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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의 골프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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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2월 15일 (목) 18:22 [제 384 호]
골프 이야기(3)

어쩌다 잘 맛은 ‘어잘 샷’ 등 다양한 골프은어
포털사이트 빅히트 친 골퍼의 치매증상 26가지
△박진희 JPGA PRO(P&J 골프아카데미 원장, P&J 골프컨설팅 대표)

골프로 인한 은어나 유머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골프게임의 본질을 반영하거나, 둘째는 골퍼와 골퍼사이에 통용되는 은어, 셋째는 캐디가 손님에게 비아냥대는 은어나 유머가 존재한다. 그런데 불행히도 대다수의 은어가 「X8」의 종결어미가 된다는 점에서 듣는 이의 기분을 언짢게 하기도 한다.


골퍼와 캐디가 모두 혼용해서 사용하는 은어나 유머로는 「택시(택도 없다. XX놈아)」 「아가씨(아가 가라스윙 했잖아, XX놈아」 「버스( 버디 좋아하네, XX놈)」 「CEO(X8, 그것도 온 그린이냐)」 「물병(물에 빠졌어, 병X)」 그리고 칠 때마다 거리와 방향을 묻는 골퍼에게는 「고물개(고만물어, 개XX야)」가 사용되었다. 너. 얼 .리….
지난한 해 프로들 사이에선 최고의 히트어가 바로 「껌 샷」이다. 샷 한 볼이 핀 옆에 딱하고 달라 붙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어쩌다 잘 맞은 샷은 「어잘 샷」으로 통했다. 「나이스 레이업」은 짧은 퍼팅을 놓쳤을 때 비아냥 거리는 뜻으로 사용 되었던 것.


반면 골프매니아들 사이에선 방송3사인 KBS와 MBC 그리고 SBS의 음가를 따서 퍼팅 시에 주로 「NO OK」의 의미로 사용된 은어가 빅히트 였다. KBS는 「깃대 뽑고 비켜, XX」, MBC는 「마크하고 비켜, XX」 SBS 는 「서있지 말고 비켜, XX」로 통용 되었다. 듣기에는 민망한 표현이지만, 「기부를 줄 수 없다」 「안 된다」라고 야박하게 표현하기 쉽지 않을 때에 이런 은어들이 오갔다.
특히 자신의 차례가 아닌데 앞에서 얼쩡거리는 골퍼에게 우스갯소리로 「SBS」라는 용어가 많이 통용되었다.


참, 지난해 한 골프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골퍼의 치매증상 26가지」가 빅 히트를 한 바 있는데, 이를 소개해 본다.
자신의 증세가 어떤 증후군인지 비교해 보기 바란다. 흔히 건망증은 숟가락을 어디에 놨는지를 기억치 못하는 것이라면, 치매는 숟가락을 골똘히 쳐다보면서 「이건 어디에 쓰이는 물건인지」를 고민하는 것이란다.


초기증세는, 그늘 집에 모자를 놓고 나온다. 화장실을 남녀 구분을 못하고 드나든다. 라커번호를 까먹는다. 몇 타 쳤는지를 모른다. 왼 쪽 맞지 하면서 오른 쪽으로 퍼팅한다. par3 홀에서 드라이버를 무심코 꺼내든다. 엉뚱한 깃대를 향해 온 그린을 시도한다. 세컨 샷을 동반자의 볼로 치려든다. 다른 사람의 클럽을 꺼내든다.


중기증세는, 회원인데 비회원 란에다 이름을 쓴다. 그늘 집에서 오리 알을 달걀이라고 우긴다. 주중에 운동하면서 『주말 날씨 참 좋다』라고 한다. 두발용이라고 쓴 것을 두 발에다 바른다. 캐디를 여보라고 부른다. 헤어크림을 얼굴에다 바른다. 욕실에서 타인의 속옷을 입고 나온다. 분실물 보관함에 놓여있는 것을 보고 얼마냐고 묻는다.


말기증세로는, 깃대를 들고 다른 홀로 이동한다. 골프하고 귀가한 날 밤에 아내를 언니(캐디를 지칭)라고 부른다. 손에 볼을 들고서 캐디언니 나 볼 줘라고 한다. 카트타고서 라디오 틀어 달라고 한다. 벙커 샷을 하고나서는 클럽 대신 고무래를 들고 나온다. 탕 안에서 그날 동반자를 보고는 오랜만이라고 악수를 청한다. 다른 팀 행사장에 앉아서 박수를 친다. 등이다.


여러분은 어떠신지 비교해 보기 바란다. 어쨌든 새해엔 보다 즐거운 일들이 많아지고, 지난해 보다는 좀더 유익하고 유쾌한 은어가 많이 등장하길 바란다. 아울러 정정호 발행인과 고은희, 최연희 기자 등 서대문사람들신문사 임직원 모두가 다복하고, 애독자여러분의 가정에 늘 신의 은총이 충만하시길 소망한다. 저물어가는 해 새 까맣게 타버린 서리 맞은 고구마 밭을 바라보면서.
여주에서 박진희 프로 ㅎㅎㅎ

ⓒ 박진희 JPGA PRO
jinepro0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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