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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 21일 (수) 11:37 [제 584 호]
서울시예비사회적기업/삼분의 이

자폐, ADHD, 자살충동 청소년에 무료 미술교육
미술가 출신 재능기부자의 체계적 봉사 지원
상품제작, 수익금 삼분의 이는 다시 예술교육지원에 환원

△차별없는 미술교육을 경영 이념으로 활동중인 삼분의 이 수업 장면.
△삼분의 이 서현주 대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미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지난해 12월 서울시의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삼분의 이> 서현주 대표의 말이다.
<삼분의이>는 자폐, 농아, ADHD, 새터민, 다문화 등 장애 · 비장애의 모든 아이들에게 회화, 사진, 영상과 같은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미술전공자들이 재능기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들의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꿈을 가진 건강한 마음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이끄는 중재자 역할을 한다.

회사명이 <삼분이 이>가 된 데는 부족한 삼분의 일은 후원자, 자원봉사자, 아동, 학부모들이 함께 만들어 가고, 또 아이들의 작품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디자인 상품으로 제작,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금의 삼분의 이는 다시 아이들에게 예술교육을 지원하는데 쓰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처음 <삼분의 이>를 만든 이유 역시 예술전공자들의 체계적인 봉사 모임을 구축하기 위해서였다. 혁신형사회적기업이자, 비영리 단체로 등록해 활동해 오다 최근 서대문으로 사업장을 옮기면서 서대문구 담당자의 권유로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이 됐다.
『다른곳은 구 담당자들과 관계가 어렵다고 많이 말씀하시는데 서대문구는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신다. 사실 서울시 예산사업공모가 있었는데 엄두를 못내고 있는 나에게 자료를 제공하고 도전해 보라고 권유해 서울시 25개 혁신형 사회적 기업중에서 우리 회사가 선정되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고 서대문구에 고마움을 전한다.

일반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지만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학교나 기관, 단체를 통해서만 교육신청을 받고 있다.
수강을 원하는 학생이 6명 이상이면 학교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또 만 5세부터 19세까지 수업이 가능하다.

『해마다 수 많은 미술전공자들이 배출되고, 또 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봉사를 원하고 있지만, 행정적으로 봉사를 지원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이를 지원하는 일을 하게 됐다』는 것이 삼분의 이의 출발 동기다.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기 전인 2009년부터 꾸준히 예술가 봉사단을 운영하면서 각 단체와 그룹홈, 학교 기관을 중심으로 미술교육을 진행해 왔다.
미술인들의 순수봉사를 위해 만들어진 모임을 통해 일반 아이들은 물론, 자폐, 자살충동, ADHD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만났다.  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회화, 사진, 영상 등의 미술교육을 하다 보니 각 특성별로 효과적인 프로그램들이 선별됐다.

이런 경험을 녹여 올해는 프로그램 매뉴얼을 만들어 책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다른 미술봉사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서 대표에 따르면 예를 들어 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사진 교육이 효과적이었고, 자살충동을 느끼는 아이들은 영상교육이, 자폐아들에겐 회화교육이 좋았다는 경험을 얻게 됐다.

서현주 대표는 『삼분의 이가 지향하는 것은 미술치료가 아니다. 아이들에게 동등하게 미술교육기회를 주는 일』이라고 말한다. 쉽게 말해 과잉행동장애나 자폐를 가진 아이들은 미술학원에서도 쉽게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공평한 기회를 박탈당한다.
이런 아이를 위해 삼분의 이가 미술교육을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가 자폐아동집중의 해로 선정돼 현재는 자폐아동을 위한 미술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운영중이다.

현재 <삼분의 이>의 정식직원은 서 대표를 포함해 단 2명이다. 나머지는 자원봉사자들이 활동영역을 나눠 도움을 주고 있다. 예술교육 자원봉사가는 8기 60명의 회원이 있고, 회계나 세무, 법률을 지원하는 전문봉사자들도 30명이나 된다.
서울시내 7곳의 그룹홈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뻔뻔한 미술캠프」 역시 태광그룹 자원봉사자 70여명과 함께 생활소품을 이용한 그리기, 여러가지 만들기 등으로 진행중이다.

서 대표는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지만 다른 도구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도록 하면 욕이나 폭력이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을 말한다』고 설명한다. 아이들을 최대한 존중하고자 하는 회사의 철학이 담겨있다. 그래서 어떤 기업이 후원하든 사진도 없고, 플랭카드도 없다.
이런 아이들에게 교육은 무조건 무상으로 지원한다.

「차등하면 차별이 된다」는 것이 창업이래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생각이다.미술 작업자로서이 꿈을 접고, 이론가로서의 새로운 도전을 시도중인 서현주대표와 삼분의 이는 미술을 통한 평등을 앞으로도 꾸준히 실현해 갈 계획이다.

<옥현영 기자>

ⓒ sdmnews 옥현영 기자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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