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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10일 (월) 13:28 [제 649 호]
성장통 앓는 봉원마을

지역관광 활성화 통해 제 2의 전성기 맞을까?
지역사회와 공존하고 소통하는 대학 모습 기대

봉원사 진입로 봉원마을은 원룸과 하숙촌이 밀집한 주택가로 연대, 이대생들의 주 거주지일 뿐만 아니라 젊은 직장인과 신혼부부 등 젊은층이 많이 모여산다.
최근까지 이곳은 기숙사 신축과 그에 따른 생존권 위기에 직면하면서 주민 반발이 컸던 곳이기도 하다.

이지역에 오래 거주한 주민들은 주로 하숙업, 원룸 임대업에 종사하며 기반시설이 없던 시절 대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는자부심으로 살아왔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대학 정원이 늘고 학생수가 증가하자 기숙사는 물론 하숙과 원룸 부족 현상이 생겨났다. 주거공간은 좁고 질적으로 열악해졌으며 그나마 지낼만한 곳은 월세 부담이 커지자 유행처럼 반값등록금을 들고 나오던 정치인들은 대학생 주거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학교들은 학생들의 주거복지와 국가의 인센티브를 이유로 대규모의 기숙사 사업에 뛰어들었고, 연세대에 이어 현재 이화여대에서도 기숙사가 한창 건축중이다.

주거복지를 위한 순기능도 있다. 서대문구는 홍제동과 천연동에 대학생임대주택을 운영 중이며 대학생과 어르신들의 사이의 주거공유(홈쉐어링)도 실시하고 있다.
이런 지역의 노력 덕에 대학생들은 집값 부담이 다소 덜었고 넓고 쾌적한 주거 공간 보장을 받을 기회도 높아졌지만 대학가 주변 원룸임대업과 하숙업 종사 주민들은 완충장치 없는 타격을 받았다. 특히 이대와 연대 인근 봉원동, 연희동 일대에는 위기가 찾아왔다.

중앙 언론은 주민들의 이기주의로 몰아가기도 하지만 지역에서 들여다 본 실상은 조금 다르다.
주민들이 서운한 건 수십 년간 공존해 온 대학이 변화과정에 공존해온 주민을 배려하려는 노력이 조금도 없었다는 점이다. 최근까지도 주민들은 기숙사를 짓는 학교 측이 공청회나 상생제안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여전히 갖고 있다. 경기 불황에다 신촌 경기도 과거 같지 않은만큼 원룸이나 하숙비 인하 제안을 했더라면 협력할 생각도 있었다는 이야기다.

졸업한 하숙생의 취업 소식을 자랑하고 학교에 장학금 등을 모아 전하던 주민 소식도 들어봤지만, 학교가 지역을 대하는 방식은 지나치게 권위적이다. 더군다나『우리 덕에 돈번다』며 함부로 말하는 일부 학생들은 씁쓸하기도 하다.

봉원동 주민들은 명문대 학생들의 식사와 주거공간을 책임진다는 자부심으로 젊은 시절을 보내왔고 대부분이 60~70대를 넘는 나이가 되었다.22일 봉원동 마을잔치에서 만난 한 60대 여자주민은 『사실 학교에 기반시설이 전혀 없던 시절 우리의 도움으로 학교는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었다』면서 『지금은 우리가 학교와 학생의 도움이 필요한 시절이 됐다. 지금부터라도 기숙사에 입실하지 못한 대학생, 외국학생 등의 숙박 등을 서로 협력해나갔으면 한다』며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봉원동은 그간의 어려움을 딛고 최근에는 스스로 새로운 자립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  기존의 거리와 마을 분위기는 유지하되 자락길 등산로 등을 조성하고, 봉원 마을만의 스토리를 문화 예술에 접목함으로써 찾아오고 싶은 도심 속 여행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안산(鞍山), 신촌, 전통시장 등의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중심이자, 젊음의 문화, 도심 속 자연 등을 체험하기에 좋은 이곳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전성기를 회복하길 응원해본다.


<김지원 기자>

ⓒ sdmnews 김지원 기자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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