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의 전통문화와 대중문화의 조화를 통해 종교를 초월한 지역구민의 화합의 장이 천년고찰 백련사에 마련됐다.

깊어가는 가을밤, 고즈넉한 산사에 잔잔한 가을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었던 산사음악회에는 정두언 국회의원, 현동훈 구청장, 노재동 은평구청장, 정혜연 구의회의장 등 지역 내ㆍ외빈을 비롯해 주민 약 500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마음과 마음으로 천년을 잇는 소리의 제전」을 주제로 펼쳐진 산사음악회에는 백련사감로합창단의 감미로운 공연과 서대문과 지역 주민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영산재 봉행에 이어 불교음악 전문남녀 혼성중창단 바라솔리스트앙상블, 주현미, 설운도, 강태선, 김종환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백련사 이설산 주지스님은 『산사음악회를 통해 모두가 함께 살고 함께 나누는 공생의 마음이 음악으로 승화되어 세상에 울려, 부처님의 자비로움이 산사를 찾는 이로 하여금 희망의 밭을 일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백련사를 찾아오는 많은 분들에게 종교간 갈등 그리고 문화간의 격차를 해소하면서 서로 그 가치를 인정하고,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