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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5월 06일 (토) 18:24 [제 345 호]
참 희안한 ‘바디턴스윙’

데이빗 듀발 불운의 딜레마 벗게 해준 바디턴스윙
침묵하는 박세리에게도 신의 은총을…
△박진희 JPGA PRO

흔히 요즈음 세계적인 특히 남자프로들의 스윙을 일컬어 「바디턴스윙」이라고 말한다. 물론 근대스윙은 하체로부터 턴 되어 상체를 끌어내려 돌아서며 치는 이러한 타법이 성행되어 왔던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것이 「바디턴스윙」이라고 명명된 것이 불과 십수년 전에 일본의 한 체육학교수가 지칭했을 뿐이다.

전설적인 골퍼로 근대스윙의 창시자로 일컬어지는 셈 스니드가 남들이 모두다 「참 희안한 스윙이다」라고 했던 데이빗 듀발의 스윙을 보고, 『마치 몸에 기름을 칠한 듯 매끄럽다』 라고 한데서 일명 「바디턴스윙」이라는 것이 골퍼들 사이에서 회자되곤 했다. 더군다나 요즈음 대다수의 프로들의 스윙을 보면 간단하게 백스윙하여 허리턴을 하며 가볍게 끌어내려 치는 이 바디턴 방법의 스윙이 보편화 되면서 한물간 세계챔피온 데이빗 듀발의 스윙이 빛을 발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듀발은 자기스윙을 유지하지 못하고 딜레마에 빠져 세계투어에서 사라진 듯 보였다. 오죽하면 그가 오프 당하지 않으면 인터뷰의 대상이 되었을까! 데이빗 듀발은 이미 ’99년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세계투어랭킹 1위에 올랐던 선수이다. 그가 전성기때에 기록한 18홀 59타의 경이적인 기록은 아직도 깨어지지 않고 있다.

물론 타이거 우즈도 59타를 쳐본적이 없다. 하지만 ’01년 브리티시오픈과 그해 던롭 피닉스토너먼트 우승 등 세계를 누비며 우승트로피를 수집(?)했던 그가 갑자기 투어의 리더보드에서 이름이 사라졌다. 온갖 부상에 시달리며 추락했던 것이다. 올해만 해도 20회 출전하여 무려 18번이나 오프 당한데다 그중 한번은 기권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듀발은 일본에서 우뚝섰다. 지난 17일 흑송으로 둘러 싸여 난코스로 유명한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cc(파70,6907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그는 6언더파 64타를 기록해 우즈를 제치고 1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던 것이다. 어찌된 일인지 지난 18일 벌어진 LPGA ADT 챔피온십 1라운드에서 우리국적의 여자선수가 5명이나 포진되었다는 뉴스보다 더욱 기쁜 것일까! 그의 버디 8개, 보기 2개, 버디중에는 4홀 연속 버디도 포함되어 있다.

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우즈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것 자체가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 이날 그의 샷은 전성기 못지 않았다. 드라아브 샷은 300야드를 넘나들었고 아이언 샷의 정확도 역시 눈부셨다. 반면 타이거 우즈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5타로 단독 2위에 자리했고, 국내 선수 중엔 역시 바디턴스윙의 김종덕이 1언더파 69타로 공동11위, 허석호와 최광수는 이븐파로 공동 18위를 달리고 있다.

듀발은 대학입학당시 골프장학생으로 아마추어 유망주였다. 그러나 졸업무렵에 이르러 후보로 전락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를 본 그의 아버지 밥 듀발이 안타깝게 여겨, 듀발은 앞에 서고 아버지는 뒤에 서서 오크통을 좌우 방향으로 돌려 받기를 수개월 하면서 이름하여 바디턴스윙으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것이다. 그가 돌아왔다. 단순히 수년여의 방황을 털고 그가 우리 관심사로 돌아온 것은 우리네 골프매니아와는 또다른 공감을 줄 수 있으리라 믿어진다.

그는 불과 1~2개월 전 인터뷰에서 『다시는 결코 우승하기 위해 골프하진 않겠다. 난 지금 내 사랑하는 가족 들과 다양하고 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 순간이 행복할 뿐이다.』라고 말했던 것을 우린 기억하고 있다. 아마도 그가 이젠 우리 골퍼들이 느끼는 스코어의 중압감에서 훌훌 자유로워진 것은 혹 아닐런지? 데이빗 듀발 그에게 신의 은총있으라. 아울러 침묵하고 있는 우리 영웅 박세리에게도 영광 있으라!

ⓒ 박진희 JPGA PRO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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