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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13일 (수) 14:59 [제 641 호]
입양대기아동 위한 ‘이스턴 데이케어센터’

동방사회복지회 개소식 갖고 입양아 보육 지원
대기아동만 175명, 공간마련 어려워

△이스턴 데이케어센터를 통해 놀이 치료 등 다양한 교육을 받고 있는 아동들.

입양대기 아동들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 이스턴데이케어 센터가 지난 3월말 개소식을 갖고 현재까지 13명의 아이들의 보육을 전담하고 있다.
입양아들의 대기시간이 평균 2년 이상으로 길어짐에 따라 기존의 긴급보호 및 위탁모 시스템으로는 한계를 느껴온 동방사회복지회는 아동발달을 돕는 입양대기자 전용 어린이집 이스턴 데이케어 센터를 개소했다.

센터를 개소한 동방사회복지회는 지난 12월 해당 아동들을 상대로 발달 상황을 검사한 결과 국내 평균 수치보다 모든 항목에서 발달이 낮은 점을 파악한 후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에 교보생명 사회공헌지원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우선 1년간 임대료와 시설운영비를 지원받아 운영을 시작했다.

연희대우아파트 상가 2층에 위치한 이스턴데이케어센터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자 덧문 앞으로 한 남자아이가 쪼르르 달려오며 반겨준다.
오전반에는 5명의 남아들로만 구성된 아이들은 옥수수 모양을 긁거나 누르면 소리가 나는 종을 만지며 음악 놀이 수업에 참가하고 있다. 오후반에는 남·여아 8명의 아이들이 통합예술교육 및 유아 체육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입양대기시간이 길어진데는 정부가 해외입양을 줄이는 추세인데다 지난 2013년 양부모 조건을 강화하고 미혼모의 아이포기 절차가 강화된 결과다. 평균 대기기간은 29개월로 애착이 형성된 이후가 입양이 이뤄지는 탓에 입양 후 언어습득에 어려움이 있거나 부적응 현상을 보이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이스턴 데이케어센터는 아직은 1년간 13명의 아이들에게만 다양한 낮돌봄 서비스와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나 현재  교육이 필요한 아동은 175명에 이른다. 지역사회 내 공간 마련이 어렵고 장소가 협소해 가장 월령이 높고 발달이 늦은 아이들을 우선으로 선발했다. 이 중에는 입양이 추진 중인 아이도, 입양 문의가 없는 아이도 포함돼 있다. 한편 교육 받은지 약 한달이 지났음에도 아이들의 변화는 무척 빠르다.

김태경 부장은 『위탁모와 단둘이 온종일 있다 보면 활동이 적어지기 쉬운데 친구들과 수업을 받고 놀이 활동을 하면서 지적 자극은 물론 밝아졌다』면서 『보다 많은 아동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문제인식과 지원이 있길 바란다』고 덧붙인다. 
한편 동방사회복지회에 따르면 입양아동은 무상보육의 사각지대에도 처해있다.

이곳에만 현재 375명의 아동이 위탁중이며, 이들 중 200여명은 입양추진이 진행 중이지만 나머지 아동들은 단순 위탁보호상태로 이들의 위탁보호가 조기 만료되거나 5세가 넘어도 입양이 되지 않을 경우 시설로 보내지게 된다. 해마다 이러한 아동들도 10~20명 정도 되는데 아이들과 위탁모의 충격이 크다.
현재는 1인당 매월 약 100만원에 가까운 양육 및 교육비가 드는데 비해 1인당 30만원의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다. 의료보호 및 보육비 지원이 되지 않아 부담이 더욱 크다.

외국의 경우 입양아동은 수급자 지정을 통해 입양부모가 아이를 양육을 돕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보호나 충분한 양육비 지원이 어려워 부모 개인의 경제력에 의존하는 현실이다. 게다가 입양 절차가 까다로워 입양절차를 밟고 있는 아이들의 발달이 더져지고, 위탁 양육 및 긴급 보호비용마련이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됐다.
김태경 부장은 『미국, 유럽 등은 아기를 낳으면 사회가 책임을 진다. 양육비로만 아이 10명도 키울 수 있는 환경이다. 출산만 권장할 것이 아니라 양육하기 좋은 제도를 국가가 점차 흡수해나가야 입양이 줄어들 것』이고 설명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키우기 수월하고 미래에 상속 문제의 충돌이 적은 여아를 우선 입양하는 추세인데다 장애아의 경우 시설에 보내지는 사례가 많다고.
김 부장은 『앞으로 사회 제도가 달라 지기전 까지는 해외입양이 유지는 되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국내 입양아동 지원이나 입양제도가 발전하는 것』 이라며 입양아에 대한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이스턴 데이케어센터는 현재 민간기업 등 후원처를 통해 내년에는 시설을 확장이전하거나 현상태에서 지속해나갈 방법을 모색중이다.

<김지원 기자>

ⓒ sdmnews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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