국에서 살고 있는 토박이 화교다. 그는 한성화교중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현재는 서대문에서 화장품 회사인 IBC코스매틱과 리앤리개발 대표로 활동, 건실한 중견 사업가로 자리를 잡았다.

1991년부터는 한성화교협회 수석부회장, 교무부회장, 이사, 감사를 거쳐 전임 회장단이 차기 회장으로 지목할 만큼 추진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았다.
기호 3번을 달고 김육안 감사장과 런닝메이트로 화교협회장에 입후보한 이중한 후보는 『한국에 정착한지 1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화교들은 한국내에서 이방인이자, 외국인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출마소감을 밝힌다.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대만과 수교를 유지해 왔지만, 1993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단교했다. 그 뒤 화교들은 국내에서 외국인 등록증으로 신분을 인정받고, 대만대사관이 아닌 화교협회가 한국 화교들의 출생과 사망신고 등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아직도 화교들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받고, 거류증을 10년에 한번 갱신해야 하며, 호적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등 수많은 불이익을 감수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10만이 넘던 화교인구가 차별이 없는 미국이나 캐나다 유럽 등지로 이주해 현재는 3만명 정도만이 한국에 남아 있다.

지난 2006년에서야 화교들에게 지방선거에 참정권이 주어졌지만,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과 대통령선거의 투표권은 아직도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이중한 후보는 『화교들이 겪는 가장 불편함 중 하나는 건강보험과 연금제도다. 화교들은 자식이 직장에 다녀도 부모가 재산이 있을 경우 자식의 건강보험에 피보험자로 올릴 수 없다. 그래서 많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지역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면서 『국민연금의 경우도 평생을 납부했더라도 노후에 대만으로 귀국해 살고자 할 경우 연금보험료를 찾을 수 없고, 한두달 외국에 나가는 경우 건강보험을 해지하고 다시 가입해야 하는 불이익을 감수하고 있다』는 점을 안타까워한다.

그의 공약에서 이런 불평등에 대한 고민을 발견할 수 있다.
▲화교단체, 화교학교들과 협력을 통한 복지실현 ▲젊음과 패기로 화교를 위한 봉사 ▲교민 친화적인 화교협회로 탈바꿈. 문화와 휴식 공간 제공 ▲저소득, 장애, 어르신을 위한 돌봄 지원 및 무료보험가입 ▲화교를 위한 대만 호적 취득 반드시 쟁취 ▲한국 어르신과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한국정부와 소통 등이 주요 공약이다. 특히 70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건강검진비용 지원, 대만국적을 갖고 있어 비자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화교들의 처우 및 무료단체보험가입 등이 그가 주력하고 있는 세부 공약이다.

이중한 후보는 『화교들은 대한민국을 고향으로 생각한다. 여기서 태어나 학교를 다닌 세대들이 더 많고 언어역시 한자보다 한글이 편한 세대들이 늘고 있지만 아직도 한국은 우리를 조선족이나 다른 외국인과 같은 기준으로 처우하고 있어 화교들이 겪는 차별이 생각보다 많다』고 말한다. 이런 불합리함을 이중한 후보는 화교협회를 통해 하나씩 풀어나갈 계획이다.

이중한 후보는 또 중국과 대만의 양국간의 교두보 역할을 한국화교협회가 해나갈 수 있는 적임자임을 자부한다. 청년대표 최초로 대만과 중국의 연례행사인 고국방문단 초청행사에 참석하기도 했고, 중국과의 네트워크나 대만과의 우호관계를 유지해 나가기 위한 경험과 젊음을 모두 갖췄다는 점이 이중한 후보의 강점이다.

연희동의 주민이기도 한 이중한 후보는 협회를 통해 매년 1000만원 정도를 서대문구에 지원해 어려운 청소년을 돕는 일에도 앞장서왔다.
이 후보는 화교협회장에 당선된다면, 서대문과 인근 마포를 기반으로 또 화교들이 함께 해나갈 수 있는 문화행사와 젊은 화교들이 지역에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뿌리찾기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지면을 통해 그는 『기존의 틀을 깨고 청장년이 함께 만들어 가는 화교협회를 이끌어 나갈 힘과 열정이 있다』면서 지역 화교 주민들의 많은 지지를 부탁했다.

<옥현영 기자>
ⓒ sdmnews 옥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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