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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의 골프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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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5월 03일 (수) 15:31 [제 342 호]
골프는 타겟게임

정확한 목표설정 후 ‘샷’ 해야 실수 적어
클럽은 거리 나타내는 도구, 그립과 어드레스는 정확성
△박진희 JPGA PRO

지난 주말엔 단풍을 맞은 등산객이 10여만명을 헤아린다는 뉴스가 있었다. 설악산 대청봉에서 오대산계곡에 이르기까지 자연이 수놓은 조화속에 넋을 놓을 지경이었다고 한다. 나무는 겨울이 오면 먼저 옷을 벗는다. 반면에 사람들은 월동을 위해 난로며 온풍기 그리고 두터운 옷가지며 이불 등을 챙기려 들지만, 나무는 외려 잎을 떨군다. 동사를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해서 여름내내 자양분을 빨아올려 푸르디 푸르게 치장했던, 그 잎사귀가 양분이 급격히 줄며 노랗게 또는 빨갛게 변색되는것…. 『가을만 되면 쓸쓸하다』고 독일의 소설가 귄터 그라스는 199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 전까지는 되뇌이곤 했다고 한다.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만 거론될뿐 정작 상은 다른이에게 돌아가곤 했던 자신의 처지를 빗댄 말이었다.

우리 시인 고은의 수상 가능성 때문에 어느 때보다 더 관심을 끌었던 올해 노벨문학상은 영국의 극작가 헤럴드 핀터에게로 돌아갔다.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세인들의 예상을 벗어나는 일은 그 100여년 역사에 한두번이 아니었다. 역사학자 몸젠, 철학자 베르그송, 정치가 처칠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적이 있지만, 정작 입센, 릴케, 톨스토이, 그레이엄 같은 20세기의 대표적인 문가들은 노벨상을 받지 못했다. 근래에도 밀란 쿤테라, 살만 루시니, 미셀 투르니에 등 쟁쟁한 작가들이 후보로만 오를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겐 박세리, 최경주와 같은 걸출한 골프 스타가 있듯이, 고은이라는 훌륭한 시인이 존재하는것 자체가 기쁨이 아닐까!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발표에 즈음해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절미하고…. 한경의 김흥구 골프전문기자는 「골프란 무엇인가」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이제 어른들도 신나는 일이 한가지쯤은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배출국이라는 커다란 국민적인 기쁨만이 아니더라도 즐거움이 좀 있어야 살맛이 나지 않을까?

골프가 또 그런 즐거움을 메워줄 수만 있다면 또 얼마나 즐거운가! 그러나 시간에 쫓겨 부랴부랴 도착한 코스에서 연습은 커녕 스트레칭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목표설정도 없이 휘둘러 대는 드라이버의 티샷이야 오죽하리오. 그런 티샷실수 하나가 그날의 플레이를 긴장시키고 망치게 한다면 곤란한 일 아닌가! 젝니클라우스의 말이 아니더라도 투어프로들은 대개 두어시간전에 코스에 도착하여 드라이빙레인지에서 몸을 풀고, 또 퍼팅그린에서 연습으로 몸을 풀고, 감을 조정한 다음에야 시합에 임한다. 또 프로들의 경우 비교적 티샷실수가 적은 이유는 바로 「목표설정」에 있다.

그들은 우선 목표를 설정한후 그 목표에 맞추어 클럽을 선택한다. 여건상 원하는 IP지점에 볼을 보내기가 까다롭다고 여겨지면 주저없이 페어웨이우드나 심지어 아이언으로도 티샷을 한다. 이와같이 티샷실수가 적은 이유가 목표지점에 볼을 날리는 능력에 앞서, 타켓의 설정자체가 최우선이 되고, 그 목표를 향해 클럽을 조정 선택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흔히 「목표는 무슨 샷이 그리로 가야 말이지!」라고 포기하고 만다면, 그 또한 골프 잘 하길, 아님 골프의 재미를 하나쯤은 포기 하는것 아닐까? 「골프는 타켓 게임」이라고 언젠가 필자가 말한바 있다.

티샷이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기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만큼 연습목표도, 재미도, 반감하고 마는것 아닐까? 「골퍼가 골프에 끌려 다닌다」는 말이 있듯이 이는드라이버 샷이 타켓없이 표류한다는 것 아닌가?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타켓을 설정하고 티샷 연습을 해보시라. 실제로 세계적인 티칭프로들의 레슨을 받아보면, 그들은 한결같이 「그립」 「어드레스」 「에이밍」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것을 볼 수 있다.

클럽이 거리(par)를 나타내는 도구라면, 그립과 어드레스 에이밍은 즉 방향의 정확성(sure) 아니겠는가? 타켓을 정한후 티샷을 하는 연습방법이야말로 낮아지는 핸디캡을 의미하고, 그 샷이 의도대로 날아갈 때, 골프의 진정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 박진희 JPGA PRO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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