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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03일 (목) 18:08 [제 651 호]
늘해랑장애인협회 서대문지부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세상 꿈꿔”
화분 이름표, 식품용한지, 특허 생산품 포장 등
자립의지를 가진 장애인에게 일자리 제공

△늘해랑 장애인협회 이영우 회장

장애인은 일반인과 다른 신체, 사고와 행동, 표정 등으로 보호와 지원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거동이 불편해 주로 집에 있는 모습이 사람들이 흔히 갖고 있는 이미지다. 성인의 경우 어릴 때와 달리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이 적고 경제적 문제에 부딪히고 있어 성인 장애인의 삶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늘해랑 장애인협회(회장 이영우)를 찾았다. <편집자 주>

홍제3동 배드민턴장 앞 건물에 위치한 늘해랑 장애인협회(이하 늘해랑) 건물에 들어서자 층마다 온갖 상자들로 가득하다. 다양한 제품 상자가 가득히 쌓인 작업장 한 층에는 여성회원 2명이 특허를 받은 친환경 샴푸 셋트를 빠른 손놀림으로 포장하고 있다.

서대문 늘해랑 작업장에는 주로 식품용 한지 OEM(주문제작), 꽃대 및 꽃포장지, 특허 받은 유기농 제품 등을 포장해 배송하고 있으며 영업직을 포함 장애인 15명이 매일 8시간 정도 일하고 있다.
늘해랑은 안정적인 급여를 보장하기 위해 주로 대기업이나 은행권, 호텔 등의 주문을 받아 친환경 샴푸나 세제 등을 선물세트로 포장해 배송하고 있다. 또한 화분에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하트 모양 이름꽂이나 한지를 활용한 제품을 주문 생산해 포장 및 인테리어용품으로 납품하고 있다.

특히 늘해랑에서 직접 디자인한 한지는 특별한 재질과 디자인을 자랑한다. 이 회장은 『호텔에 객실 조명 인테리어용으로 납품할 예정』이라 설명하면서 『고기나 생선의 기름을 흡수하고 냄새를 잡아 주는 식품용 한지에 녹차와 한약재를 넣어 고급화 시킨 제품도 개발해 보급 중』이라며 자부심을 보인다.  

늘해랑 작업장을 운영하면서 힘든 점은 장애인 근로에 대한 인식 부족과  제도적 문제로 인한 고충이다.
인지능력이나 사회성이 부족해 무단 결근하거나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다 장애인 스스로의 의지 없이는 도전조차도 힘든 게 현실이다. 따라서 주로 일용직으로 고용하고 있는 점은 어려운 부분이다.

이 회장은 『충분히 일을 할 수 있지만 일을 하면 보조금 수급 자격이 없어져 일하기를 꺼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처음에는 자녀가 일하는 것에 소극적이던 가족들이 인식이 바뀌는 점도 보람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영우 회장은 『기능장애인협회에서 오래 활동해 오다 소규모작업장 운영 활성화에 주력하고 싶어 새로운 단체를 발족하게 됐다.  아직은 운영이 어렵지만 자리잡을 때까지 열심히 운영해볼 생각』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이어 『장애인 역시 일을 하게 되면 자부심과 사회성 모두가 향상되고 건강이 좋아지니 망설이는 가족들과 장애인들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해보길 바란다』 면서  『우수한 거래처를 더욱 발굴하고 차별된 제품 등을 개발해 안정적인 판로개척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 sdmnews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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