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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4월 30일 (월) 17:47 [제 545 호]
여성이 만드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폐막

14번째 서울나들이, 30개국 344편 출품
본선진출 17편 비롯 19∼26일까지 서울 전지역 상영

△올해 여성영화제이 개막작인 더 프라이즈를 소개하고 있는 파울라 마르코 비치 감독.
△최근 개봉한 영화 ‘화차’의 변영주 감독과 신현빈 아나운서가 개막식 사회를 맡았다.
△문석진 구청장은 개막식을 통해 소외계층을 위한 시네마티켓을 이현승 감독에게 전달하고 있다.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
열네번째 서울 국제여성영화제가 지난 19일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개막일인 4월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에 걸쳐 신촌 아트레온과 송파 CGV, 한국영상자료원, 서울여성프라자 아트홀 봄,  강동어린이 회관 등에서 진행된 2012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는  30개국에서 참가했다.

작품수도 지난해 301편에서 43편 늘어난 아시아 각 지역의 여성감독 단편 344편이 출품, 이중 17편을 본선진출 작품으로 선정했다.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태국, 이스라엘, 인도, 말레이시아, 이스라엘, 싱가포르, 중국, 아프가니스탄, 부탄, 홍콩, 파키스탄, 키르키즈스탄, 터키, 필리핀 등이 참가했다.

세계 여성영화의 최근 흐름을 통해 아시아 여성영화인들이 영화제를 통해 교류하고 활성화 하기 위해 마련된 영화제에서는 아시아 여성영화인 발굴 및 제작지원을 통한 국내영상 산업 발전을 도모를 준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세계여성영화제는 「Spring : 희망 조직하기」라는 키워드로 여성주의에 대한 문제의 폭을 넓혀 현대 사회와 문명에 대한 여성주의적 진단을 시도함과 동시에 대안적 가치를 모색할 수 있는 시각과 힘을 발견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개막식에서는 영화 「화차」의 변영주 감독과 신현빈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으며 장필화 여성영화제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이혜경 집행위원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언제나 희망을 이야기하지만 올해는 특별히 그 가치를 강조하려고 한다』고 이번 영화제를 소개했다.

이어 문석진 서대문구청장과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지역문화공동체 선언을 통해 활발한 교류를 약속하는 순서도 진행됐다.
문 구청장은 저소득 층 및 어려운 이웃을 위한 시네마티켓을 이현승 감독에게 수여해 보다 많은 관객들이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개막작으로 상영 된 「더 프라이즈」는 상영에 앞서 홍소인, 황미요조 프로그래머의 소개로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더 프라이즈」의 파울라 마르코비치 감독은 『전 세계 여성 예술가들이 긴밀한 관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술가의 창의적인 힘이 계속 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더 프라이즈>는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절 정치적 도피를 감행한 모녀의 심리적 트라우마를 그린 작품이다. 7살의 세실리아는 엄마 루시아와 함께 아르헨티나의 작은 해안가에 버려진 빈 집에 거처를 마련한다. 세실리아는 자신이 왜 고향을 떠나와야 했는지, 실종된 아버지는 어디로 간 것인지, 왜 자신의 정체를 감춰야 하는 것인지 그 무엇도 이해할 수 없다. 전체주의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는 파시즘적 훈육과 군대를 찬양하는 웃지 못할 의식들이 치러지고, 이해할 수 없는 세상 속에서 세실리아는 불안한 정서를 감지한다.

거주지이자 고국을 멕시코로 선택한 아르헨티나 출신 감독 파울라 마르코비치는 두 여주인공을 둘러싼 환경을 통해 전체주의 정권에 의한 대규모 학살이라는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적 트라우마와 불온한 시대적 초상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정치와 일상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아포리아를 날카롭고도 섬세하게 짚어낸다.

한편 이번 세계여성영화제는 보다 많은 여성관객들이 다양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놀이방과 카페 등을 운영하는 한편 개막을 축하하기 위한 옥상달빛의 축하공연이 이어지기도 했다.

<옥현영 기자>

ⓒ sdmnews 옥현영 기자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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