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든지 처음으로 하게 되면 「서투른」 모습을 보이기 마련이다. 이 서투름을 능숙함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그 일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일 것이다. 서울시의원으로 첫 발을 내디딘 김수철 의원. 그의 연구와 노력에 대해 들어봤다. 김수철 의원은 이제 두 달 남짓 되는 짧은 의정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시도하고 있다.

김의원은 그가 속해있는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을 맡았고, 예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초선이고, 나이도 어린 편에 속하지만 그는 「더 많이 배우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부위원장의 자리에 앉았다. 평의원보다 지위와 역할을 가지고 있을 때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고.

또 국회보좌관ㆍ중앙당 출신 시의원이 모여 모임을 결성했다. 모임의 첫 번째 일정으로 지난 17일 워크샵을 진행했다. 이 워크샵에서는 「의회 내 비민주적인 행태에 대한 방안」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펼쳐졌으며, 김의원은 주제토론을 맡아 「지방의회 역할 및 위상제고방안」에 대해 발제하기도 했다.

앞으로 이 모임은 지방의회의 의견이 국회로 수렴되는 과정에서의 부족함을 없애기 위해 지방자치를 가로막는 부분을 해체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또 각 시도별 광역의원 등 지방의회 연대를 구축해 지방의회의 발전을 모색한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의원은 차세대 정치지도자로 선출돼 지난달 보름일정으로 미국을 다녀왔다. 미국 국무부 초청으로 한나라당 3명, 열린우리당 2명, 민주당 1명 등 6명을 선출, 미국의 지방의회를 견학하도록 한 것. 김수철 의원은 시의원 대표로 미국을 다녀왔다. 미국의 주지사, 주하원의원 등 을 만나보고 왔다는 김의원은 『통상문제, 북한 등의 문제를 격의 없이 얘기할 수 있었던 자리』라고 소개하며 『의회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선진국의 의정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으로서, 예결위원회 위원으로서 할 일이 많아진 김의원. 무엇보다 행정개혁, 효율적 행정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을 밝혔다. 일 열심히 하는 공직자에게 그에 맞는 평가를 하고, 그렇지 못한 공직자는 책임을 질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 또 합리적인 예산집행이 될 수 있도록 세금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할 것을 다짐했다.

세금이 잘 쓰이면 잉여자원이 서민, 소외계층에 쓰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 그는 아동, 노인, 생활이 행복한 3복정치를 실현하고, 이곳에 필요한 예산이 적정하게 쓰는 것이 「소망이자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각 직능단체를 돌며 시정보고 형식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속내를 내비쳤다. 김의원은 『주민들이 내가 어떻게 시정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드릴 기회가 많이 없다. 필요하다면 주민들에게 직접 들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역을 순회하면서 일일 가두민원센터를 마련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가두에 현수막을 치고 직접 민원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도 주민들과 정치인들이 단절돼있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신뢰회복이 중요하다』며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공약사업을 이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정치인들을 믿고, 정치인들도 주민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김수철 의원.

『지방의원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많은 애착과 관심이 필요하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서 시의원이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전한다. 김의원이 그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때 구민들은 그를 신뢰하고, 나아가 정치인과 주민과의 신뢰 회복도 멀지 않은 이야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