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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5월 03일 (수) 16:45 [제 343 호]
조류독감, 골프로 잡아라

겨울 동절기 라운드 위해 동남아 골프관광 많아
조류인플루엔자 경보, 제주도로 눈 돌려야
△박진희 JPGA PRO

「사람에게도 치명적이라는 조류독감(H5N1)이 아시아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달에도 루마니아, 터키, 그리스에서 조류독감(아니 조류바이러스라고 해야 맞다)이 발생한데 이어서 지난 10월 18일경엔 러시아 내륙과 중국 네이밍구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에따라 세계 보건전문가들은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 추세를 감안할 때 추후 수주내에 아프리카지역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열악한 의료 보건 체계때문에 인간 사이에 전이될 수 있는 변종바이러스 발생 가능성도 한결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 했다고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제1수칙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중국 등 조류독감 발생국과 그 지역에 대한 방문을 삼가 줄 것을 권하고 있다. 또 부득이 방문하게 될 경우는 닭이나 오리 또는 이들의 배설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호흡기나 손을 통해 전염될 수 있는 만큼, 늘 손을 깨끗하게 씻고 외출후에는 반드시 이를 닦아야 한다.

반면 닭이나 오리섭취는 섭씨 75도 이상에서 5분이상만 가열해도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죽기 때문에 이에 걸릴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한다. 슬프다! 특히 겨울이 오면 우리땅에 찾아드는 수많은 겨울철새가 우리 자연회복의 청신호이자, 갈대와 어우러져 우리의 정신세계를 살찌우게 했는데, 이것들이 바로 최악의 경우 전세계인구의 4∼500만명을 사망케 할 역병이라니 말이다.

매년 비무장지대 철새도래지를 찾아 그 장관을 둘러보던 관광객의 발길도 뜸하다는 보도를 접하고 보니 조류독감에 대한 일반인들의 공포를 가히 짐작할 만 하다. 골프는 특히나 잘했을 경우 이런 조류의 이름을 빌어 표현하고 있지 않은가! 한타 잘하면 참새와 종달새와 같은 「버디」, 두타 잘쳤다면 독수리를 빌어 「이글」, 한꺼번에 세타를 잘쳤다면 구만리를 난다는 희귀조를 빗대어 「알바트로스」라고 하지 않던가!

우리의 골퍼들에게 늘 기쁨이자 환호의 그것일 수 밖에 없는 이 조류의 기록(?)들이 독감이 되어서는 결코 안될 일이다.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리지 않기 위해 섭생과 개인 위생은 물론,우리 골퍼들이 동계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는 동남아 지역이 바로 그 진원지라니 참 안타깝다. 2000년대들어 프로에 도전하는 아마추어나 좀더 나은 성적을 위해 겨울전지훈련을 할 수 밖에 없는 프로들외에도, 그저 동토의 땅에서 수개월 무작정 쉬기만 할 수 없어 골프하기 좋은 날씨를 찾아 동남아로 나서는 골프매니아가 한해 수만을 헤아린다.

첫째는, 우리의 경우 동절기 라운드가 사실상 불가능한 내륙산악지형의 골프코스 때문이다. 둘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린피에 카트비 추가에 비싼 식음료 값 등, 1회 라운드 비용과 많은 시간의 소요 등을 들 수 있다. 셋째는, 황제대접(?)을 받아가며 느긋하고 속편한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에서 우리골퍼들이 자꾸만 동남아로 떠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맘먹고 찾아나선 골프여행길이 수명을 단축하는 길이어선 결코 아니될 일이다.

동남아 골프여행을 자제하는 것도 한 방법이며, 대신 제주도와 같은 지역에 눈을 돌려 보는 것 또한 한 대안일 수 있다. 부득불 동남아를 고집할 수 밖에 없다면, 조류인플루엔자의 예방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만 할 것이다. 조류인플루엔자야 어쨌든간에 우리골퍼들은 그 조류들(버디, 이글)을 많이 잡아야만 하지 않겠는가?

ⓒ 박진희 JPGA PRO (남강골프연습장)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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