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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5월 06일 (토) 20:31 [제 346 호]
겨울은 골퍼들의 동면시기

근육 굳어 오버크리핑, 4분의 3스윙 좋은 결과
따뜻한 음료 마시고, 사전스윙 해 몸 풀어야
△박진희 JPGA PRO

주말엔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다. 물론 늦가을 이맘 때면 비가 한 번 내릴 때마다 수은주가 뚝뚝 떨어지곤 한다. 그러다 겨울이 오는 것이다. 아이들의 겨울이야 방학에, 스키장에 즐거운 일이 많겠지만 우리 골퍼들에겐 동면의 계절이다. 해서인지 요즘 골프장 부킹이 하늘의 별따기다. 지금 골프코스에선 흐르는 시간을 못내 아쉬워하는 골퍼들로 만원이다.

오후가 되면 주변의 조경림이나 보존림 등에서 날아든 핏기조차없는 낙엽들이 페어웨이며 그린을 나뒹굴고, 유난스레 짧아진 하루해가 스산스럽기까지 하다. 어쩌다 잠깐 겨울비가 지나고 나면 낙엽들은 마치 풀칠한 듯 페어웨이 전면에 납작 엎드리고 착잡한 골퍼를 슬프게까지 하는지도 혹 모른다. 가끔은 구르는 낙엽속에 은밀하게 갇혀버린 볼은 성격급한 골퍼의 굿샷을 분실구로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서운한건, 머지 않아 두세달 동안은 필드를 나설수 없다는 현실이다. 그리고 한해 동안 부족했던 것을 못내 채우지 못하고 「또 한해를 보내는 구나」 하는 후회막급(?)이 그것이다. 남들이야 여유가 많아 동남아로, 제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지만 여의치 못할 경우 라운드 자체를 참아야 하는 절절한 아쉬움이 앞선다. 물론 전지훈련파 역시도 겨울내내 외국에서만 살 수 없지 않은가! 해서 다녀오면 또 다시 떠나고 또 나서고, 골프잡지며, 신문의 골프여행 관련 광고란을 뒤적이곤 한다.

그리고 아예 동남아의 골프아카데미를 찾아 한달 이상 훌적 떠나는 입산수도파(?)도 있는게 사실이다. 『아! 동토의 땅에도 봄은 오는가!』 하면서 말이다 사실 연간 골프장 내장인구 1600만명을 넘나드는 골프선진국-인구대비 골프선수 수, 골프인구, 골프장비 수요 등은 그렇지만, 에티켓이나 골프매너는 아직(?)- 인 우리나라는 사계가 뚜렷한 축복을 받은 반면, 겨울철 동면(?)해야 하는 아픔이 있다. 그래도 참을 수 없어 겨울필드를 나서야 한다면, 몇가지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1) 겨울골프에 있어서 상상력을 동원한 창조적인 샷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샷전에 샷이 있다」라는 말이 있듯이 먼저 자신의 샷과, 볼의 바운드, 벙커의 위치와 상태, 페어웨이나 그린의 동결정도 등을 상상해보는 것이다.

2) 거리를 내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방향에만 충실하자. 사실 겨울철엔 근육이 쉬이 굳게 마련. 때문에 1~2클럽 더 큰것(오버 크리핑)을 잡고 4분의 3스윙을 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낳는다. 드라이브 비거리는 평소보다 런이 많아 거리면에서 생각보다는 손해를 보지도 않는다. 역시 가볍고 부드럽게 스윙하자.

3) 겨울엔 잘 굴리는게 상책이다. 특히 어프로치의 경우는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곤, 볼을 조금 오른발 쪽에 포지션 한 후 그립이 앞서는 핸드퍼스트 자세로 손목을 쓰지 않는 런링어프로치의 감각이 필수다. 「텍사스 웨지」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린 주변에선 가능한 퍼터를 이용해 굴리는 것이 중요하다.

4) 그린이 얼어 볼이 튀는 경우는 핀의 위치와는 무관하게 한두 클럽은 클럽을 쥐고, 그린 앞쪽 에프런을 겨냥하는 샷이 절실하다. 나머지 구르는 것은 운명(?)에 맡기자.

5) 그린에서는 대체로 좀 느리다고 판단하고, 약간 크게 스트록하는 것이 필요하다. 얼어서 잘 구를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기 쉽다. 그린에 내린 서리나 습도가 볼을 느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6) 무엇보다 아무리 좋은 운동도 부상은 곤란하다. 가능하면 너무 세게 찍어치려 들지 말고 잔디를 살짝 쓸 듯 스윙하는 것이 좋다. 역시 라이가 아주 좋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곤 좀 짧을지라도 아이언을 잡으시라.

사실 겨울철 우드샷은 얼마의 런이 가산될지 30년이 다된 구력의 필자도 잘 알지 못한다. 필자는 어느해 겨울 수원 라비돌이라는 퍼블릭코스에서, 130야드의 숏홀에서 퍼터로 티샷을 해 온그린 시킨 일이 있다. 상상력은 골퍼 최대의 무기이다. 마지막으로 라운드전에 따뜻한 음료를 충분히 마셔 체온 유지를 하고, 무엇보다 드라이브세도우스윙(흔히 가라스윙)을 50회이상 하여 충분히 몸을 릴렉스 시킨뒤 본 라운드를 시작하시라는 강력한 권고를 드리고 싶다.

ⓒ 박진희 JPGA PRO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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