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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의 골프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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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6월 19일 (월) 15:00 [제 355 호]
실력보다 더 중요한 골프 매너

한국선수들의 잔치 ‘플레이오프’ 자랑스러워
실력에 준하는 매너, 룰 숙지하고 실천해야
△박진희 JPGA PRO

아직 진달래 개나리가 활짝 피진 않았지만, 완연해진 봄기운은 골퍼들의 온몸을 근질거리게 하고 있다. 봄날이 오기만을 학수고대 해 온 동계훈련파 골퍼들에겐 새해 첫 라운드가 내심 기다려지는 요즈음이다. 지난 2월 26일은 금빛 찬란한 일요일이었다.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선 쇼트트랙 종목에서 우리나라 진선유, 안현수 선수가 사상최초로 3관왕에 동시에 등극하는 경사를 맞았다.

또, 개막전 우승(김주미)에 이어 2주 연속 한국선수가 우승하는 LPGA 기록도 낳았다. 작년 BMO 캐나다 여자오픈 우승자 이미나(25, KTF)가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코스에서 열린 펄즈오픈에서 역시 우리나라의 이선화(19, CJ)를 연장 접전 끝에 누르고 우승한 것이다. 이 대회 3위 역시 한국계의 미셀 위(17, 나이키)가 차지했다. 중계를 감상하는 우리 국민들에겐 2주 연속 한국선수간에 벌어진 플레이오프가 즐겁고 자랑스럽기 그지 없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전 세계의 6000만 골퍼의 시각은 「한국 여자프로 선수는 모두가 우승 후보다」라는 자원의 풍부함에 놀라면서도 두려움과 질투 또한 없잖았을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 골프 실력은 이제 주니어는 물론, 세계 1부 투어에서도 최강의 위치에 있다고 자부할 만 하다. 세계를 누비며 국위선양을 하고있는 60여명의 우리의 남녀프로들 모두에게 신의 은총 있으라! 한편으로 최고의 딸, 아들을 둔 골퍼 중엔 골프 룰과 매너 등에선 아직은 미흡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일단 잘못된 용어부터 바로 잡아야 할 판. 「무제한 라운딩 100% 보장」 「실전 라운딩이 이보다 효율적일 수 없다」 이 문구는 우리의 골프 잡지와 신문 광고에 흔히 볼 수 있다. 심지어 TV해설 도중에도 가끔 들리곤 한다. 「라운딩」은 「라운드」로 바로 잡아야 한다. 또 「어제 인도아 연습장엘 갔는데…」 라는 말은 「실내연습장에 갔다」면 된다. 그러나 실외 연습시설은 「레인지」라고 불러야 옳다. 그 길이가 250야드를 넘으면 「드라이빙 레인지」라 부르고 250야드가 안 된다면, 그저 「레인지」라 불러야 한다.

흔히들 깃대가 꼽혀있는 홀을 「홀 컵」이라고 한다. 이것도 홀이면 홀, 컵이면 컵이라 부르자. 홀 컵은 「역 전 앞」과 같은 어휘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고쳐야 한다면 바로 「빳다」다. 흔히 영어발음이 시원찮고 혀가 짧은 일본식 발음이다. 「퍼터」라고 하고 퍼터를 하는 행위를 「퍼팅」이라고 부르자. 중계방송을 보다 보면 세계적인 선수들이 홀 주변을 바짝 밟지 않고, 허리를 숙여 볼을 꺼내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곤 한다. 이는 그린 위의 홀이 상하지 말라는 행동이다. 필자도 이 부분 레슨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골프코스에서의 매너는 벌타의 문제만이 아닌 실격되거나 퇴장까지 감수해야 하는 엄격한 경우가 많다.

그린에서 볼이 안 들어갔다고 비벼대거나 뛰는 행위는 코스를 관리하는 그린키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동반자와 후속조의 골퍼들을 속상하게 한다. 흔히 그린주변 가드벙커에서 멋진 샷을 날리고는 보무도 당당하게 그린 위를 성큼성큼 올라가는 골퍼가 있는데, 물론 벙커샷을 한 후 고무래로 벙커내부를 손질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또 벙커에서 나오면 반드시 신발을 털고 그린에 올라 가자. 멋진 샷 보다도 멋진 매너가 더 중요하다.

컵으로부터 먼 사람이 먼저 퍼팅을 하고, 퍼팅 중엔 조용히 해야 하며, 상대의 라인을 밟거나 그림자를 만들어선 안 된다. 퍼팅라인 전후에 서있어도 안 된다는 것은 너무도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또 하나 골프 샷에 핑계는 없다. 그 샷엔 장비도 캐디도 어느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오직 자신만의 책임이다. 처음 대하는 골프코스 외엔 가능하면 스스로 라인을 읽으시라. 바로 옆에 거리목이나 야드표시 말뚝이 있는데도, 오로지 캐디에게 묻는다.

이도 되도록 깃대의 위치 만을 묻고 스스로 거리를 계산하고 클럽을 선택하라. 아이언의 거리감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다. 특히, 퍼팅실수를 캐디 탓으로 돌려선 결코 성숙한 골퍼가 될 수 없다. 필드에선 멀리건(이도 흔히 몰간이라 하는데, 멀리건이 옳다)에 결코 의존하지 말라. 인생에 연습이 없듯이 필드에서도 매 샷 연습이란 없는 것이다.

ⓒ 박진희 JPGA PRO (남강골프연습장 헤드프로)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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