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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의 골프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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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6월 04일 (월) 17:44 [제 393 호]
골프 이야기(11)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골프의 계절, 봄날 꽃들처럼 행복한 골퍼되길
△박진희 JPGA PRO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말한다. 『별에 이를 수 없는 것이 불행이 아니다. 불행한 것은 이를 수 있는 별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라고 말이다.

갈 길을 다 다다른 사람은 돌아보는 일만이 남게 될 것이다. 반면, 갈 길이 먼 사람에게는 앞을 바라보는 일이 더욱더 소중하다. 언젠가 필자는 시인 박노해가 옥중에서 되 뇌던 「새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며, 희망찬 사람은 그자신이 희망이다」라는 말을 인용한 적이 있다.

필자의 되다 만 정원엔 보랏빛 제비꽃과 샛노란 민들레가 지천이다. 소설가 이문열이 필자의 나이 즈음이 되어 「숙명 같은 운명을 산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그가 교사, 신문기자, 학원 강사, 사법시험 준비생 등의 시간을 곱씹으며 살던 서른 둘의 나이에 전업작가가 되었고, 이미 밀리언셀러 작가가 된 불혹을 넘은 나이에 회고하던 말이리라.

바로 제비꽃의 진보라 빛이며, 짙은 노랑의 민들레가 그렇게 둥글게 피어나는 것 역시 숙명을 사는 것은 혹 아닐런지!

잎은 날개깃처럼 갈라지고 이른 봄에 뿌리에서 모여 나와 땅위를 따라 옆으로 피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가 바로 민들레이다. 속담에는 「민들레꽃이 닫히면 비가 온다」 는 말이 있는데, 봄이면 우리 산하 지천에 흔히 뵈는 꽃이다. 이른 봄에 어린잎과 줄기를 캐서 나물로 먹는다.

잎과 뿌리를 모두 캐서 말린 「포공영」은 한방에서 소화제로 사용한다. 위궤양에는 민들레 새싹을 씹어 먹기도 하며, 뱀에 물렸을 땐 다져서 바르기도 한다. 또 꽃은 따서 바람 잦은 그늘에 말렸다가 피가 부족하거나 결핵에 걸렸을 때 먹으면 좋다고 한다.


매우 쓰기 때문에 「고채」라고도 부르는데, 봄에 온 들녘을 노랗게 뒤덮어 「만지금」이라고도 불리운다. 이 밖에도 안질방이, 도끼밥, 씬나물, 씬냉이, 민달레 등 여러 가지로 불리운다.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 나오는 맨드레미도 요즘 흔히 뵈는 서양민들레가 아니라 민들레를 부르는 사투리라고 한다.

측막태좌목 제비꽃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제비꽃은 오랑캐꽃, 병아리꽃, 장수꽃, 씨름꽃, 앉은뱅이꽃, 외나물이라고도 한다.

우리산하 양지바른 들녘 어느 곳에서나 잘 자라는 반면, 사람의 손을 타는 화분에서는 재배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고 한다. 로마시대의 유럽에서는 장미와 더불어 많이 가꾸었는데, 장미가 아름다움을 나타낸다면, 제비꽃은 성실과 겸손을 나타낸다고 한다. 흰 제비꽃은 티없는 소박함을, 하늘색은 정절을 뜻하고, 노랑제비꽃은 행복이라는 꽃말을 지닌다고 한다. 풀 전체가 태독, 부인병, 중풍, 통증 등의 약재로 쓰인다고 한다.

용인 다음으로 많은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여주에는 한집 걸러 골프장 일을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요즘에는 코스 안의 새끼소나무(?)며, 홀씨 되어 날려 페어웨이에 함부로 자리를 잡은 쑥이며, 제비꽃, 민들레와 같은 소위 잡풀을 제거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그 소박한 시골 아주머니들의 바람은 의외로 별스럽지 않다. 골프장주변 도로를 지나칠 때 차밖으로 피다만 담배를 버린다거나, 주변 음식점에 쌍쌍이 들러 유난히 애인티를 내는 불륜으로 뵘직한 아베크족(?)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단다.

가끔 아주 가끔 귓전에 박히는 『야! 니가(캐디에게) 볼을 놓쳐서 내가 로스트볼 된거아냐!』 하며 윽박지르는 볼썽사나운 소리가 하루일의 보람을 송두리째 날려 버리게 한단다. 반면, 때때로 『수고하십니다. 아주머니』하는 소리엔 자신의 하찮은 일과가 흥겹고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도 한다.
해묵은 잎들을 털고 여린 새 솔잎을 내 놓는 소나무들 사이로, 순이 돋는가 싶었던 참나무들은 어느새 연두빛 새잎들로 하늘을 받치고 있다. 길가와 마을 담장에 만개한 노란 개나리가 그저 아름답기만 한 화창한 이 봄날!

해맑은 봄날 또 이름모를 꽃들이 만개한 모습처럼 애독자 여러분의 매번 라운드 또한 기쁨이 늘 충만하시길 소망한다.

ⓒ 박진희 JPGA PRO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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