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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3월 13일 (금) 10:58 [제 445 호]
서대문구 민간어린이집연합회 한정이 회장

“민간어린이집 ‘자부심’ 찾기에 모든것 걸겠다”
관내 민간어린이집 74개소로 해마다 폐원 늘어
우수한 특기적성교육 병행, 차별성 인정해야

△최선을 다해 민간어린이집의 자부심 향상에 주력하겠다고 밝히는 한정이 회장.

지난 1월 서대문구 민간어린이집연합회 회장에 새로 취임한 한정이 원장(홍제동 명랑어린이집)은 인터뷰 첫 화두로 『민간어린이집 원장님들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에 사활을 걸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비춰진 민간어린이집이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으로 많이 다뤄졌기 때문에 범법자인냥 인식된 부분도 없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민간어린이집 원장님들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책임감을 갖고 운영하시는 훌륭한 분들이 많아 자부심을 갑도록 스터디를 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할 계획입니다』

현재 민간어린이집 연합회 회원수는 총 개소수 74개중 법인어린이집을 제외한 60개정도로  예년에 비해 많이 줄었다. 그 이유는 규제나 제약은 많은 반면 운영에 어려움이 많아 경영난을 이유로 문을 닫았거나 가재울뉴타운지구내 이주, 철거를 이유로 폐원한 경우 때문이다.
한정이 원장 역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치원에서 보육교사로 일해오다 5년전 홍제동에 명랑어린이집을 개원했다. 20년의 경력을 가진 그녀지만 요즘처럼 어린이집 운영이 어렵고 힘든적이 없었다.

『학부모님들의 눈높이는 높아지고 있는데 민간어린이집은 보육을 비롯해 교육까지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다보니 관이 원하는 수 많은 규제속에서 질높은 교육을 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구립어린이집의 경우 1만원대 영어강사를 채용하고 있는데 민간에서는 그 비용에 도저히 강사분을 모실수가 없고, 그나마 신청학생이 없으면 영어교육을 접어야 하는 형편이기 때문』이라는 것.
그나마 처음에는 1개 자치단체당 1개소를 세운다는 정책하에 생겨나기 시작한 구립어린이집이 지금은 1개동에 1곳씩으로 늘다보니 보육의 80%를 전담해 오던 민간어린이집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거기다 친환경 어린이집 개소와 동네 곳곳에 생겨나기 시작하는 영어전문 어린이 학원등이 모두 민간어린이집과 경쟁상대인 셈이다.

한 회장은 『민간어린이집이 그저 봉사만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일이 생업인 분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임에도 주변 상황들은 점점 더 많은 희생만을 요구하고 있어 어린이집을 할 수 없는 곳이 늘고 있다』고 덧붙인다.
현재 운영중인 민간어린이집은 구립어린이집과 달리 표준보육외 차별화된 교육을 병행하고 있어 학부모들이 개별적으로 해줄 수 없는 다양한 특기정석 교육 등을 함께 진행해오고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차별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친환경급식에 대해서도 한 회장은 어려움을 밝힌다.
『현재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기준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인데다 아이들에게 먹이기 위해 2배가격에 달하는 친환경 쌀로 밥을 지어 먹어 보았으나 아이들이 먹기에는 힘들었다』는 설명이다. 또 1인당 친환경 급간식비로 1만원 정도를 지원한다고 하는데 그 비용으로는 모든 식재료를 친환경농산물로 교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한 회장은 『양념부터 각종 채소, 과일 등을 모두 친환경으로 바꾸기에는 비용면에서도 부담이 커서 우리 원에서는 학부모님들과 협의를 거쳐 저농약 쌀로 급식쌀을 교체해 먹이고 있다』는 설명.
또 최근 서울시 정책으로 마련된 「서울형 어린이집」프로젝트 역시 민간에서 감당하기 힘든 조항 및 제약들이 많다. 대부분이 임대건물을 이용하고 있는 민간 및 가정보육시설들이 수천만원의 투자금액을 부담하고 평가인증을 받는다 하더라도 건물주인이 이주를 요구하면 평가인증이 취소됨은 물론 투자한 시설비를 고스란히 떠 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부분이 없는 것도 아니기에 차분히 준비해 볼 생각이지만 지나치게 규제를 만들어 포기하게 하는 것 보다는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지원하고, 또 요구할 사항은 협의를 거친다면 충분히 수용할 의지가 있다』고 한 회장은 덧붙인다.
앞으로 임기 2년간 그녀는 누구보다 바쁘고 열정적 시간을 보낼 것 같다며 『2년간 저의 모든 것을 걸 생각이다』는 의미 심장한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옥현영 차장>

ⓒ sdmnews 옥현영 차장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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