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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3일 (화) 09:17 [제 628 호]
정치인의 영원한 갑은 ‘주민’이다

공식 회기중, 소집된 간담회가 ‘사적인’자리인가?
지방의원 뱃지는 주민 섬기겠다는 의미, 초심 찾아야

서대문구의회의 가장 중요한 회기인 제 211회 정례회가 치열간 34일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7일 막을 내렸다.

의원들은 회기 도중 그간 짚어 내지 못했던 다양한 분야의 문제점에 대해 구에 시정을 요구하는 한편 반면 구와 동에서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을 발굴해 칭찬하는 열정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번 의회는 초선의원이 9명이나 의회에 입성하면서, 의욕이 넘치는 의회를 이끌어 갔다는 평가를 받았고, 작은 실수는 눈감아 줄수 있을 만큼 뜨거운 열정을 엿볼수 있었다.
그러나 초선의원의 실수라고는 보기 어려운 일부 의원의 「내편, 내 사람챙기기」 가  이번 의회의 옥의 티로 남았다.

특히 도시관리공단 이사장(당시 구의회 의원)의 부인이 강사로 활동해 온 부분에 대해 지적하는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장숙이 의원이 선배의원의 질의를 막으며 「정회」를 요청하는 등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은 공인으로 보기에는 너무도 미숙했다. 장 의원의 행동은 누가 봐도 자신을 구의원에 천거한 공단 이사장을 보호하기 위한 것 임을 알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날 행정사무감사의 팩트는 「도시관리공단이 강사를 뽑을 때 공모가 아닌 위촉 형태를 취해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보니 오히려 변녹진 이사장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장 의원이 정회를 요구하며 홍길식 의원의 질의를 막은 행동은 변 이사장에게 도움은 커녕 긁어 부스럼이 됐다는 평이다. 행정사무감사장은 구의회가 주민을 대신해 행정을 감사하고, 바로잡도록 요청하는 곳이다. 그럼에도 공인의 입장보다는 개인의 사감에 휘말린 장 의원의 행동은 도의적으로나, 공인으로서나 합당하지 못했다.

이에대해 서대문구의회 홍길식 의원은 다음날 예산결산 심사를 앞두고 행정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소집해 이같은 장숙이 의원의 행동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고, 간담회로 인해 예산안 설명회가 30분간 지연되기도 했다.(본지  627호 기사 2면 참조)

그러나 이에대해 장의원은 의회 홍보담당자를 통해 『기사를 정정해 달라』는 요청을 해 왔다.
장 의원은 『서대문구의회의 공식적인 간담회가 아니었고, 홍길식 의원이 개인적인 의견을 밝힌 자리였다』는 것이다.
사실 확인을 위해 그날 회의에 참석했던 의원들에게 재차 물으니 『구의회에서 열린 간담회가 맞고, 그날 의원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장 의원의 행동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결국 정정해야 할 잘못된 부분은 사라진 셈이지만, 공인으로서, 회기중 의회에서 일어난 간담회를 「사적인 자리」로 생각하는 초선의원의 무지에 또한번 놀랐다.

지방 의회의 뱃지를 단다는 것은 주민을 섬기겠다는 의지의 표식이다. 빛나는 뱃지를 무기삼아 보은하고 내사람만 챙기겠다는 의미가 아닌 것이다. 정치인들의 영원한 「갑」은 주민이다.

편집국장  옥 현 영

ⓒ 편집국장 옥 현 영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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