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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6월 19일 (월) 16:46 [제 357 호]
영원한 테마, 장타(1)

볼을 정확히 맞히려고 노력하는 것, 장타 비결
타이거 우즈 역동성 곁들인 다운스윙 일품
△박진희 JPGA PRO

「때론 봄에도 낙엽이 지리라. 삶을 꿰매는 마지막 한 땀처럼 낙엽이 진다」 실존의 덧없음을 뼈아프게 느낀 듯한 시어들을 남기고 단명한 기형도의 싯귀가 떠오르는 봄이다. 마치 바람이 문풍지를 더듬는 듯한 웃음소리가 발원하는, 그런 봄 내음이 황학산으로부터 필자의 가슴께까지 다가선다. 문득 오후인데도 황혼을 맞는 듯 아련함으로 더 이상 인기척을 내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그만 「침묵」이 혹 달아나 버릴까 두렵기만 한 오후다.

콜라병으로 파 세이브를 해 5000 달러를 벌어들였는가 하면, 왼손만으로 상대방과 플레이해서 이기는 등 숱한 기행을 남겼던 「골프계의 무법자」PGA최장타 기록자 마이크 오스틴은 작년 11월 22일 9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지금처럼 400cc가 넘는 고반발 티타늄 소재가 장착된 첨단 골프채도 아닌, 스틸 샤프트로 된 퍼시몬 드라이버를 사용, 무려 515야드를 날리는 대기록을 달성한 사람이다. 그의 나이 64세였던 74년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US네셔널시니어오픈 골프대회에서였다.

조지아 공대에서 신체운동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신체 움직임을 극대화한 골프스윙을 개발해 스윙에 필요한 근육을 이완시킨 채 클럽헤드의 스피드를 높여야 한다는 「유연한 순발력(supple quickness) 이론」을 완성 호평을 받기도 했다. 또 91년엔 PGA 50대 골프교습가로 꼽히는 등 티칭프로로도 이름을 날렸으며, 숨을 거두기 2주 전 까지도 휠체어를 타고 골프장에 나와 제자룰 지도하며 영원한 골퍼로 일생을 마감했다. 아마도 그가 50년만 늦게 태어났더라면 지금처럼 첨단화된 클럽으로 과연 얼마의 거리를 날렸을지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얼마 전 필자의 칼럼에서 밝혔듯이 JB 홈스, 애덤 스콧, 제이슨 고어, 스튜어트 애플비, 세르히오 가르시아, 찰스하웰 3세, 타이거 우즈, 존 델리, 행크 퀴니 등, 장타자들의 드라이버 샷 거리가 300야드를 우습게 넘나들고 있다. 특히 올해 혜성처럼 나타난 2부 투어 출신의 왼손잡이 장타자 부바 왓슨(미)은 맞으면 300-400야드를 넘나든다. 물론 꿈의 거리 300야드를 훌적 넘나드는 장타자가 너무도 많이 양산되다 보니 「코스길이를 연장하자」, 「더 이상 클럽의 첨단화를 막아야 된다」 등 논쟁이 분분하다.

장타의 원인은 대개, 드라이버의 첨단화로 인한 점, 잘 관리된 페어웨이로 인한 런 거리의 증가, 그리고 무엇보다 골퍼들의 체계적이고도 과학적인 훈련방법에 따른 몸 만들기를 들 수 있다. 그렇다면 먼저 장타를 끌어내는 스윙은 무엇이 다를까? 세계 최고의 장타자들의 특징을 알아보고, 다음 호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연습방법을 알아보기로 하자. 현존하는 최장타자 부바 왓슨은 먼저 장타를 이끌어 내기 위해 어드레스 때부터 몸을 볼 한참 뒤에 둔다.

또 백스윙 중반(그립의 위치가 9시)까지는 손목 코킹을 하지 않고, 팔을 한참 뒤로 뽑아 몸통회전을 충분히 해 주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백스윙 때에 축이 되는 왼발(오른손 잡이는 오른발)이 마치 콘크리트 전봇대처럼 꼿꼿하게 고정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정작 본인은 「볼을 정확히 맞히려고 노력하는 것이 장타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서양인 체격으로 작다고 볼 수 있는(178㎝, 70㎏) 찰스 하웰 3세의 장타 비결은 주말 골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그는 어드레스 때 왼쪽 힙을 살짝 위로 들어 올린다. 볼을 강하게 히팅하기 위해 부바 왓슨처럼 상체를 볼 후방에 놓는다. 이는 백스윙 시에 최대한 몸을 비틀어 감아 줄 수가 있기 때문이다.

흉내내기엔 보통의 유연성으로는 부상을 감수해야 하는 타이거 우즈의 장타는, 한마디로 완벽한 역동성의 다운스윙에서 나온다고들 말한다. 일반적으로 아마추어는 힙을 볼 쪽으로 밀고 나가며 다운스윙을 하기 때문에 상체를 미리 들고 일어나게 돼 정확한 임팩을 못하게 된다. 반면 우즈는 힙을 밀지 않고 힘껏 돌려만 준다. 이 동작은 필자가 지난 여름부터 가을 내내 언급했던 바디턴 스윙으로, 원심력에 의한 최대한의 헤드 스피드를 얻어 낼수 있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스윙하기 위한 연습방법은, 어드레스 때에 의자를 사용하여 등받이가 양 힙에 닿게 하고, 백스윙 시엔 오른 힙이, 임팩트와 피니시 때엔 왼쪽 힙이 의자에 닿도록 샷 연습을 해보자. 다음호에서 영원한 테마, 장타(2)를 주제로 구체적인 연습방법을 알아 보도록 하자.

ⓒ 박진희 JPGA PRO (남강골프연습장 헤드프로)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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