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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0월 21일 (목) 20:01 [제 495 호] |
자전거 통학 시범학교 중 16곳 만이 자전거 도로 설치
학교 앞 통학로 너무 좁아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모두 안전 위협
자전거 교육조차 진행되지 않아, 자전거 시범학교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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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정한 자전거 통학 시범학교중 학교 앞 자전거 도로가 설치된 곳은 단 16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9월 한 달간 서울시 지정 자전거 통학 시범학교로로 운영중인 중·고등학교 100개 중 67개교에 대한 자전거 시설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자전거 도로가 설치된 학교는 16개교로 23.9%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환경연합에 따르면 시범학교의 도로 설치 현황을 구별로 살펴보면 도봉, 마포, 송파, 강동구 등 4개 구를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는 시범학교를 지정만 해 놓고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에 대해서는 대책마련이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종로구는 자전거 시범학교가 하나도 지정돼 있지 않았으며 용산, 성북, 금천, 관악구 등 4개구는 자전거 시범학교 지정이 단 1개교에 그치고 있어 기후변화 시대의 적극적인 생활 정책 중 하나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대해 무관심했다. (자전거 도로 설치 현황표 첨부).
조사대상 학교 중 자전거 도로가 설치되지 않거나 형식적으로 자전거 겸용 도로 표시를 하고 있는 학교는 51개교였다. 이들 학교의 학생들은 자전거 도로 없이 차도나 인도를 이용해 자전거로 통학하고 있었으며 그 중 일부학교는 1m내외의 좁은 인도를 보행자와 자전거가 동시에 이용하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조사됐다.
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교육 실시여부에 대한 조사한 결과, 자전거 교육을 진행하는 학교는 거의 없엇다. 결국 자전거 시범학교는 자전거 주차장 설치와 자전거 무상 수리 서비스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초등학교에서 자전거 교육을 시작하는 등 자전거 타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교육을 진행 중에 있다고 하지만, 많은 예산을 지원하며 운영하고 있는 시범학교에 대한 진단부터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시는 청소년기부터 자전거를 이용하는 습관을 길러 미래의 자전거 이용수요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현재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2006년부터 자전거 통학 시범학교를 지정 운영하는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또 서울특별시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에도 「시장은 자전거시범학교로 지정한 경우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통학로에 대해 교통안전표지판, 안전시설 등을 우선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등 시범기관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항목을 별도로 정하고 있으며, 해마다 자전거 통학 시범학교의 수를 확대하고 이를 자전거 활성화 정책의 성과로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환경연합측은 『이번 조사 결과 자전거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자전거 이용 학생 수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는 실효를 거두고 있는지는 의심스럽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자전거 통학 시범학교가 애초의 운영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범학교의 수를 늘리는 양적인 확대보다는 자전거 이용에 익숙하지 않거나 안전문제로 자전거 통학을 꺼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이용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운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이는 통학로 안전 보장, 도난 위험이 없는 자전거 보관 시설의 설치, 자전거 안전 교육 실시, 자전거 통학에 따른 학생들의 불편사항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과 개선 등 자전거 통학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가능할 것이다.
서울환경연합은 자전거 통학 시범학교 이외에도 생활에서 자전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민들이 생활 속에서부터 자전거가 친숙하고 편리한 이동 수단이 될 수 있도록 「서울에서 자전거 타기 불편한 진실」에 대해 연속 발표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서울시에 관련 정책들의 수립과 실행을 제안할 예정이다. |
ⓒ sd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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