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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2일 (월) 16:04 [제 561 호]
하인리히 법칙과 청소년세대의 위기!

우리나라 청소년 공동체 의식 세계 하위권
‘내 아이’만 챙긴 부모와 기성세대 반성을

△고 형 복 관장
「하인리히의 법칙(Heinrich's Law)」이 있다.
 하인리히 법칙은 1:29:300법칙이라고도 부르는데, 즉 큰 재해와 작은 재해 그리고 사소한 사고의 발생 비율이 1:29:300이라는 것이다.

큰 사고는 우연히 또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다는 것으로,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이를 면밀히 살펴 그 원인을 파악하고 잘못된 점을 시정하면 대형 사고나 실패를 방지할 수 있지만, 징후가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방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 또한 하인리히 법칙은 노동현장에서의 재해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위기나 실패와 관련된 법칙으로 확장되어 해석되고 있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청소년세대에 대한 수많은 통계를 보면 매우 우려스럽게도 「하인리히의 법칙」이 연상된다.
올해 어린이날을 맞아 발표된 유니세프(unicef)보고서에 의하면 「2012년 OECD국가들의 어린이·청소년 주관적 행복지수」에서 꼴찌(4년째 최하위권)이며  2012년 법률소비자연맹이 조사한 「전국 고교생 법의식조사」결과 『고등학생 10명 중 9명이 권력이나 재력이 재판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으며, 10명 중 7명은 『법이 공평하지 않다!』라고 응답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또 2009년 국제교육협의회(IEA)가 세계의 중학교 2학년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우리나라 청소년이 다양한 이웃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이 36개국 조사대상국 중에서 세계 최하위인 35위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교육개발연구원이 발표한 「학생사회역량지표」결과에서는 『한국청소년들은 민주시민이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지만 실제 시민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발표되기도 했다.

더욱이 지난해 초에 이어 올해까지 잇달아 카이스트 재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가 하면 서울의 한 외국어고등학교에서는 1~2등을 다투는 학생이 시험 문제지를 훔치다 적발돼 퇴학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러한 암울한 단면들은 어쩌면 「내 아이」만을 챙긴 부모와 기성세대들의 책임일 수 있다. 어른들이 자녀 및 청소년세대들의 등을 경쟁의 장으로 떠밀 때마다 「아이를 위하여」라거나 『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야』라고 말하는 것은 우리사회와 기성세대의 미래를 큰 위기로 봉착하게 하는 대형 사고를 자처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최근 들어 빈번히 나타나고 있는 아이들의 비명과 신음에 이제는 어른들이 답해야 한다.

어른(기성세대)들이 청소년세대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쏟아 부어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현재의 기성세대를 부양하게 될 매우 밀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청소년세대만이 어른들의 행복한 노후보장을 제공해 줄 수 있다.

하인리히의 법칙이 주는 교훈을 받아들여 청소년세대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은 부모 세대가 감당해야 할 사회적 과제를 풀지 못했기 때문에 겪는 불행임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내 아이, 남의 아이 구분을 넘어 「모두가 우리 아이」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야말로 내 아이가 행복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 고 형 복 관장 서울시립서대문청소년수련관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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