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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25일 (목) 17:54 [제 645 호]
구띠몽(Gouter Mont)

특제소스 떡볶이 파는 맛있는 카페 구띠몽
직화 로스팅 커피, 떡볶이, 수제 강정 등 눈길
1000원 할인 쿠폰 현금처럼 사용 가능

△ 연희동 꾸러기 놀이터 앞 떡볶이 파는 카페 구띠몽이다.
△구띠몽 최주호 사장
△떡볶이 군만두 범벅
△찐득거리지 않는 수제 브라우니

최근 몇 년간  연희동 자치회관 골목에는 옹기종기 아담한 점포들이 둥지를 틀었다. 하나둘 금새 떠나가는 카페도 있는가하면, 자치회관 맞은편에 자리잡은 작은 까페 구띠몽은 지난해 2월 오픈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충정로 회사 밀집지역에서 조용한 연희동으로 이사온 지 1년이 지난 구띠몽 (사장 최주호·37)을 찾았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 맞서 소규모 커피숍이 살아남으려면 특별함이 있어야한다. 대부분의 커피숍 자영업자들은 주말도 없이 10시간 이상 일하지만 손님들은 이미 한정되어 있어 어려움이 많다. 그럼에도 작은 커피숍들은 고유한 맛과 분위기로 무장해 손님들의 발길을 이끈다.
카페 구띠몽은 1년 남짓 된 신생 까페로  빈티지한 인테리어에 짙은 하늘색 간판이 대비돼 작지만 눈에 띄는 곳이다. 직접 만들었다는 나무 테이블과 의자는 투박하지만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아직 미혼인 최주호 사장이 문을 연 구띠몽의 상호명은 충정로에서부터 함께 일해 온 직원과 어감이 예쁜 단어를 찾다가 「맛보다(간식)」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Gouter와 「산」이라는 뜻의 Mont을 합성해 만들었다. 맛있는 디저트가 많은 독특한 까페로 기억되길 바라는 뜻을 담았다.
최 사장은 충정로에서 직장인들을 상대로 샌드위치와 파스타 등을 함께 팔면서  카페를 운영해 입소문을 얻었으나 넓은 공간을 찾다가 연희동 에 자리를 잡았다.  구띠몽의 커피는 핸드메이드 직화 팬 로스팅을 하는 점이 특징이다.

원두를 받아쓰다가 프리미엄 생두를 마음껏 써보고 싶어 직접 로스팅에 도전했다는 최사장,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잘 볶는 노하우를  터득했다. 손수 볶아낸 커피는 아메리카노 기준 4500원~7000원선이다. (테이크아웃시 1500원 할인)
구띠몽만의 비결이 있다면 에스프레소 추출시 투샷 분량의 원두를 넣어 1샷 만 재빨리 뽑는다는 것. 깔끔하고 고소한 맛만을 담기 위해서다. 오래 추출할 수록 끈적 하고 쓴맛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귀뜸한다.

최 사장은『커피는 취향이에요. 우리 커피가 연하다고 싫다는 분도 있어요. 아쉽지만 다른 곳을 권해드리죠』라며 뚝심을 보인다. 커피 로스팅시 발생하는 기름연기와 요리 냄새 등을 잘 환기시키기 위해 배기시설에도 특별히 신경을 썼다.
구띠몽은 다양한 간식을 갖추고 손님들이 즐겁게 머무는 장소를 꿈꾸고 있다. 커피외에도 손수 만든 강정, 견과류 등 수제 간식을 1000~3000원선에서 사먹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떡볶이를 파는 점이 눈길을 끈다. 주인장이 더 좋아하는 떡볶이, 촉촉한 브라우니 등을 직접 만든다. 이외에도 츄로스, 와플, 쿠키 등의 요깃거리를 갖추고 있다. 1000원당 1칸씩 찍어주는 구띠몽쿠폰은 10칸을 채우면 현금처럼 계산할 때 쓸 수 있는 것도 재미. 테이크 아웃시 전메뉴를 할인해준다.

 「어라, 카페에 왠 떡볶이?」라며 신선함을 주는 구띠몽 떡볶이(4000원)는 최 사장의 부모님이 20년동안 떡볶이 가게를 운영하며 개발한 특제 소스로 주문 즉시 만들어주는게 특징이다.
걸쭉하지 않다는 즉석떡볶이의 단점을 보완해 구띠몽만의 맛을 내는데 성공했다. 기본 맛에 충실한 덕에 질리지 않아 고정팬이 많다. 여기에 군만두나 김말이, 치즈토핑을 추가(+2000원)하면 든든하다. 새콤한 듯 매콤하고 진한 소스는 많이 달지 않고 까페에서 먹어 더욱 독특한 맛이다.

처음에는 『정말로 떡볶이를 팔아요?』로 재차 묻던 손님들이 시험 삼아 시켜서 맛있게 드시고 갈 때 가장 뿌듯하다는 최주호 사장.
옆 테이블에서 시켜먹는 떡볶이 냄새에 이끌려 주문하는 손님이 생겨난 점도 구띠몽만의 에피소드다. 
한편 부담 없고 친절한 최주호 사장의 분위기에 어느새 이웃이 된 손님들도 많다.
한번 마음에 들면 꾸준히 찾아주는 손님들이 작지만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하는 최주호 사장.
구띠몽이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길 기원해본다.


<김지원 기자>

ⓒ sdmnews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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